국내 시장은 이제 완전한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약 130만대 시장으로 약 15% 이상을 넘는 수입차 시장이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 브랜드의 비용을 따로 산정하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입차라고 할 수 있다. 웬만한 수입 브랜드는 국내 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10위권에 대부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몇몇 수입되지 않은 수입 브랜드도 대부분 올해 안에 수입된 예정으로 있어 국내 시장은 더욱 다양하고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대부분이 아직 수입차 시장 중 독일 4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높고 견고하여 당분간 계속 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중견급 수입 브랜드의 확장은 다양한 시장 측면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의 저유가 흐름은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가솔린 엔진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과 고가 브랜드의 약진, 고성능 차량에 대한 관심 등 자동차 매니아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국산차의 노력도 가일층 더해지고 있다. 품질과 가격은 물론이고 연비와 디자인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기 때문이다.
수준급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 고급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키우기 위한 전략은 고민을 더할 것이다. 최근 수입 브랜드 중 약진하고 있는 중견 브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렉서스와 포드 등도 괄목할만한 시작을 다시 알리고 있고 볼보 등도 한층 가치를 더하고 있다. 예전의 독자적인 전략을 외치던 흐름에서 이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가미하면서 디자인부터 세련되고 각종 특성도 가미되면서 소비자의 인식도가 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중 주목할 만한 고급 브랜드가 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이다. 랜드로버 모델은 떠오르는 SUV시장 브랜드 중에서 가장 고가의 브랜드이다. 정점에 있는 레인지로버의 인기는 최근 수년 동안의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수입차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의 고급 브랜드 모델 중 포르쉐 카이엔이나 파라메라 등도 있고 심지어 더욱 고급인 밴틀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랜드로버는 인기 모델 중의 하나이다. 사실 최고급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아프리카 오지 등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모델이다. 그 만큼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성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모델이나 현실에서는 도심형 대형 고급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특화된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이 중 재규어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재규어 모델은 페이스 리프트한 XF와 XJ모델을 중심으로 F타입과 XE모델이 가세하여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랜드로버만큼 판매가 급상승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모델이 바로 재규어이다. 재규어가 독특하고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디자인부터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유사한 디자인이 없을 만큼 멀리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디자인과 독특한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 메이커와 달리 도드라지게 디자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려하고 매끄러운 디자인과 안정감 있는 배분과 어울리는 앞뒤 모습은 더욱 안기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러 해를 걸치면서 전체 디자인의 변화를 크게 주지 않으면서 재규어만의 디자인과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현재의 모델보다 바로 이전 XF3.0모델이다. 필자가 기자로부터 신상에 대하여 받는 질문 중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질문이다. 워낙 다양한 차량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어느 차종이라고 밝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보유 차종은 국산차, 수입차 등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차량에 대한 원래의 꿈이 7대를 가지고 매일 다른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나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으나 직접 손을 보고 부품을 깎고 조인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큰 차보다 적당한 크기에 고성능이고 심플하며, 식상하지 않는 디자인이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재규어 XF라고 할 수 있다. 6년 전 그대로의 디자인 이미지가 그대로 녹아있고 실내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고급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독특하고 유일한 상하 볼륨식 변속기 레버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공조 시스템, 터치 방식의 심플함, 여기에 적절한 색감과 이에 어울리는 실내 디자인은 고급함과 심플함을 가미하고 있다. 클린 디젤엔진의 고요함과 고속에서의 배기음은 물론이고 250마력의 충분한 출력과 적절한 연비도 마음에 드는 항목이다. 몇 시간을 운전해도 피곤하지 않은 시트와 안락감은 더욱 마음에 드는 항목이다. 더욱이 내가 원하는 대로 속도와 위치를 가늠해주는 특성은‘애마’로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이안 칼럼에 의한 전체 디자인 실루엣은 최고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아졌지만 길거리에서 그래도 흔하지 않은 모습은 더욱 희소 가치를 더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고급 수입차 중 수억 원대의 차종은 아니지만 역시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년 아니라 향후 몇 년을 더 사용해도 지금의 이 마음은 변치 않을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잔고장이 많다는 단점만 빼면 더욱 부가가치가 높아질 브랜드이다. 자동차 매니아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는 이유일 것이다<본 기사는 외부 기고임,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