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츠카
교토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위풍당당 토요쿠니 신사
언덕 아래 100m
하마석 같이 놓인 미미츠카
126,000명 조선인 코무덤
임란 5년 1597년
수십만 넘는 조선인의 학살자들에게
영수증을 발행하고 모은 조선인 1,000명의 코 절임 통 126개
히데요시는 자랑처럼 발 아래 무덤을
조선식으로 세우라고 명령했다
9m의 봉분
학살의 업적 탑!
나주에서 순천에서 평양에서 한양에서 부산에서 안동에서
일본도로 안면이 도려진 사람들
피바다에 흩어진 입술조각들
겨우 살아남은 조선인은 코도 입도 없이 헝겊으로 싸맨 채
미라처럼 살았다
그 뒤 조선사람들
애비 애비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
자다가 코 베어간다 속담 생겼지
애비 애비 순사가 돌아왔지
노량 앞바다에서 물러나는 적을 한 놈까지 잡아 죽여야 한다고
외치다 쓰러진 이순신
원수의 왜놈들이 다시 조선을 노린다고 저주하던 최제우
동학년 우금치 언덕에서 일본군 미제기관총에 쓰러져간 수천의 목숨 그리고
장흥 해남의 땅 끝까지 섬까지 구석구석 뒤지고 학살하던 일본군
동경에서 만주에서 남경에서 마닐라에서
양민을 도륙하던 일본도를 기억해
조선인 소녀들을 강간하고
탕! 한 줄로 선 열 사람에게 총알 테스트
탈출한 소녀를 쇠못판에 뒹굴리고
잘린 머리를 가마솥에 삶아 소녀들에게 먹인 일을 기억해
조센징 조센징
없었던 일이라고
해결된 일이라고
설사 있었던 일이라도 사과는 끝났다고 배상은 완전히 끝났다고
위안부는 날조고
소녀상은 치우라고
......
스스로도 잔인했던지 붙여진 이름 귀무덤 미미츠카
일말의 부끄럼이 느껴지는 이름
예부터 일본에는 지진이 많았지
일본 땅에 묻혀 돌아가지 못한 억울한 조선인의 한 때문이라고 해
미미츠카 126,000 조선인의 코무덤
400년 멈추지 않는 아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