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15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새벽 4시. 제일 먼저 쌀 30키로를 스텐 함지(큰대야) 4개에 나눠 담아 차례로 씻습니다. 첫 쌀뜨물은 설거지용으로 큰 고무통에 모읍니다. 두번째 쌀뜨물은 1번 가마솥에 부어 돼지 날개뼈 초벌 삶기에 사용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쌀뜨물은 오늘 미역국 육수로 사용합니다. 2번과 3번 가마솥에 씻은 쌀 두 함지씩 넣어 밥물을 맞추고 가스불을 붙입니다. 1번 가마솥에 핏물 뺀 날개뼈 10키로를 쌀뜨물에 소주와 된장을 조금 넣어 초벌 삶아 물을 버리고 다시 된장과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하여 날개뼈찜을 만듭니다. 미역국은 간마늘과 양파를 곁들여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푹 끓여주면 최고의 미역국이 됩니다. 미역국 옆 또하나의 대형 버너에는 고구마 닭갈비를 합니다. 두부는 데쳐서 두부김치로 나갑니다. 일찌감치 온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 한시간 반만에 150인분 가마솥밥과 미역국과 날개뼈찜과 고구마 닭갈비와 두부김치를 완성합니다. 잘 나가는 중국집 주방장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정신없이 바쁘게 하지만 하나같이 맛이 끝내줍니다.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요즘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흑백 요리사>에 나오는 어느 쉐프 못지않습니다.
6시면 고마운 배식 봉사자가 와서 배식을 도와줍니다. 김치와 두 가지 밑반찬에 제과점 빵과 초콜렛과 속초 명태 식혜 한병씩 선물로 나누며 배고픈 우리 식구들에게 신나는 주님의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귀들을 쫓아내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에서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음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우리 밥집에서 매일 일어나는 오병이어 빵의 기적 또한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음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우리가 복음의 기쁨으로 살고있는 이유입니다.
축하합니다
[속보] 소설가 한강, 한국인 첫 노벨 문학상 수상
출처 : 문화일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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