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에 대한 축복과 심판
사무엘상 2:12~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사무엘상 2:17)
찬송가 14장(주 우리 하나님)
오늘 본문 말씀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제사를 능멸하여 백성들이 제사하러 성막이 있는 실로에 제물을 가지고 오면 하나님 앞에 제물을 제단에 드리기도 전에 생고기를 먹고 싶다고 종을 시켜서 고기를 잘라달라고 강요하여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삶을 때에도 제사장 용으로 흔든 앞가슴과 오른쪽 뒷다리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세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냄비나 솥이나 가마에서 찔러 걸리는 대로 가져가버리곤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제사 곧 예배를 우습게 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였음을 보여줍니다. 나중에는 교만하게도 하나님의 성전에서 평생을 동정녀로 자신을 드린 성전의 수종드는 여인들까지도 끌어들여 동침하는 악까지 범하였습니다. 이 여인들은 나실인처럼 평생을 하나님께 드려 섬기는 거룩한 여인들이었는데 이 제사장 아들들은 이런 악도 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두 사람을 전쟁터에서 같은 날 칼에 맞아 죽게 하고 그 집안에 큰 화가 임하게 하고 제사장 가문에서 비천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제사 곧 예배를 우습게 여긴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그 가문에 임한 것입니다.
이전에 아담의 아들 가인 역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에 정성도 없이 마음을 담지 않고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지 아니하였고 가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는 받지 않고 그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심으로 인하여 질투하여 하나님께 분노하고 동생까지도 죽이는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마음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평생 하나님 앞에서 도망치는 도망자로 살아가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또 이전의 출애굽 당시에 광야에서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도 성전에서 제사장 직무를 행할 때에 술을 먹고 행함으로써 여호와의 성소에서 분향하다가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 그들을 불태워 순식간에 죽였습니다.
사울 왕도 길갈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할 때에 사무엘이 7일을 기다려서 선지자 사무엘이 제사를 집례하여야 했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왕이 직접 제사를 집례함으로써 그의 왕위가 길지 못하고 단명하게 되는 벌을 받고 말았습니다.
후일에 유다의 웃시야 왕도 하나님께 충성하였을 때에 평안을 누리다가 나중에 교만해짐으로 인하여 제사장만이 들어가는 성소에 들어가서 직접 향단에 향을 피워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하지만 본래 성전의 성소는 제사장만이 들어가고 분향 역시 아론의 제사장만의 직무였습니다. 왕이 비록 권세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직접 할 수 없고 제사장의 중보적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이라고 해서 자기가 제사장의 직무까지 행하고자 했으니 이는 영적 교만이 들어서 그렇게 행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분노함으로 즉시로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문둥병 때문에 왕직을 직접 수행하지 못하고 그의 아들 요담이 대신 행하고 웃시야는 별궁에만 갇혀서 지내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예배를 겸손과 사랑과 경외함으로 드리지 아니하고 교만과 무감각함과 방탕함과 무질서함으로 드리면 이는 오히려 하나님의 분노를 당하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께 제사를 잘 드리고 진실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받는 경우도 성경이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홍수가 끝난 후에 다시 홍수의 물을 다 거두어가시고 바람으로 그 땅을 말려 주시고 홍수 때에서 자기 가족을 지켜주시고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정결한 짐승과 새를 제물로 삼아 거룩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기뻐 받으시고 다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아니하실 것을 약속하시고 그 징표로 무지개를 하늘에 두셨습니다. 비록 세상이 악할지라도 그 징표를 인하여서라도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는 아니할 것입니다.
또한 야곱이 벧엘에 돌아가 제사 드리지 않고 멀리 세겜으로 가서 세상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고 그 땅에 거주하고자 할 때에는 그 딸 디나가 추행을 다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일로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이 분노하여 세겜 땅의 원주민들을 칼로 다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하여 그 주변 족속들이 분노하여 야곱 가문을 멸할 위기를 만났을 때에 야곱이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 벧엘에 가서 예배를 드리라고 명하였습니다. 이에 순종하여 벧엘로 가되 그 동안 그 가족들 가운데 여러 우상들을 가지고 다니고 우상 숭배자들처럼 옷차림을 했던 이들이 있었는데, 가족들에게 모든 우상을 다 버리고 사치하는 귀고리 등을 다 버리라고 명한 후에 세겜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더 파묻었습니다. 그 후에 순종하여 벧엘로 출발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변의 족속들에게 두려움을 주어서 아무도 그 가족을 해치지 못하도록 막아주셨습니다. 그가 벧엘에 가서 옛날에 돌베개 했던 장소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제사를 드렸을 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또한 다윗도 말년에 인구조사의 죄를 짓고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여 인구가 7만 명이나 죽게 될 때에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온전한 제사를 드렸더니 하나님께서 그의 제사를 받으시고 더 이상의 심판을 그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장차 짓게 될 솔로몬 성전의 성전터로 계시해주셨습니다. 제사를 잘 드림으로써 심판이 그치고 성전 터를 계시해주시는 은혜도 더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린 자들에게 놀라운 풍성한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베푸십니다. 한나는 늘 실로에 가서 그 남편 엘가나와 함께 마음을 다한 예배를 드렸더니 아이를 낳지 못하던 몸이 변하여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또한 사무엘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귀한 예물을 드리고 제사를 정성껏 드리곤 하였더니 엘리 제사장이 한나를 축복하매 다른 아들 셋과 딸 둘까지 더해주시는 복을 받았습니다. 사무엘은 훗날 민족의 큰 지도자가 되었으니 이는 그 모친 한나와 아버지 엘가나가 진정과 신령의 제사를 늘 드리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르시기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3,24)
라고 하셨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장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께 진심을 다하고 성령에 감동되어 드리는 예배자를 지금도 찾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를 잘못된 정신으로 드리는 자가 되지 말고, 오직 노아와 한나와 다윗과 야곱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평생에 드려서, 하나님께서 예배자에게 베푸시는 놀라운 복과 은혜를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다 받아누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