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광산붕괴 합동조사 결과 주목
-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수사… 내달 중순 마무리
- “산사태인 자연재해와 인재인지가 조사의 관건”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한라시멘트 노천광산에서 낙석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합동조사단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한라시멘트 노천광산에서 100만톤가량의 낙석이 발생해 작업 근로자 2명이 매몰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종됐던 근로자 김모(56)씨는 사고 발생 하루 만에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추가 낙석 등의 위험이 커 나머지 실종자의 구조작업은 9월 중순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강릉경찰서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한 달 만인 지난달 24일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합동조사단 수사는 △발파 등 채광작업 과정에서의 관련법 준수 여부 △낙석 사고 발생 징후와 사전 예방 조치의 적절성 △채광작업과 낙석 붕괴 사고의 직접적 연관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사고 목격자와 현장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였고 한전 측이 무너진 송전철탑을 대신해 신규 철탑을 설치하면서 실시한 시추 자료 및 지질 자료 등을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또 이번 주 중 라파즈한라시멘트가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의뢰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 분석을 의뢰한 뒤 이르면 11월 중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무너지거나 지반에 균열이 발생한 범위가 광산 허가구역 뿐 아니라 그 위쪽 국유림 지역까지 광범위해 조사가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산사태인지 광업 행위에 따른 인재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조사단 수사와 별도로 산림청도 `라파즈한라시멘트 광산붕괴 전문가 현장 토론회'를 여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방협회, 산림기술사협회, 대학 교수, 산림청 관계자 등은 지난 10일 현장 답사를 하고 산림청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사안이 워낙 민감해 현재는 합동조사단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산림청 차원에서 향후 토목분야·지질분야 용역을 통해 원인 규명작업과 복구 방안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성식 기자님(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