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얼마나 아름다운 세례명입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너희들이 새가 된다면 무슨 새가 되고 싶니?’ 어느 학생이 대답하기를, ‘저는 꾀꼬리가 되고 싶어요.’, 다른 학생은 ‘저는 종달새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또 다른 학생은 대답하기를, ‘선생님, 저는 앵무새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면서, 학생들은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새 이름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대답하기를,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라고 그럽니다. 그 말에 아이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의아해 하며 그런 대답을 한 학생에게, ‘너는 왜 까마귀가 되겠다는 것이냐?’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정색을 하며 선생님께 대답하기를, ‘다른 새들은 노래도 잘하고, 모양도 예쁘지만, 그 새들은 부모에게는 무관심해요. 그러나 까마귀는, 비록 모양은 흉하지만, 부모에게 효도를 하기 때문에,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더랍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생각입니까?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이름도 없이 율법과 계명을 잘 지킨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라고 하시면서 여러 가지 계명을 가르치십니다.
그러자 그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런 것들은 어려서부터 잘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그 어떤 사람은 “이만하면 충분하고 완전하게 지키면 됐지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완전하지도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사람은 너무 많이 가졌지만, 다른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자 그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한 가지 부족한 것을 채우지 못하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부족한 것으로 인해 얻고자 했던 영원한 생명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오 복음 19장 24절).”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루카 복음 16장 19~31절에 보면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 비유 말씀이 나옵니다.
부자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다가 죽어서 저승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자의 집 대문 앞에는 거지가 있었는데, 그가 죽어서 아브라함 곁에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그 거지의 이름이 ‘라자로’ 라고 하였습니다.
‘라자로’라는 이름은 원래 라틴어 ‘라자루스’입니다. 그리고 ‘라자루스’는 원래가 히브리어 ‘엘레아자르’와 연관된 말로, 그 히브리어 뜻은 ‘나의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라자로’라는 이름 속에는 ‘야훼 하느님께서 나의 하느님이시며, 그분께서 직접 나를 도우셨다.’라는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고운님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세월이 흘러 고운님들의 믿음이 담긴 이름은 어디에 남겨져 있을까요? 먼저 고운님들의 세례명의 뜻을 찾아보시고, 그 뜻대로 살아보심이 좋겠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아름다운 생각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운님들의 세례명에 담긴 뜻을 새기는 신앙고백으로 매 순간, 삶의 자리에서 그리고 믿음의 삶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함께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