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0.88%, 수도권 0.97% 상승
2007년 6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88%로 2006년 같은 기간(10.31%)보다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을 월간 추이로 살펴보면 1월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1.11 부동산대책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기 시작해 4월에는 결국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5월까지 이어졌다. 6월 들어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0.12%, 신도시 0.30%, 경기도 2.07%로 수도권이 평균 0.97% 상승했으며, 지방은 0.51%를 기록했다.
<2007년 상반기 주요지역 변동률>
(단위:%)
|
전국
|
서울
|
신도시
|
경기
|
인천
|
부산
|
대전
|
광주
|
울산
|
매매가 |
0.88 |
0.12 |
0.30 |
2.07 |
4.60 |
0.60 |
-1.11 |
0.24 |
6.30 |
전셋값 |
1.76 |
1.62 |
0.50 |
2.45 |
3.32 |
1.35 |
2.50 |
0.06 |
6.18 |
■ 강남권 VS 비강남권 격차 커
강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2.25%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2.17%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은 송파구 -3.39%, 강동구 -3.33%, 강남구 -2.15%, 서초구 -0.81%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강남권은 구로구 6.59%, 도봉구 5.89%, 성북구 4.39%, 서대문구 4.3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1.11대책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재건축에도 적용됨에 따라 초기 재건축 아파트들이 크게 하락했으며, 대출규제로 1가구 2건 이상 대출이 어렵고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대출도 규제가 심해 강남권 시장이 급냉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작년 11월 전후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강북구, 도봉구 등 평당 1천만원 미만인 곳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곳은 양천구(-3.21%). 2006년 말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가 2007년 상반기에 호가가 빠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 재건축 전국 -2.75%, 서울 -3.31%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75%. 강남권은 평균 3.65% 떨어져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7.28%), 송파구(-4.72%), 강남구(-2.45%), 서초구(-2.2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과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 등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가 1월초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1.11대책 영향으로 1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재건축 시장이 5월부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6월에 5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 이천 여주 등 개발 호재 있는 곳 상승
2007년 상반기 경기도 매매변동률은 2.07%로 호재 있는 곳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의정부시(14.63%)는 행정타운 조성 및 의정부경전철 착공(2011년 개통예정), 의정부 역사 내 백화점 입점 등 개발 호재가 많아 경기도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천시(6.01%)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2012년 개통)이 6월 착공했고 성남~장호원간 도로(2010년 완공) 공사 등 교통망 개선 기대감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그 외에도 6월 1일 화성 동탄2신도시 발표 이후 오산시(6.22%) 아파트값이 급등했으며 남양주시(5.76%)도 별내지구 조성 등으로 매수자의 관심이 꾸준했다.
■ 울산 6.30%, 오토밸리 호재로 급상승
지방의 상반기 매매가 변동률은 0.51%로 큰 움직임은 없으며 2005년 8.31대책 이후 2년 가까이 장기간 침체를 보이고 있다. 울산(6.30%)외에 부산(0.60%), 광주(0.24%) 등 소폭 상승했다. 대전(-1.11%)은 하락했다.
울산은 산업단지가 많아 인구 유입이 증가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없어 시세 상승이 꾸준했다. 특히 북구(9.44%)는 매곡산업단지 등 오토밸리 산업단지에 기업체 입주가 잇따르면서 울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부산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울산과 가까워 인구 유입이 꾸준한 해운대구(2.78%)와 물류중심 혁신도시 조성 기대감이 큰 영도구(2.23%)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됐다. 그러나 5월 말 들어서면서 매수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
대전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고 매수세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 거래가 급감하는 모습이다. 실수요조차 없어 거래는 거의 끊긴 상황.
■ 상반기 전셋값, 서울 1.62%, 경기 2.45% 상승
2007년 상반기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안정을 보인 상황이다.
다만 1.11대책으로 매매 시장이 침체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며 소폭 오른 곳도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구로구(6.25%), 중구(3.77%), 영등포구(3.40%), 용산구(2.95%) 등의 전셋값 상승이 컸다. 경기도는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안산시(13.17%), 의정부시(7.39%) 등이 오름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