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날부(새천년날리부루스)번개 신문★- 제 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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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00년 3월 10일
: ♣ 글쓴이 - 작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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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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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다음넷'의 띄엄 띄엄 굼벵이 쇼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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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늙' 생후 8개월만에 거취문제로 목하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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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 없는 나이 핑계 대며 잠수함에서 잠망경만을 삐죽이
: 내밀고 관망만을 일삼던 잠재적 환장팬들을 수면 위로
: 끌어 올림은 물론, 내친 김에 하늘까지 응침하게 만들었
: 던 이사늙이 요즘 '다음'에서의 거취 문제로 때 아닌 몸
: 살을 앓고 있다.
: 이는 이사늙의 모태인 '다음'이 가공할 생식능력으로 회
: 원 및 동호회 출산은 쑴풍쑴풍 끊임없이 일삼고 있는 반
: 면,서비스 및 속도 개선은 이름값 하느라, 늘 '다음'으
: 로 차일피일 미루며, 지지부진, 수수방관하는 행태 때
: 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혹자는, 1억 5천만
: 년 전, 키10M, 몸무게2톤에 고작 달걀크기의 뇌를 지녀,
: 가장 우둔하고 느린 공룡으로 이름 날렸던 '스테고사우
: 루스'를 '다음넷'의 전속모델로 삼음이 마땅하다는 주장
: 까지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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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늙의 터전 옮기기 문제로 확산된 공룡'다음넷'에 대
: 한 성토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 지 그 귀추가
: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에 대해 이사늙 운영진
: 들은 보다 더 발전적 방향으로의 방법 모색을 위해 지역
: 별 총회번개를 통해 중지(衆智)를 모아 줄 것을 당부하
: 고 있다. 혹시 중지를 모으라는 말에 '무적투어'때 무대
: 뒤에서 무적맴버들의 화이팅하는 모습 떠올리며, 우리도
: 의기투합을 위해 다같이 중지(가운데 손가락)를 모아 공
: 룡 '다음'을 향해 '주먹 쥐고 중지 세우기(↑)'를 날리자
: 는 흥분한 이사늙 식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아무쪼록
: 이 같은 '다음넷'성토궐기대회가 이사늙 환장터의 나은
: 미래 가꾸기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더불어 '다
: 음넷'도 자성의 계기를 삼아 이사늙 환장터가 '다음'에서
: 영원할 수 있도록 심기 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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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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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광채 마담님의 눈부신 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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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같은 밤, 때 아닌 정전에도 손전등 필요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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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늙의 둥지 문제로 인해 심란함과 착찹함의 오늘이
: 있으리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새천년 2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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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곡히 메워진 순대속 만큼이나 많은 머리수를 자랑하며
: 서울 신림동 순대촌에 모인 20여명의 이사늙 식구들.
: (stand-up님, 슬럼프님,수선화님, 천일동안님, 킬러님,
: 동화님, 용화님, 늘님,붉은사막님, mp-2님, 탱이님, 착
: 한앙마님, 희야님, 한이슬님, 여울2님, miss승환님, 승
: 환드림님, 구름여행님, 첫날의약속님, 치즈님, 작은위로
: )
: 일당 백의 환장지수를 자랑하는 이사늙 식구들로 인해
: 미친 처자 널 뛰 듯 활활 거침없이 타 오른 환장불은,
: 새벽 채팅반 주최 순대번개가 디디알 번개팀과의 대대적
: 조인트로 시작부터 그 끝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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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하지 않은 일로 때마침 서울 언니집에 기거하고 있던
: 필자는, 올빼미족도 방방족도 어느 족도 아님에 생긴 의
: 기소침과 또 다른 개인적 사정으로 엉덩이를 쭈욱 뺀 채
: , 이 조인트 대번개를 외면하려 했으나, 이미 번개신이
: 내린 몸인데다, 치즈님의 뚝심으로 뭉친 애정어린 협박
: 전화에 못이겨, 7시 모임시간을 한 시간 넘긴 8시 즈음,
: 번개에 동참할 심산으로 오라던 신림동 롯데리아에 낯선
: 발걸음을 내딛었다.
: 거리의 낯설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마중 나올 이사늙
: 식구를 기다리던 필자의 눈 앞엔 느닷없는 보름달이 두
: 둥실 떠 올랐는데, 그 생경함에 작은 눈 애써 슬럼프님
: 눈 만들어 가며 초점 맞춰 자세히 보았더니, 만월광채로
: 무장한 마담님이었다. 이 후, 순대촌에서도 파리가 미끄
: 러져 기절할 정도의 그 빤지르르함에 모두들 놀라움을
: 금치 못하며 마담님에게 한마디씩 던졌는데, 이에 마담
: 님이 밝히신 피부 광채 유지 비결은, 계절 바뀔 때마다,
: 한번씩 머드팩을 해 주는 것이었다.
: 하지만, 필자 머리 속엔, 새날부 3호 신문에서 첫날님의
: 아바마마로 소개된 충격으로 인해 이 날, 외모에 대한
: 나름대로의 세심한 배려를 함으로써 얻게된 쾌거가 아니
: 었나 하는 추측성 기사가 떠오르니, 이렇게 삐딱선 타는
: 재미의 쏠쏠함도 어느덧 중독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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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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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찜 쪄 먹을 처자들의 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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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권 신장 한 줄기 외침도 빛 바랜 사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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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대촌에서의 포식으로 인한 뽈록배를 쓰다듬으며, 이날
: 2차의 장소로 지목된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긴 조인트 번
: 개팀의 환장열기는, 남녀간 절대적 수적 불균형 따윈 애
: 초에 무시된 채, 한반도를 찜 쪄 먹고도 남을 이사늙 처
: 자들의 찜 열기로 식을 줄 몰랐고, 대화방과 번개를 통
: 해 불 붙은 찜 신드롬은 급기야, 몰락한 남권에 대한 심
: 각한 문제 제기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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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처자들의 찜 공격으로 인한 인격적 수모에 치
: 를 떨던 mp-2님은 현재 이사늙에 있어서 남권신장은 필
: 요불가결의 요소라며, 처자들의 마구잡이식 찜에 대한
: 자신의 의중을 조심스레 내비쳤는데, 이에, 마담님은 호
: 탕한 웃음과 함께 변화는 원치 않으며 이대로가 좋다는
: 의외의 반응을 보여줘, 파다닥 날개짓 한번 제대로 하지
: 못한 채 이사늙에서의 남권신장은 요원한 것임을 뼈저리
: 게 느끼는 고개숙인 남정네의 모습을 잠시동안이나마 구
: 경할 수 있었다.
: 이내 맘을 추스린 mp-2님이 이사늙 처자들에게 보여준
: 모습은, 남성 편력울 유감없이 자랑하며, 대화방을 사랑
: 방으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사
: 늙의 막후세력 슬럼프님에게, 자신의 심장에 꽂힌 슬럼
: 프님의 찜 화살만큼은 제발 뽑지 말아 달라며 신신 당부
: 하는 약한 모습이었으며, 이로써 잠시나마 흠칫 처자들
: 을 놀라게 했던 남권 신장 쿠테타는 빛 바랜 사진 되어
: 유야무야 꼬리를 감추어 이내 찾을 길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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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금을 울린 '미워'처자의 애틋한 문자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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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전선 과부하로 얼추도령 행복한 속앓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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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조인트 대번개에서도 자신의 나이를 얼추 '스물다
: 섯'이라 소개해 졸지에 '얼추도령'이 된 '푸른공간'님의
: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그의 인기 전선 과부하
: 현상에 유난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추이를 예의 주시
: 하던 처자들이, 그가 번개투어를 돌 때마다 심심치 않게
: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어, 얼추도령의 행보에 뭇처자들
: 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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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계속되는 인기 주가 상승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 이 자리에서도 복고풍깻잎머리의 찜녀가 자리하고 있었
: 으나, 아무도 몰래 활시위만 한껏 잡아 당기며 용을 쓰
: 다, 결국 찜남에게 화살 한 번 제대로 날리지도 못한 채
: 무위로 끝났음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
: 을 자아냈다.
: 찜 성사를 위해 그녀를 적극 밀어 주겠다고 약속했던 킬
: 러님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얼추도령까
: 지 넘보는 횡포를 일삼아, 그녀는 설마했던 배신의 몹쓸
: 경험에 쓴웃음 지으며, 이사늙 식구들이 보내는 열렬한
: 생일축하박수만을 가슴 속에 묻은 채, 귀가를 서두를 수
: 밖에 없었는데, 얼마 후, 킬러님의 핸드폰 화면을 장식
: 한 그녀의 문자메세지는 뒤늦게나마 모든 이들에게 시종
: 일관 안타까움에 떨며 숯검정이 되었을 그녀의 쓰린 속
: 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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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킬러언니! 미워! 미워! 미워!"로 일축할 수 있는
: 그 애틋한 문자메세지로 인해 얼추도령은 또 한 번의 행
: 복한 속앓이를 하는 듯했지만, 이 날도 언제나처럼 어떠
: 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의중을 알 수 없는 수줍은 미소
: 만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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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면 : '킬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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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속 원샷문화로 남몰래 키운 폐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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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산소 물장구질 25M 완주의 성공신화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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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영장에서 열심히 물장구를 친뒤
: 갓 감은 머리로 섹쉬미 휘날리며, 번개 출석부에 행여
: 빨간줄 생길까봐 이 날도 번개자리를 한껏 빛내고, 분위
: 기를 주름잡은 화끈처자는 그 이름도 유명한 자칭 조신
: 처자 '킬러님이었다. 그녀와 건배를 하는 순간, 술잔에
: 살짝쿵 입만 맞추는 따위의 술에 대한 기만행위는 용서
: 될 수 없음을 익히 아는 서울민들은 그녀 주위에 앉기를
: 꺼려했는데, 이에 아랑곳없이 그녀는 원샷예찬론에 여념
: 이 없었다. 얼마전 수영장에서 시선은 수영장 바닥을 향
: 한 채 손을 앞으로 뻗고 숨 안쉬고 25M이상을 물장구질
: 하는 기염을 토해 수영강사의 찬사를 들었다는 그녀는,
: 이 모든 것이 숨 안쉬고 들이킨 거듭된 원샷 은공이라며
: 기고만장해 했다. 잦은 번개의 100%출석률이 부른 빈번
: 한 술자리는 자연스레 원샷의 기회를 거듭 제공해 주었
: 고, 이에 힘입어 부지불식 간에 다져진 폐활량이 그 날
: 의 성공신화를 이루게 했다는 그녀의 아전인수(我田引水
: )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긴 하나, 가슴에 와닿는 체험담
: 이 주는 설득력에 듣는 이 모두 박장대소와 함께 그녀
: 앞에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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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츄럴 본 킬러님의 거듭된 서비스 협박에 홍당무된 웨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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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환사랑'으로 일촉즉발 위기국면 가까스로 모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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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 취기에 사기충천한 킬러님은 번
: 개팀 테이블의 담당서빙맨에게까지 공격적 언사를 남발
: 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서비스 안주 때문이었다.
: 왕소금보다 짠 안주서비스에 발끈한 킬러님의 막무가내
: 식 안주 요구는 주문 받으러 온 웨이터를 당황하는 홍당
: 무로 만들었고, 삐질 삐질 땀 흘리며 수습거리를 찾던
: 웨이터는 번개팀이 '이사늙'이라는 사실에 용기백배해
: "저도 이승환 노래 좋아해요"라는 재치만발 수습발언으
: 로 어렵사리 킬러님의 사면을 받아 일촉즉발의 위기국면
: 을 가까스로 모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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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2님의 오만무도 백드롭 공격에 킬러님 아연실색,
:
: 그 점입가경 앞에 속수무책 도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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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만장 화끈처자의 심기를 건드리며, 과감히 반발을
: 도모한 mp-2님은 이 날 주위 남정네들의 존경의 눈빛을
: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 유독 킬러님에게만 강한 모습을 보여줘 천적임을 자랑한
: mp-2님은, 슬럼프님의 찜남이라는 막강한 후광에 우쭐해
: 진 나머지, 비스듬히 허리를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댄 채,
: 고개는 15도 삐딱하게 우(右)로 기울이고, 다리 꼰 자세
: 로 킬러님을 향해 코웃음을 침으로써, 킬러님이 날린 추
: 파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는데, 계절병이
: 라며, 불나방처럼 여기 저기 추파를 날리던 킬러님도,
: 그의 오만무도함에 백드롭(레슬링 기술 용어)이상의 충
: 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쓰린 속 부여잡고, 와
: 신상담할 수 밖에 없었다. 거칠 것 없던 그녀의 번개행
: 진에도 파란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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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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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디알에 한 맺혀 자정 넘긴 럼프 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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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릴라 스텝 쇼'로 노익장 과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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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매주 디디알 번개로 친목을 도모했던 '방방족'들의
: 디디알 실력을 내심 부러워하며, 디디알 체험을 오매불
: 망했던 슬럼프님은, 3차장소인 디디알 노래방에 자정 넘
: 은 시간까지 동참하시어, "디디알 할 줄 아는 자랑스런
: 30대"가 되려 하셨으나, 15명 정도의 성인남녀가 환장하
: 기에는 너무도 협소한 장소 탓에, 아쉬운 대로 슬럼프님
: 의 디디알 체험을 맛보기용으로 간단히 끝낸 채, 조금
: 더 넓은 디디알 없는 다른 방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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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슬럼프님이 잠시동안 보여준 디디알 포즈는 아
: 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 있다.
: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화
: 살표만을 뚫어져라 응시한 채, 띄엄 띄엄 올라오는 화살
: 표에도 황급히 발을 바꾸는 엉거주춤 포즈로, 이는 스모
: 선수의 준비자세 또는, 고릴라의 기본자세를 연상시켰는
: 데, '스모릴라 스텝쇼'로 이름 짓고 싶은 슬럼프님의 디
: 디알 시범은 노익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고, 디디알 앞
: 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필자로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일
: 이었음에 그 용기가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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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무작정 환장'과 사뭇 다른 서울 노래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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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뺨 치는 가창력 주요리에 '오카리나' 디저트까지 선보여◀
:
: 노래방 환장 공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던 디디알을
: 뒤로 한 채, 다른 방으로 옮긴 번개팀은 그 방 역시 그
: 들이 뿜어내는 환장열기를 수용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 공간이었지만,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기에, 좁은 공간따
: 윈 장애가 될 수 없다며, 일부는 소파 위에 올라서서 처
: 음부터 '끝'노래로 한 손 높이 치켜들고 점핑하며 환장
: 함에 황야의 무법자가 따로 없음이었다.
: 서울민들이 노래방공연에 임하는 자세는 부산민들과는
: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었는데, 노래방에 들어가자마자,
: 시종일관 스탠딩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방방 뛰며
: 무작정 환장하는 부산민들과는 달리, 서울민들은 가수
: 뺨 치는 가창력의 소유자들이 워낙 많은 탓에 노래자랑
: 한마당에 구름여행님의 오카리나까지 중간 중간 추임새
: 로 합세해, 노래 잘 부르기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한 모습
: 을 보여주었다. 서울민들의 노래 실력은 그 뛰어남에 혀
: 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특히 miss승환님의 순백색 무공
: 해 목소리는 '이사늙의 이소은'이라는 찬사가 결코 부끄
: 럽지 않을 옥구슬 그 자체였다.
: 서울민들이 노래자랑에 더 주력하는 느낌을 주었다고는
: 하나, 그들의 환장지수 또한 만만치 않아, 노래방을 빠
: 져 나올 때의 조인트 번개팀의 모습은 마치 세날부공연
: 을 끝낸 것처럼 격앙되어 붉게 상기된 모습이었고, 말
: (馬)만한 처녀,총각들이 미친 듯 말 달리며 환장하는 모
: 습을 원없이 구경한 노래방 주인은, 노래방을 나서는 번
: 개팀을 향해 놀라움 금치 못하며, 경이감에 입을 다물지
: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번개팀이 노래방을 나설 때마
: 다 겪는 경험이기에, 새삼 놀라거나, 민망할 일은 아니
: 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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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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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시간 땜질 할 'XX방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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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뎅국물로 몸 녹이며, 장소물색 전전(轉轉)끙끙◀
:
: 노래방을 나서긴 하였으나, 슬럼프님을 제외한 나머지
: 번개팀원들은 귀가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이 움직이는 새
: 벽시간까지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 노래방 바로 옆 오락실로 자리를 옮긴 번개팀은, 펌프
: 위에서의 화려한 발놀림으로 숨은 끼를 발산한 착한앙마
: 님에게 찬사를 보내며 시간을 죽이기도 하고, mp-2님의
: 현란한 드럼스틱 쇼에 또 한번 놀라며 시간을 보내기도
: 했지만, 그래도 땜질할 시간이 남음에 모두 갈 곳 잃은
: 어린 사슴마냥 추위에 바르르 떨며, 신림동 밤거리를 방
: 황하기 시작했다.
:
: 여관까지 기웃거리며, 잠시나마 몸 녹이고 눈 붙일 공간
: 을 찾아, 전전(轉轉)끙끙하였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
: 해 오뎅국물 홀짝거리며 추위를 달래고 있던 중, 지성이
: 면 감천이라, 동분서주한 늘님과 miss승환님 덕분에 만
: 화방에서 쇼파 속에 몸을 묻은 채 잠시나마 눈을 붙일
: 수 있었다. 만화방에 들어설 때가 이미 새벽 5시 정도였
: 기 때문에, 필자는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시
: 간에 쫓겨 고마운 이사늙 식구들에게 인사도 하지 못한
: 채, 만화방을 빠져나왔는데, 지금도 그 날의 번개팀에
: 게 고마움과 반가움의 인사를 제대로 건네지 못하고 나
: 온 것이 생선가시 목에 걸린 듯 마음에 걸려 속이 따끔
: 거린다.
:
: 이로써, 2월25일 저녁 7시에 막을 올려 26일 새벽 6시경
: 이 되어서야 막을 내렸던, '새벽채팅반'주최 '순대번개'
: 는, 신림동 일대를 불야성으로 만들며, 새천년에도 날리
: 부르스는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고(告)하는 뜻깊은
: 환장잔치로 끝을 맺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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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다음' 출신 아니랄까봐 느린 속도 자랑하며, 번개
: 한 지 보름이상을 넘긴 뒤에야 번개신문을 올림에 혹시나
: 기다리셨을지도 모를 이사늙 식구들, 특히 순대번개팀에
: 게 심심한 사과를 한상자 드립니다. 부디 제가 드리는
: 사과 맛있게 드시고,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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