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고 싶은 일은 하는 것이 맞습니다. 비록 수익이 적거나 심지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예상보다 적은 인원으로 모객되어 흔히 말하는 마이너스 행사였지만 저희 여행사가 꾸준히 해나가야할 일이기에
바로 출발확정지었습니다.
비라도 오지 않을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지만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고 따뜻한 봄날같은 느낌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하고싶은대로 공부를 꾸준히 했다면 사학을 선택했을지도 모를 우리 사장님이 물만난 물고기처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제발 이동중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가는 것이라고 말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민족사항과 강단사학이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열변을 토하시는데 재미는 있습니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슐렝 그린 가이드" 한국판에서 별점 3개를 받은 전주한옥마을로의 여행.
자~~ 본격적인 전주한옥마을 여행을 떠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3시간여를 달려 전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대가 되는 것은 부끄럽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전주의 비빔밥입니다.
보통 상품을 구성할 때 비빔밥이 비싸서 백반으로 한다고 하는데 저희 상품에는 비빔밥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무형문화재 제 39호이시며, 전주음식 명인 제 1호이신 김년임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비빔밥입니다.
저희 상품의 중식은 가족회관에서 드시는 것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추가요금(3,000원)이 있는 육회비빔밥이고요. 중간의 사진이 전주비빔밥입니다. 이왕 먹는 거 육회비빔밥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반찬 12가지와 콩나물국이 나오고요. 이날은 저희 상품의 첫 셋팅이라는 말씀에 맛있는 반찬2가지(매실짱아찌와 김으로 한 반찬을 주셨는데 이름이 영 생각이 안나네요.ㅠ.ㅠ 그래도 인증샷....
배도 부르고 한옥마을을 만나러 고고씽....
첫번째 풍남문입니다.
풍남문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 308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전주읍성의 남문입니다. 임진왜란떄 파괴되었으며, 1734년 영조의 명으로 개축되었습니다. 176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다시 지으면서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두번째 전동성당입니다.
영화 <약속>의 촬영지로 유명한 전동성당
곡선미가 돋보이는 전동성당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입니다. 신자들만 찾던 이 곳에 영화 속 두 주인공만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이후 궁금한 마음으로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동성당은 사적 제 288호이며 천주교회사에서는 최초의 순교지이기도 합니다.
1891년(고종 28년)에 보드네 신부가 성당의 대지를 매입하고, 그 뒤 1908년 프와넬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에 준공되었으며, 벽돌로 된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양식의 성당건물은 서울의 명동성당과 외양상 유사한 점이 많으나 건축양식상으로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회색과 적색의 이형벽돌을 사용하여 섬세한 모양을 꾸며낸 점은 같으나 반면에 아치의 모양이나 종탑의 양식은 전혀 다릅니다. 종탑도 명동성당이 뾰족한 아치로 연결된 것에 비해 반원아치로 연결된 점이 다릅니다.
세번째 경기전입니다.
경기전은 사적 제 339호이며, 1410년 태종이 어용전이라는 이름으로 완산, 경주, 평양등 세 곳에 창건하여 부왕인 태조의 어진을 모진 곳입니다. 1442년에는 그 소재지마다 이름을 달리하여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종전이라고 불렀습니다. 경기전은 정유재란때 불탄 것을 1614년 광해군떄에 중건한 것입니다. 대일저항기때에 일본은 경기전의 정전을 제외한 별전과 부속사를 철거하였는데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훼손해 조선왕조의 맥을 끊으려는 의도였다고 보여집니다. 경기전을 철거한 자리에 일본인 초등학교를 세웠는데 지금의 중앙초등학교입니다. 1995년이 되어서야 원래 부속채들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초등학교 교사를 철거했고, 2004년에 <경기전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속채를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 어진박물관
- 태조의 어진(보물 제931호) : 경주와 평양등지에 봉안했던 어진은 임진왜란때 불타버리고 전주 경기전의 어진만 유일하게 남아있게 됩니다. 현재의 어진은 고종9년(1872)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불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어진을 이모(원본을 불태우고 새로이 하나만을 제작한 경우)한 것입니다.
- 어진박물관에는 경기전의 역사와 전시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한 가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경기전의 또 하나의 숨겨진 이야기
임진왜란때 많은 문화재들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임진왜란떄 피해를 입지 않은 경기전이었으나 정유재란때 불에 탔으나 광해군에 중건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경기전 정전에는 거북이 이야기가 내려오는데요. 丁자형으로 돌출된 배향공간 정면에는 거북이 두 마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은 물에 사는 동물로서 목조건물인 경기전이 화마를 피하고 조선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암수 한쌍의 거북이를 새겨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전에서 보이는 앞산 승암산이 화산이라는 점에서도 타당성이 있으며 그 덕분인지 임진왜란 중에도 손상없이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잘 찾아보시면 보입니다.)
* 전주사고
세종(21년)1439년 사헌부의 건의로 설치되었으며 처음에는 실록들을 여러 차례 옮겨 보관하다가, 1445년 12월 서울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 사고에 각 1부씩 봉안하게 했다. 따라서 세종실록부터 편찬할때마다 주자로 인쇄하여, 각 사고에 1부씩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1592년 선조25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모두 병화로 불타고 4대 서고 가운데 전주사고의 실록만 남았는데, 이는 안의, 손흥록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경희루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예종대왕태실비
2012년 2월 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