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잠이 안와 뒤척이다 억울함으로 느동에 글을 써내려갔던 그날 아침...
막상 다써놓고 보니 내마음이 더욱 느껴지고 정리가 되더라구여
그런 맘을 안고 눈비비며 일어난 수민이와 방어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여.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참,,수민이가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나도 내경계를 지키는데 실수와 경험을 하며 균형잡기에 시간이 필요한데
수민이에겐 한번에 모든걸 다알아가라고 하고 있으니...
그래 나부터 해보자는 마음이 확 들더라구여.
@@아이의 엄마를 만나야 겠다는 맘이여..
그리고 다음날 쌀이 맛이없어 가래떡만들어 달라고 맡긴 떡집에서 떡이 도착하고 쫀득한 가래떡을 들고
옆동에 사는 그엄마네로 갔어여.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의 엄마,,
맛있는 차를 내주며 얼마전 다른사람때문에 아주 기분나쁜일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꺼내놓더라구여
(내 욕구가 있으면 전 다른사람이야기를 잘 못들어줘여..글서 말도 확자르고,, 첨 상담받을때 그걸루다가
상담멤버들이 힘들어 했어여 ㅋㅋ하지만!! 이젠 그상함맘이 그사람에겐 얼마나 중요한이슈인지를 알기에)
속상한 그엄마맘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 @@엄마한테 할말이 좀 있는데여'
"무슨얘기여? 할얘기 있다니깐 긴장되네.. 무슨이야긴데여?"
'월욜에 ##(수민친구)이랑 @@(수민친구오빠)오빠하고
우리집에 놀러왔었는데 혹시 무슨일 있었다고 이야기 안했나여?'
"응, @@이가 모래시계 깼다고 하더라구여.."
'어 ,그랬구나 얘기 했구나.. 월욜일은 내가 상담땜에 익산가서 오후늦게 집에 오는거알져 글서 내가 집에 없어서
얘기를 수민이 한테 들었는데.. 그리고 아홉시쯤 수민이가 @@오빠가 자기 책상의자서 놀다가 뒤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여 @@혹시 다치진 않았나여?'
"그랬어여?? 괜찮은지 이야기 안하던데여"
'다행이네여 근데 그리고 책상의자를 봤더니 하얀칠이 벗겨지고 살짝 떨어져나갔더라구여,,엔틱가구도 아니고 산지얼마되지
않은거라 너무 속상하고 화난 마음에 그 늦은밤 소리지르고 난리치면서 수민이를 엄청나게 혼냈어여
그리고 @@이가 모래시계나 의지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지않고 그냥 집에 갔다고 하더라구여'
그랬더니 자기아이가 얼마나 뛰어나고 괜찮은 아이인지를 이야기하며 주변에서도 너무 칭찬이 자자하다..
그러다보니 요즘 @@이가 자만해서 행동하는 부분이 생겨 엄마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보이는 중이였으며
미안하니 의자를 사주고 이따 @@이가 학교에서 끝나면 나에게 보내서 사과를 시키겠다며 혼자결정과 급마무리를 짓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음... 맞아여 @@이는 참 자기만의 독특함과 장점이 많은 아이인것같아여
근데 내가 지금 이얘기를 하는건 내가 아끼는 물건들이 상했다는 속상함과 수민이 잘못이 아닌데도
화를내서 수민이가 울고 맘상해서 억울하고 미안하다 말안했다니 더 속상하고 억울함이 들어서..
@@엄마랑 나는 지금처럼 잘지내면서 계속 그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내맘에 속상함과 억울함을 가지고
만난다면 @@엄마는 평소대로 나를 대하지만 난 풀지못한 이 상한맘으로 그모습을 있는그대로 보기가 어려울것
같더라구요..
"나도 나한테 너무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아들이 우리집 올때마다 물건을 망까뜨려서 화가났는데 워낙나한테
잘하고 친한친구라 화도 못내고 참다보니깐 친구는 좋은데 그아들은 꼴보기 싫더라구여..그친구도 애를 어째 저렇게
키우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여 계속해서 상대에 대해 상한마음을 풀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보면 내맘대로 왜곡되게 바라보게 되고 뭘해도
좋게 볼수가 없게 되더라구여.. 나도 이맘으로 @@엄마도 @@아이도 다르게 보게 될까봐..그래서 지금의 좋은관계
가 깨질까봐 긴장되고 걱정되고 고민했지만 용기내서 이야기 하는거예여. 내말을 듣고 지금@@ 엄마 마음은 어떠세여? ㅋㅋ'
"그렇게 솔직히 말해주니 넘 좋구 이해가 충분히 되고.. 정말 속상했겠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여"
'참, 고맙네여.. 내맘 이해해줘서 ^^'
그리고 서로 등쓰다듬고 손잡고헤어지고 일이있어서 마트에 왔는데 전화가 왔더라구여
자기맘이 불편해서 그의자 고치는 비용을 내고 싶다고.. 그래서
'고쳐야 할정도로 망가진것도 아니고 만약 정말 고쳐야 할정도로라면 그쪽에서 못해준다해도 난 끝까지 받아낼꺼라고
하지만 괜찮으니 불편해 하지말아요' 했어여
결국 밤에 시골에서 갓짜온 들기름과 손수만든 천연조미료를 가지고 아들을 데리고 왔고
죄송합니다 머리숙여 사과하는 @@아이에게 내가 '미안하다 말해줘서 고마워,,그리고 이거 넘 잘먹겠다고'인사하고
마무리가 됐어여..
그리고나서 혹시나 그엄마가 다른 맘으로 상한맘이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었지만 그건 그사람 상한맘이란 생각이들어서
지금 내 마음은 아주 편한상태예여..또 그집아이들도 이뻐보이공~~
참,, 좋은 경험을 하게 된것같아 기쁘면서 건강한 소통과 관계의 방법이 조금은 낯설고 그러네여
에효...저 잘한거 맞쬬!!
첫댓글 빼어날 수님이 어릴 때부터 아픔을 통해 쌓아왔던 강함이 치유되면서,
이제 건강하게 사용하고 맞서고 바로잡는 힘이 되었어요.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갈망을 가지고
욕구의 왜곡된 결과와 현상을 고치려고 할 때
솔직하면서도 정중하게 표현하는 감정이 소통을 일으키는 거지요.
축하해요. 그리고 더욱 힘내셔요.. ^^
10월 11일 군산 강연도 느동 게시판에 공지로 올려 주세요...
참 멋져요~~ 역쉬~~ 내 친구라니깐^^
너무 잘하셨어요...짝짝짝!!!!
맘속에 서운한게 있으면 결국엔 그마음 때문에 일이 꼬이고 오해가 생기는게 맞는거 같아요.
용기를 내셔서 이렇게 잘 풀어나가고 계신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한번 느끼는 글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넘넘잘했어요 빼어날수님의 부드러움이 팍팍 느껴지네요~~
역쉬~~~^^
진짜~~~ 역쉬~~~ 입니다,,, 짝짝짝~~~ 제가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어찌 말도 그리 잘하셨는지요... 파이링 입니다~~~
진짜 빼어나세요.. 수님!! 정말 잘하셨네요... 저도 그렇게 잘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