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백천에 유명한 부호 유진사가 살았다.
어느 날 이른 아침에 하인을 불러
"자네, 오늘 조반 먹고 벽난도에 좀 갔다와야겠네."
조반 후 유진사는 심부름을 시키려고 하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더니 저녁 늦게야 나타났다.
"아니, 벽난도에 갈 일이 있다고 일렀거늘 온종일 어딜 갔다왔느냐?"
"벽난도에 갔다 오라 하셔서 부지런히 다녀왔습니다."
"이 사람아, 심부름이 있어서인데 그냥 갔다온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 박용기의 <설교자를 위한 명예화집> 중에서 발췌 -------
과연 우리는 무슨 심부름을 갖고 이 세상에 왔을까요?
혹시 유진사 댁 하인처럼
지금까지 아무 쓸모 없는 헛걸음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비록 작은 심부름이라 해도 괜찮겠지요.
남 보기에 하찮은 심부름일지라도 상관없겠지요.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세상,
어느 한 구석이라도 따뜻하고 깨끗하게 꾸밀 수만 있다면...
나로인해 누군가가 작은 위로를 받을수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심부름은 무엇인가?"
첫댓글 나에게 주어진 심부름은 멀까..
난 유진사 댁 하인처럼 쓸모없는 헛걸음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에혀~
...무식하면 용감하고 많이알면(유식)비겁 해진다...왜 이말이 생각날까?...에혀라..-,,-
"아"다르고."어"다르니..의사소통을 원활히 합시다..ㅋㅋㅋㅋㅋ
순수야!! 몰라? 나좀 모라하지맛!! 나두 승질나믄 무샤얌! ㅡ,ㅡ
제 생각엔 하인의 수준을 알고 말을 꺼내는게 옳을 듯 싶어요..하인은 시킨대로 했을 뿐..ㅡ.ㅡ;; 마치 포레스트검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