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제가 다니는 산악회 섬산행편을 살펴보던 중
지도를 보니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절이 곳곳에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지난해 봉사회 회향날 파인법우가 봄에는 섬에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귀담고 있던터 잘 됐구나 싶더라구요.
해서 당장 딸아이와 답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을 막넘긴 토요일 0시 30분 심야우등으로 통영으로 갔습니다.
통영터미널 바로 옆에 24시간 하는 맥도날드가 있더군요.
그곳에서 아침도 먹고 날 밝기를 기다려
딸아이는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 구경을 하러 나섰고
저는 미륵산 미래사부터 순례를 하기로 결정하고 헤어졌습니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로는 104번 105번 534번 버스가 터미널 앞에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는 겁니다.
104번 버스가 두대나 터미널로 들어가버려요. 그곳이 종점이라네요.
결국 두번째 버스를 쫓아가 그 운전기사께 물어보고 회차하길 기다려 타고 갔습니다.
그동안 105번 버스 구경도 못했습니다.
534번은 구경은 했는데 딸아이 먼저 보내준다고 그냥 보냈거든요. 그게 그렇게 귀한 버스인줄 알았어야지요. ㅎㅎ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면 됩니다.
기사분이 미래사 가는 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기념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104번 버스와 기사분

모텔옆 길로 주욱 따라 올라 오른쪽산길을 따라가니 이런 아스팔트도로가 나오더군요.
기사분 말로는 105번 버스를 타면 여기서 세워준다는 것 같은데
한시간도 넘게 기다려도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곳까지 가는 버스 번호 다 찍어 왔습니다.


입구에 이렇게 써있더라구요.
미래사에서 요양원도 한다고...
커피농원은 절대 아닙니다. ^^


숲사이로 난 아스팔트를 따라 올라갑니다.
별로 힘들지도 않고 새소리와 함께 바다도 보이고
길옆으로 쑥도 보이고 공기도 맑고 나름 좋았습니다.
새들은 보았는데 사람은 한사람도 못만났군요. ^^

가다보면 담벼락에 이런 문구도 보이고...

중간에 만난 커피농원입니다.
아토피 체험장도 있다고 하고...
시간되면 커피도 한잔 하고 싶은데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5시면 닫는다고 써있네요.


미래사 미륵불로 가는 길에 조성되어 있는 편백나무 숲길입니다.

바닥엔 이렇게 멍석(?)도 깔려있고...

돌탑도 있고...

보이시나요?
오른쪽에 부처님 형상...


그 앞으론 이렇게 바다가 보입니다.

부처님 양옆으로 야자나무가 서있고...
멋진 가로등도 두개 서있고...

편백나무 숲길을 다시 돌아나오니
이렇게 부도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
구산스님,효봉스님,,,등등


부도밭앞으로 이런 다리가 놓여져 있고
그 밑으론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그 주위엔 초가집에 부처님이...

다리를 건너니 예쁜 등들이 반겨주네요.

오른쪽엔 멋진 십자형 누각이...
이 건물이 좀 된거라는데...



사천왕문에 조성된 사천왕벽화?

잔디가 깔린 마당과 정갈한 법당
법당안도 참 예뻣는데
마침 49제를 지내는 중이라 사진찍기가 조심스러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단청...



안에는 조사들의 진영이...

마당 한켠으로는 약수가 있습니다.
이건 미륵산 정상부근에 있는 안내판인데
읽어보니 효봉스님이 머물렀다는 토굴을 확인 못하고 왔네요.
범종각 생김새도 자세히좀 볼걸...^^
첫댓글 호젓하니.. 좋았지요~
몇년전에 홀로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
여기도 혼자 가셨답니까? ^^
미래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삼회도인문'으로 명명된 천왕문입니다. 십자팔작누각 범종각은 완주 송광사 것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효봉스님 토굴이 '눌암'입니다. 보조지눌국사를 따르고 배운다는 효봉 원명스님 자호인 '학눌'에서 온 이름입니다.
담엔 갈땐 꼭 눌암을... ^^
수고하셨습니다.
하나 하나 찬찬히 찍은 사진 보며 예전에 갔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아 법우님도 다녀오셨군요.
그섬에 가고 싶다^^
직장때문에 안되겠지요?
미안합니다. 당일로 하면 갈수 있었을텐데 1박2일이어서....
교통비 괜찮으시다면 하루일정만 해도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