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1489] 徐居正선생5율-白髮[백발]
원문출처=四佳詩集卷之五十二○第二十五
白髮[백발]
徐居正
白髮長年病。백발장년병
烏巾盡日閑。오건진일한
茶甌蚯蚓竅。다구구인규
香鼎鷓鴣斑。향정자고반
隱几消淸晝。은궤소청주
開䆫納遠山。개창납원산
高吟聊遣興。고음료견흥
倦鳥亦知還。권조역지환
백발(白髮)
백발은 오랜 병치레 때문이지만 / 白髮長年病
오사모는 온종일 한가로워라 / 烏巾盡日閑
차 사발엔 지렁이 구멍이 생기고 / 茶甌蚯蚓竅
향정엔 자고반이 피어오르네 / 香鼎鷓鴣斑
안석에 기대어 맑은 낮을 보내며 / 隱几消淸晝
창문 열어서 먼 산을 받아들이고 / 開窓納遠山
소리 높이 읊어 흥취를 푸노라니 / 高吟聊遣興
지친 새 또한 돌아올 줄을 아누나 / 倦鳥亦知還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
茶甌=찻종. 차를 따라 마시는 종지.
甌=사발 구, 사발 우, 종족 이름 우.
蚯蚓구인=지렁이. 蚯=지렁이 구. 蚓=지렁이 인.
竅=구멍 규.
香鼎향정=향을 피우는 데 쓰는 작은 화로.
鷓=鷓자고 자. 鴣=자고 고. 구욕새 구. 동자(同字)䧸.
鷓鴣자고=꿩과에 속한 새. 생김새가 메추라기와 비슷하나
메추라기보다 크기가 큰 편이며, 부리와 발이 강하다.
날개는 감람녹색이고 등, 배와 꼬리는 누른 갈색이다.
목과 눈에 걸쳐 까만 고리가 둘렸고, 부리와 다리는 붉다.
꽁지깃이 열네 개로 날개 길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만주, 중국, 유럽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鷓鴣斑자고반=자기(瓷器)의 검은 잿물 위에 나타난 검붉은 무늬.
자고의 털 무늬와 같다. 유약이 검게 빛깔을 내는 가운데
황갈색(黄褐色)의 얼룩무늬가 나타나서, 자고새의 날개털의 모양과 비슷한 것
几=안석 궤. 앉았을 때 팔을 얹어 몸을 편히 기대도록 만든 팔받침.
聊=애오라지 료.
遣興견흥=(글을 짓거나 여흥을 하며)
흥을 돋우(어 마음을 달래)다. 흥겨워하다.
倦鳥권조=지친 새. 倦=피로할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