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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쾌청이란 말이 잘 어울릴 만한 아침이었다.
환경오염 덕분에 덥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청명한 하늘을 구경할 수 있는 날이 드물어진 요즘
모처럼 나서는 이른 아침 길이 날씨만큼 상쾌했다.
일기예보에서는 저녁 늦게부터 내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약간의 비소식이 있다 했으니
굳이 우산을 챙길 필요는 없을거 같았다.
스마트한 세상의 도래로 전 보단 일기예보도 훨씬 잘 맞으니
믿고, 가방 속 짐 하나 덜어냄이 모처럼의 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터 였다.
부천에서 해인사까지는 중간에 갈아타는 불편을 최소로 하기위해 대전복합(구:동부) 터미널로 가서 해인사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하루 세번 해인사행 버스가 있는데 12시에 해인사로 출발하는 차편을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매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해인사행 버스는 시외버스 직통이어서 인지 함안 거창 등 몇몇 곳에 정차 했다 간다
어디였는지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어느 정차 하는곳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출발했는데
잠시후 버스기사님이
"에어가 자꾸 빠져............." 라며 차 수리하는 분과의 통화로 짐작되는 전화를 하시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대전 터미널에서 출발도 시원치 못 했는데,
혹 무슨일이라도 생기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지만
'뭐 부처님 만나러 가는데 별일이야 있을라고' 하며
졸다보니 어느덧 함안에 도착했다.
거창으로 가는 손님은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다 내리고 손님 한명과 나 두사람만 시동이 자꾸 꺼지는 버스에 남았다
정확한 이유는 듣지 못 했지만, 어쨌든 나와 다른 한 승객만 문제의 버스로 끝까지 가는 듯 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기사님 통화는
"알았어요 살살 가 볼게 알았어 아니 지금도 계속 그래 살살 가볼게요."
하시는 것이다.
무사히 거창에 도착해서 해인사행 버스로 다시 갈아타기 위해
대전부터 동행했던 다른 승객과 거창에서 해인사로 가시는 듯한 스님 몇분, 신도님 몇분과 함께 해인사행 버스를 또 기다렸다
혹시 대전 복합 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를 타실 분들은 이런 점을 감안 하시길.
원래 계획은 삼천배 시작 보다 서너 시간 여유있게 해인사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풍광들을 보려 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 덕분에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질 때가 되서야 버스는 해인사 입구를 통과 했다.
입구를 지날 때는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하시는 듯한 아저씨가 올라오셔서,
대전부터 동행했던 한 분 한테 만 구멍가게 담배값 받듯이 3000원을 받아 가셨다.
나는 카페 글에서 본 대로, 백련암에 왔다하니 입장료가 면제 였고 거창에서 같이 타셨던 스님과 신도님들도 패스 셨다.
살면서 처음 찾아 뵙는 해인사 부처님께 삼배는 올려야 겠기에
해인사 큰 법당으로 먼저 향하는 길은 그야 말로 인산인해
이건 뭐 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없다 뿐이지 휴일 롯데월드가 이럴까 싶었는데
개중에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행락객도 더러 보였다.
한때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징수 관련 갑론을박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그런 모습을 보노라니 문화재 관람료는 필요한 조치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성철스님 부도에도 삼배를 올린 후 백련암을 찾아가는 길은 길눈 어두운 내게 쉬이 찾아지지 않았다.
해인사 입구 안내에는 행인은 자동차 도로 통행이 위험하니 탐방로를 이용하라 하고,
탐방로 길 안내 표지판에는 백련암 표시는 있지만, 백련암 가는 길을 알아보기에는 좀 헷갈리게 되어 있었다.
곳곳에 있는 이정표나 표지석에는 다른 암자들은 안내가 잘 되어 있는데 반해
백련암 안내 이정표나 표지석은 탐방로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초행으로 가시는 분은 탐방로가 아닌, 자동차도로를 타고 한참 걸어 올라가시다 보면 도로 우측에
백련암을 안내 하는 큰 바위가 보이는데, 그 길 따라 끝까지 오르시면 된다.
백련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내게 만만치 않은 오르막 이었다.
차로 오르기도 벅차 보이는 경사를 숨가쁘게 오르며
'삼천배는 시작도 못 해보고 퍼지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길 무렵 백련암 주차장인 듯 한 곳에 많은 차들이 보였다
아비라카페의 백련암 삼천배를 처음 가시는 분들은 주차장 위쪽으로 보이는 관음전(觀音殿)으로 들어가시면
운영진 분들의 매우 친절한 안내를 받으 실 수 있다.
속세의 저녁식사 시간보다는 이르다 싶은 시간에 저녁공양을 마치고 6시에 원택스님 법문이 30분 정도 있으셨고
법문 후 카페 운영진의 안내가 잠시 있은 뒤 삼천배를 시작 했다.
삼천배 준비물은 개인성향에 따라 많은 준비물이 필요할 수 도 있겠으나 내 경우는 삼천배 끝나고 입을 속옷 1벌, 수건 두장(한장은 세안용으로 쓰고 한장은 삼천배 하면서 바닥에 깔고 땀을 닦을 용도로 쓴다), 치약, 치솔, 삼천배 할 때 입을 회색 반팔티셔츠 와 회색 계통 하의가 필요 했다(색상은 너무 튀거나 화사하지 않은 색이라면, 꼭히 회색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러나 상남자 스타일의 남성분이라면 1박 2일 짧은 여정에 준비물이 전혀 필요치 않을 수도 있겠다.
간식거리는 개인적으로 준비하셨다면 불전에 올렸다가 휴식시간에 다 같이 드실 때 섞이게 해서 먹는게 나을 듯 하다.
나도 카페에 있는 준비물 내용을 보고 초코바 몇개 준비했다가 괜히 부끄러워 휴식시간에는 꺼내지 못 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먹었는데, 염치없이 얻어 먹기만 할려고 했던건 아니고 조언이나 일행 없이 처음 가는
삼천배다 보니 여러모로 모르는게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보는 낯선 사람을
오랜 지인 대하듯 친절히 맞아주시고, 간식 뿐 아니라 기타 편의를 격 없이 제공해 주신 백련암 과
카페 운영진 이하 여러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삼천배를 처음 하는 분 이라면 저녁공양을 과식하지 않는 한도에서 적절히 드시기를 추천한다.
삼천배를 하면서 어느 순간에는 허기 진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배가 부르면 더 힘들어 질지 모른다는 짐작으로 저녁을 건너 뛰는건 안 좋을 듯 하고,
다만 물이나 음료는 삼천배 중에는 좀 적게 드시는게 나을 것 같다
난 모공이 넓은 탓인지 원체 땀이 많은 체질에, 쉬는 시간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켠 탓에
삼천배 때 염송하는 예불참회문에 (운영진에서 제공해 주신다) 땀이 수돗물 조금 틀어 놓은거 처럼 떨어 졌는데,
예불참회문이 코팅 된거다 보니 나중에는 땀이 물 쏟아 진거 마냥 굴러 다녔다.
삼천배 중 처음 천배는 우려했던거 보다는 무난(?) 하게 지났다 그 바람에 천배가 끝난 첫 휴식시간에는 근거 없는 여유마저
생길 지경이었는데 이게 함정이다.
1500배가 끝날 쯤 부터 몸 여기저기 부하가 걸리기 시작 한다 허벅지와 무릎이 피곤할 거야 예상 했던 바였지만
아뿔싸 손목 어깨 허리에도 묵직한 통증이 올 줄이야.
몸의 웬만한 관절들이 다 힘들어 지고 나중에는 손가락 발가락 마저 미세한 통증이 신경쓰였는데
손가락 발가락의 통증은 생겼다가 금새 사라지곤 했다.
2000배에 가까이 갈 무렵에는 양쪽 발바닥과 발등에도 통증이 왔다
좌복 아래쪽에 매트를 까는 것은 아마도 발바닥과 발등 때문에들 그러시는게 아닌가 싶다
발 바닥과 발등 통증은 계속 신경이 쓰여서 2000배가 끝난 휴식 시간에 매트를 하나 구해 좌복 아래에 깔았는데
절 몇배 하고 나니 매트는 다른 곳으로 도망가고 좌복에 까는 수건은 삼천배 시작 때 부터
절 몇배 하고 나면 늘 무릎 쪽으로 구겨져 내려 간다.
주위 분들 절하는 속도 보다 처지면 안 될거 같아 정신없이 절을 따라 하다 보면 도망간 매트건 흐트러진 수건이건
제자리에 옮겨 놓을 틈은 없고, 가뜩이나 땀도 많은 체질이라 옷은 물론이거니와 좌복도 땀으로 흥건 하다.
2000배가 끝난 휴식시간. 일기예보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더니 밖에 비가 제법 내렸다.
어두울 때 내리는 비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속세 와는 사뭇 다른 밤비를 보며
이제 곧 새벽이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법당 정면에 큰 시계가 있지만 그 시계를 보면서도 시간이 궁금하지 않았는데,
휴식시간에는 다리를 편히 쉬기위해 정면을 등져 앉게 되고, 절 할 때는 주위분들 따라하기도 벅찬 마당에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리 있을리야. 짧게 느껴지는 휴식이 끝나고 2001배를 시작하는데
식어버린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는다. 철사가 들어간 인형 다리를 구부리는 느낌이랄까.
삼천배를 해 보겠다는 결심 후 아비라 카페의 '기차게 절하는 법' 이란 동영상을 한 차례 봤건만
그 동영상의 자세와 호흡은 삼천배 내내 한번도 제대로 된 적이 없던거 같다
TV에선가 꺽기도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게 춤사위 같은걸 말하는 거라면 내 절하는 모습이 꼭 그 꼴 이었을 것이다
특히 휴식 후 다시 절을 시작할 때는 절을 하는건지 허우적대는 건지 모를 모습으로
10~20배 정도 지나야 무릎이 좀 자연스러워 졌다.
2000배를 넘어서 부터는 절 수 가 처음 할 때보다 두배는 더디게 느는것 같았다. 분명 처음이나 나중이나
절하는 속도는 같을 것인데 2000배에서 2100배, 2200배로 가는 시간은 100배가 500배 인 것 처럼 길게 느껴졌다.
이 쯤 되니 삼천배를 결심하며 가졌던 도전정신(응...?) 이나, 겸손한 마음가짐 같은건 언감생심
오히려 군대 시절에도 들어 보기만 했던 '악으로 깡으로'를 드디어 체험하는구나 같은 삿된 마음이 더 생기곤 했다.
난생 처음 보는 예불참회문을 염송하며 절을 하는것도 처음 500배 정도 까지는 주위 불자님들 음률에 맞추는 것이
어색해 아예 염송을 하지 않거나, 해도 옹알대며 절만 하다가 2000배가 넘어서 부터는
저절로(아마도 너무 힘이 들었던지) 큰 소리로 염송하게 되었는데,
이게 예불참회를 하는건지 그냥 악을 쓰는건지 모르게 했으니 난 아마 별로 참회가 안 되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예불참회문 마지막 부분에 법계장신아미타부처님은 부를 때 마다 반가웁고
앞 부분에 계시는 대강정진용맹부처님은 나 더러 절을 대강하라 하시는건 아닐까 하는
썰렁개그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런 송구스러운 생각이 스칠때면 '아 3000배를 이런식으로 하면
업장이 좀 녹는건 고사하고 부처님 이나 성철스님이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하실 거 같아
제대로 열심히 해 보자 다짐도 하지만 그런 반성은 접족례를 할 때 1초 정도의 순간 일 때 뿐
접족례에서 일어서는 자세로 들어가면 반성이고 뭐고 다시 아무생각이 없어져 버린다.
2500배가 끝난 휴식시간. 쭉 뻗은 무릎 위에 돌덩이가 올라가 있는 느낌이 들고, 이 상태로 나머지 500 배는 할 수 있을까 하며
멍하게 앉았는데 옆에 남자 불자님은 휴식시간에도 자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꿋꿋한(?) 모습으로 쉬고 계신다.
절을 하는 중간에 힐끗 보이는 그 불자님의 좌복에 깐 수건은 옷핀으로 고정하지 않고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삼천배가 끝나고 알게 되었지만, 운영진에 요청하면 옷핀도 주시는거 같았다.
좌복 위의 수건을 고정하는데 유용 할 듯 하다.) 그 불자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진 못 했지만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불자님 같았다
그 남성 불자님 뿐만 아니라 내 앞쪽에 계시던 많은 젊은 여불자님(보살님이라 하기엔 어색한 앳돼 보이는
여성 불자님들이 아주 많으셨다)들은 절 하는 모습도 처음이나 나중이나 별 차이 없이 씩씩하게 절을 하셨고,
쉬는시간에도 지친 기색 없이 늠름(?)한 모습을 보면서 3000배가 체력만 믿고 해서도 될 건 아니라고 느꼈다.
보통 힘들다고 느끼는 일이 마무리 지어 질 때 쯤이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없던 기운도 생기게 마련인데 삼천배 때는 그런게 없었다.
3000배가 끝나는 마지막 아미타부처님을 부르고 드디어 삼천배를 마쳤구나 하는 것도 잠시
입승도반님이 "바로 회향 하겠습니다" 하시니 회향이라걸 어떻게 하는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 중에,
아무튼 절을 몇배 더 하게 되는데 이미 굳어 버린 몸이 맘 같이 따라 주지 않는다.
하필 그날 따라 별로 반갑지 않은 종편티비의 촬영이 있었는데
혹 다른 불자님들과는 확연히 다른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이 찍히지는 않았을지
시청 할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쓸텐데 지레 걱정이 된다.
삼천배를 하기 전에는 나름 내 육신의 건강이 평균은 된다고 자부했건만
삼천배 내내 꿋꿋한 모습을 보이시던 많은 불자님들을 봐 서나
하루 만배를 1~200일씩 하시는 불자님들 (외람 되게도 경악이란 단어가 떠 오른다)이 계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고 난 후로는 내 저질 체력의 근거 없던 과신도 반성하게 되고,
아울러 고작 3000배 한번 마친걸로 뭔가를 좀 이루었다는 자만을 가져서도 안 될 듯 하다.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걱정했던 삼천배를 마치고 불 꺼진 관음전에 누워 동 트는걸 기다렸다.
빗소리 섞인 새벽 목탁소리를 들으며 부처님 법당에서 발 뻗고 눕는 특혜를 입으니
이것만으로도 3000배 한 보람이 되지 않을까?
7시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기위해
뜬눈으로 새우는 새벽인데 그 다지 졸립거나 피곤하지 않고 이유없이 마음은 차분하고 편안 했다.
무릎 위에 돌판이 올라가 있는 기분이 잠깐씩 들 때만 빼고.
5시 무렵부터 날은 훤히 밝는데
비가 그치기는 커녕 되레 더 세차게 퍼부어 댄다.
근래에는 곧잘 들어 맞던 일기예보가 하필 이때 복고가 되다니.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해인사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 갈 걸 걱정하던 차에
마침 카페지기님도 안 주무셨던지
다행히 우산을 빌려 내려올 수 있었다.
삼천배는 어거지로 마쳤어도 백련암을 내려오는 모습만큼은
무소종래 역무소거 처럼 시크하고 싶었는데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중에 꼭 다시 찾아 뵙겠다는 빚을 남기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분들 보다야 많이 늦었을 서른도 중반 무렵에 금강경을 주마간산으로나마 처음 접했는데
많은 사람들 입에 널리 회자되는 4구게도 와 닿는 것이 많지만
무소종래 역무소거에서는 난 내 나름의 해석으로 인해 지금도 짧막한 영상이 흐른다.
부처님께서 무소종래 역무소거 라 하심이
꽃잎이 흩날리는 화창한 날에 의연히 떠나는 뒷모습 처럼
떠날 때를 알아서 시크하게 가라 는 뜻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시겠지만.....
예전 철부지 시절
떠나 보내야 했거나, 떠나야 했거나, 잡지 말아야 했을 때
후회 할걸 알면서도 애를 태우며 부질없이 집착하던 많은 나날들
그때 무소종래 역무소거를 알았더라면
인생에 다시 없는 소중한 시간들을 그리 덧 없이 흘려 보내지는 않았을 것을
지금은 그때의 모든게 흐릿하고
그저 그런 적이 있었지 하는 아련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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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다시 자주뵙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불명은 무엇으로 받으셨는지요?
저도 작년 7월 그 무더운 여름날...
혼자 자가 운전해서...아는 분 한분없었을때..
삼천배를 했었답니다
그후 매달 쭉...
삼천배를 하고 있답니다
이번 29일에는 오시나요?
수고하셨습니다._()()()_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첫 3000배를 해 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가지런하게 잘 기록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