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23년 10월 14일 10:00-10:40
읽어준 곳 : 봄의집
읽어준 책 : <쏘옥 뿌직><삐딱이를 찾아라><고마구마구마><고구마유><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함께한 이 : 5세~7세 4명
*ㅂ는 열감기가 있어서 함께 읽지 못 했다. *ㅇ는 굉장히 반겨줬다. 지옥깨비 가지고 왔냐고 찾았다.
아마도 지난주에 수진 씨가 도깨비 책을 읽어주고 지옥깨비 같은 책을 가지고 오기로 했나보다.
다른 책 많이 가지고 왔다고 하고 앉았다. *ㅇ는처음 책이랑 두번째 까지는 잘 읽었는데, 읽다가 짜증을 냈다.
자기가 책장을 넘기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너무 빨리 넘기고, 다른 아이들도 서로 하겠다고 떼 써서,
선생님이 하겠다고 했더니 삐쳤다. 그리고 마치고 선생님과 편의점에 가기로 했나보다.
2권만 읽고 빨리 끝내고 싶어했지만 책 이 있다고 다른 아이들과 읽겠다고 했다.
짜증도 내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더니 놀다 보다 한다.
ㅇ*이는 오늘 아주 예쁘게 옷을 입고 있어서 어디 가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기분좋아 보인다.
책도 잘 보고 웃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쳤다. ㄱ*는 오늘 조용하다. 책보다 옆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ㅅ*는 반겨주고 책에 관심 잠깐 보이다가 다른 이야기 하고 싶어했다가 왔다갔다 하다가, 다른 아이들이
잘 보니까 또 와서 본다.
<쏘옥 뽀직>을 말도 따라하고 뭔가를 쏘옥 먹는 거랑 뽀직, 뿢직 응가 하는 게 재미있나 보다.
<삐딱이를 찾아라>는 읽다가 그림위주로 보다가 많이 산만해져서 덮었다.
<고구마구마> 와 <고무마유>는 구마 잠깐 따라하고 말투 따라하면서 봤는데 ㅇ*이 혼자 잘 봤고, ㄱ*와 ㅅ*는
옆에서 놀다가 보다가 했다. 4권까지 읽고 아이들에게 이제 책읽기 시간 끝났으니 다른 것 하며 놀아도 된다고
했다.
오늘 한 권도 같이 읽지 않은 ㄱ*에게 한 권 같이 읽을까? 하고 무릎에 앉혔다. 책을 보겠다고 한다.
가방에서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를 선택해서 읽었다. 안 읽고 그냥 가지고 가나 했는데 잘 됐다.
고양이랑 여자아이의 모습을 흉내내기도 하고, 어디있는지 찾기도 하고, 아는 물건, 낱말은 혼자 말도 하면서
봤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 ㅇ*이랑 ㅅ*가 옆에 왔다 보고 ㅇ*이는 내 오른쪽 무릎 위로 올라와서 장난을 친다.
가운데에 있던 ㄱ*를 왼쪽에 ㅇ*을 오른쪽에 앉히고 책을 봤다. 이제 책정리하자고 하고 같이 책을 가방에
넣었다. 좀 일찍 갈까 했는데 편의점 가고 싶어했던 *ㅇ가 장난감방에서 놀자고 한다.
다 같이 가서 앉아서 장난감 구경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계속 찡찡 대며 인상이 좋지 않던 애기ㄷ*이가
방에서 나와 방긋 웃어준다. 기분이 나아져보여 다행이었다.
가방에 레몬 캔디가 있어서 선생님께 줘도 되는지 여쭤보고 한 개씩 줬다. 액 ㄷ*이 빼고..
다들 잘 빨아 먹는데, ㄱ*가 얼굴이 일그러진다. 맵다고 한다. 매운 사탕은 아닌데 레몬 맛이 확 왔나보다.
발을 동동거리며 화장실쪽으로 가려다가 또 동동거린다. 그래도 바로 뱉지 않고 참고 있다.
휴지를 찾으려다 손을 내밀어 뱉으라고 했다. 화장실에 버리고 손을 씻고 있으니 남은 사탕의 맛이 '화'한지
혀를 내밀고 헤헤 거린다. 수돗물의 물을 손에 적셔 입으 좀 닦아주고 물 머금고 뱉으라고 했다.
다시 평온해진 ㄱ*를 보니 참 귀엽다. 오늘은 <쏘옥 뿌직>만 다들 제대로 봤고 나머지는 각자의 시간으로
책을 보기도 하고 안 보기도 하며 같이 어울리다 각자 놀다 했다.
첫댓글 귀여운 아이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