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픽션 인터뷰는 전편 (프롤로그), 본편 (Q & A), 후편 (에필로그)으로 이루어집니다.
2. 픽션 인터뷰의 전편과 후편은 스토리텔링, 본편은 인터뷰 형식의 리뷰로 구성됩니다.
3. 픽션 인터뷰는 모든 면에서 저의 견해와 추측이 가미되어 있으니 고려해서 읽어주세요.
◈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재글 이므로 처음부터 보시기를 권합니다. ^^ ◈
처음부터 읽을래요. ☜
지난 글 읽기!! ☜
- 로즈우드 XO 전편
<Prologue>
"아니에요, 다시. "
라켓이 또 허공을 갈랐다. 날아 오는 것은 아주 느리고 가벼운 흰색 물체, 지금까지 수 만 번도 넘게 접촉해 봤던 친근한 공. 라켓이 아닌 테이블에 높은 데시벨을 덧입히고 뒤로 멀어져 갔다. 생각해 보면, 이 둥근 것을 건드리는 것은 처음부터 잘했다. 언제인지 기억도 또렷하게 나지 않는 이 하얀 공을 처음 만난 날, 그 때 처음 넘어오던 작은 공도 어쩐지 너무 쉽게 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라켓은 공을 피하고 있다.
"좀 더 집중해요. 공이 오면 팔을 떨잖아요. 다시. "
또 스친다.
"팔꿈치 당겨요. 계속 뒤집어지는데, 모르겠어요? 다시. "
"그만해야겠습니다. "
몸을 일으키려 하는 찰나,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된 어깨를 그녀의 팔꿈치가 지긋이 눌렀다. 아르케는 땀에 젖은 그의 어깨를 담장 삼아 테이블 반대 쪽을 응시했다. 장미향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까이서 습격하는 향수는 예상보다도 더 강렬하고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저기, 저 멀리 테이블 엔드라인 보이죠. 저기 너머로 공을 보내는 거에요. 공이 맞는지 어떤지, 어떤 느낌일지, 얼마만큼의 충격일지, 그 따위 생각은 생각하지 않는 거에요. 자, 눈을 감고 목소리를 따라오세요. 어깨 힘 빼요! "
공이 넘어온다, 하얀 네트선을 넘어 공이 떠오른다, 공이 내 어깨에 겹쳐진다, 부드러운 공의 궤적은 내 팔을 타고 내려와 다음은 하완, 이제 손과 만나는 순간 나는, 가볍게 손목을 움직여서 공을...
"악! "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온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것 처럼 요동쳤다. 아직도 어깨가 작은 경련으로 움찔거리고 있었다. 공이 손을 만나는 순간을 떠올리자마자 설명하기조차 힘든 날선 핏내가 났다. 그리고 앗...
"저기, 아르케씨. "
"괜찮아요. OK. 오늘은 그만하는게 좋겠네요. "
"그러니까 이렇게 와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벌써 몇 번이나 얘기했잖습니까. "
"신경쓰지 말라고 몇 번이나 대답했는데. 언제까지 애처럼 울상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Oscar 님이 당신을 어드바이스 하라는 오더를 내린 이상 여기 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근무 중인 겁니다. 시간낭비 그만하자구요. "
"… … … 인터뷰가 있어서 먼저 실례합니다. "
"아, 인터뷰. 폐지되진 않았나보군요. 이번엔 누군가요? "
"로즈우드 엑스트라 올드 (Rosewood X-tra Old), 약칭 XO 입니다. "
"아, 그 까다로운 친구. "
아르케는 알듯 말듯한 예의 미소를 띄고 몸을 돌렸다. 이번엔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지만 카난은 웃을 수 없다. 그녀의 부어 오른 볼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어깨에 남아있는 그녀의 무게도 또한 그러했다.
<계속>
다음 글 읽기!! ☜
첫댓글 1등~~!
근데 왠지 심오한 느낌이~~ㄷㄷㄷ
앗, 1등 감사합니다. ^^ 근데 별로 심오한 내용은 없는걸요. ㅠ
역시.. 탁구에서
힘빼요!!가.빠지면 섭하죠^^
영원한 숙제, 힘빼기~
힘을 너무빼면 공이 안넘어가는데...ㅠㅠ
ㅋㅋㅋ 알아서 잘 하시는 분이.
왠지 기대됩니다... ^^ㅎ
네, 기대는 부담이자 활력소. 힘내야지~
필력이 대단합니다
그르지마세요. =ㅅ=
저도 부담이랑 활력소 많이 드려야짓ㅋㅋ
좋네요! 너무 괴롭히지는 말고요. 감사합니다. ^^
코난님, 당신의 특수필살기 코난식 아르케 요술봉!! 기술을 보여주세요*_* 다들 궁금해하실겁니다.
글과 관련없는 주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_-+
달란트가 많으시군요!
응원합니다 ~~^^
작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
to be continued...
we A going on. ^^
로즈우드xo의 가장 편하게 쓸수있는 추천 조합 받습니다^^
아크라시아를 넘어설 수가 없을텐데요. ^^
로즈우드xo는 쉐이크입니다
지금까지 포핸드의 최고 조합은 아폴로5였는데 카리스H와도 잘맞을지 궁금하네요
XO의 선명한 감각은 부드러운 러버로 죽이기에는 아쉬운 특이점 같은 것이죠. 하이퀄리티의 단단한 경도가 더 어울릴 것이라는 의견을 드립니다만, 제가 많이 테스트할 여건은 되지 않아서요. 루프드라이브님께 떠넘겨야겠네요. ^^
아이쿠;;;;;
언제뵈도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근데 아니에요. ㅠ
협찬 안해줬는데 썼네요 ㅋㅋㅋ
보내준다니깐~
아, 맞네요. 그래서 머릿속에 XO가 떠올랐던 거구나. =_=
필요하면 요청하삼~
글의 컨셉 자체를 아직 이해 못하는 1인 ㅋ 요술봉 실력이나 보여줘요
ㅋㅋㅋ 눈이 가는 대로~ 글이 읽히는 대로.
잘읽었습니다 ^^
어므나, 감사합니다. ^^
좀 더 마이 드시고 운동하세요~
그럼 팔이 안 떨릴것 같아용 ㅎㅎㅎㅎ
크흐흐흐...
1974년의 핀볼 컨셉 좋아합니다. 코난님과 함께 얼굴보고 서로 멱살잡을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네요....( -_-)
와.. 이 고도의 안티 봐라. M. H. 들이대면서 압박하는 거 봐라. 악마가 따로 없다. 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