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6. 물날.
[과천시장 면담과 코로나 긴급휴업 결정]
오전 9시 과천시장실에서 과천시장과 교육청소년과장을 만났다. 과천시대안교육협의회와 대안교육기관 지원방안에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지후채원아버지가 함께 해주어 든든했다. 과천시가 청사유휴지와 과천 공공주택지구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 면제 및 신규사업 추진안들의 과천시의회 부결같은 굵직한 여러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때라 아주 바쁨에도 시장 면담 자리가 성사되었다. 7월 교육청소년과장과 간담회 뒤 다시 잡기로 한 면담이지만 워낙 시국이 시국인지라 고맙기만 하다. 그동안 과천시의 대안교육기관 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원하는 예산이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점에 동의하고, 앞서가는 서울시와 안양시 지원 사례를 살펴보고 참조할 지원항목과 예산을 살펴봤다. 대안교육기관에 실질로 도움이 되도록 방법을 찾아보는데 그 가운데 누구나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항목인 특성화프로그램 특수교사보조원 지원을 늘리는데 동의하고, 예산 편성과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인건비 지원이 가장 큰 지원임을 공감했지만 현실로 어려운 조건이 많다. 안양의 경우 인건비 지원을 처우개선비 항목으로 잡아 지원한 것을 참조하고, 시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처우개선비 지원을 하고 있기에 그 방향으로도 접근해 방법을 찾아보자고도 했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과천시가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애써왔음에 함께 동의하고, 꾸준히 협의해 법률의 위임 없이도 조례를 제정할 수 있게 한 지방자치법과 자치조례의 성격을 감안해 대안교육 지원에 애쓰기로 했다.
낮과 저녁에는 다시 교사회 회의와 운영모임을 긴급하게 열고 내일부터 다음 주까지 다시 긴급휴업을 결정했다. 어제 긴급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교육부와 경기도 교육청 지침을 바탕으로 모둠마다 긴급돌봄교실로 살아가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올라가는 상황을 반영하고, 모둠마다 긴급돌봄교살에 참여하는 어린이 수를 고려한 결과 코로나 긴급휴업에 들어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게다. 다음 주를 거치고 상황이 좋아질 경우 긴급돌봄교실로 수업을 다시 하고, 가을방학도 줄였다. 선생들은 휴업 기간에 가정에서 아이들이 할 공부들을 정리하고 만드느라 바빠졌다. 봄의 경험을 살려 가정학습지도 더 꼼꼼하게 채비할 게 많다. 원격교육에 대한 토론을 줄곧 이어갈 채비를 함께 한다.
저녁에 1.5도씨를 취재한 뉴스 영상을 봤다. 이미 한국은 지난 8년 사이 온도 상승이 1.8도를 넘었단다. 에어콘을 틀고 살고 있으니 폭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기후위기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모를 수밖에. 기후위기 재난은 끝내 가난한 이들에게는 폭염으로 삶과 죽음에 마주하고 있다. 거대한 전환이 시작되어야 지구온도 상승을 1.5도로 막아낼 수 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집중 보도하는 언론이야말로 생영을 살리는 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