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9 (월) 이재명에 불리하게 바뀐 남욱 진술… 검찰 회유일까
이른바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이 바뀐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이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남욱 변호사와 공범 격인 유동규씨의 최근 법정 증언을 근거로 "검찰의 구속 협박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1월 27일 먼저 입장문을 냈다. 대책위는 지난 1월 23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등 사건 재판에서 나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언을 소환했다.
남씨가 검찰에 "유씨가 '내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유씨는 재판에서 "남씨가 미국에서 한 얘기와 돌아와서 한 얘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충격적인 건 유동규가 말하는 남욱 진술이 뒤바뀐 이유"라며 "유동규는 '그 당시 수사팀 방침에 따라하면 구속 안 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가 '저 진술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물었고 변호인도 '(남욱이) 저렇게 이야기하면 구속시킨다(고 했다는 건가)'라고 다시 물었는데 유씨가 '구속시킨다는 건 모르겠지만 구속 안 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걸 들었다'고 재차 답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책위는 "2021년 10월 '12년 동안 (이재명 대표에게) 애를 써봤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던 남욱의 말이 이 대표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180도 뒤바뀐 이유가 구속을 무기로 한 회유·겁박 때문이었나"라며 "검찰과 대장동 일당 간 부당 거래의 실체가 재판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을 외면한 채 답을 정해놓고 사실관계를 꿰맞추는 것은 수사가 아니라 조작"이라고 직격했다.
검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이재명 대표의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검찰은 그 누구를 상대로도 구속 등을 빌미로 회유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러한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각종 공판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출석하여 회유·협박이 없었다고 여러 차례 증언한 것으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욱이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대장동 비리를 사실대로 진술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1월부터로, 당시 남욱이 구속재판을 받고 있어 신병결정 권한이 법원에 있었다"며 "남욱은 자기 의지에 따라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진술 변경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는 남씨의 불구속 약속 논란은 전 정부 수사팀이 수사하던 2021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라며 "새로운 이슈도 아니고 현 수사팀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유씨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그를 직접 추궁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질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유씨가 2013년 남욱 씨에게 요구한 3억원의 용처에 대해 추궁했고, 이에 유씨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유씨는 철거업자 A씨에게 4천만원을 빌렸다가 A씨가 추가로 돈을 요구하자 남씨에게 3억원을 받아 나누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A씨에게 뇌물을 받은 후 폭로하겠다고 겁을 주니까 남씨에게 3억원을 급하게 요구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유씨는 "소설 쓰지 말라" "음모론을 내세우는 데 익숙한 거 같은데 자제하라"고 응수했다. 양측의 설전은 재판부 제지로 마무리됐다. 다음 재판은 1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55t 육중한 차체… K-2 전차 시속 70㎞ 질주
지난달 12월 26일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 창원공장. 지상군의 핵심 장비인 기갑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은 K-2 전차 조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장 내 생산라인에선 직원들이 작업 과정을 수행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기계들도 육중한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한국 육군을 상징하는 주력 전차이자 폴란드의 선택을 받은 K방산 대표 주자인 K-2 전차는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을 겸비한 최신 지상 장비다. 공장에서 생산 중인 K-2 전차는 한국 육군과 폴란드에 납품되어 양국의 지상 전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첨단 기술로 전차 생산 ‘이상 무’
현대로템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공장에 들어서니 녹색의 철제 구조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K-2 전차 포탑이었다. 120㎜ 주포와 동축총, 대전차 미사일 공격 시도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능동방호장치 등을 장착한 포탑은 일부 장비를 추가하면 완성된 모습에 가까울 정도로 제작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였다. K-2 전차 포탑은 판형을 절단하고 용접을 통해 접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접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적 포탄 공격을 막을 수 없다. 용접 기술이 얼마나 뛰어나냐에 따라 포탑의 내구성이 결정된다.
용접 과정을 통해 포탑 구조물을 만들면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 등 주포 사격과 통제에 필요한 장비들을 설치한다. 이후 레이저 경보체계와 120㎜ 주포 등을 탑재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K-2 전차 포탑의 외형에 가까워진다. 생산라인 한편에선 정밀 제작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적용해 만들어진 포탑을 시험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대로템 직원들은 신규 제작된 포탑이 한국군 요구성능(ROC)을 충족하는지 점검하고 있었다.
6·25전쟁 당시 고지를 공격하던 중공군을 저지하는 데 전차를 투입했던 한국군은 전차포를 수평보다 아래쪽으로 내려서 발사하는 능력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포탑에 장착된 120㎜ 주포가 포수의 뜻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전차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하고 기계화부대 작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사격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공장에서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포탑 생산라인 인근에서는 K-2 전차의 차체 조립이 한창이었다. 차체는 전차를 움직이게 하면서 주포 사격 시 발생하는 강한 반동을 견뎌야 한다. 높은 수준의 기동성과 내구성이 필수다. 이를 구현하려면 생산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다. 기자를 안내한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체에 현수장치와 유압장치를 설치하고 전기 계통을 추가한 뒤 궤도를 장착하면 차체가 만들어진다”며 “차체와 포탑을 결합한 뒤 주행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K-2 전차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군이 현재 운용하는 전차를 개량하는 작업도 눈에 띄었다. 2001년부터 전력화한 K1A1 전차는 120㎜ 주포를 장착하고 특수장갑을 적용해 K1 전차보다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였다. 최근 들어 네트워크 중심전(NCW)을 통해 K-2 전차, K-21 보병전투차와 합동작전을 펼치는 개념이 강조되면서 K1A1에 전장 관리체계와 피아 식별장치 등 디지털 장비를 추가하는 형태로 성능을 개량한 K1A2 전차가 만들어졌다.
K1 계열 전차 성능 개량과 K-2 전차 폴란드 수출 등으로 작업 물량이 증가하면서 현대로템은 기존 공정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자체적으로 수행하던 밀링, 선반 등 가공을 외주화하고 현대로템은 대형 구조물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형태다. 창원공장 내 시험장에선 K-2 전차의 주행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시험장 한쪽 끝에 서 있던 K-2 전차가 현대로템 관계자의 신호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량이 55t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임에도 시속 70㎞의 빠른 속도로 기자의 눈앞을 쏜살같이 지나갔다. 육안으로 보기만 해도 아찔한 수준인 60도 경사면도 거침없이 올라갔다.
◆ 보병부대 바꾸는 차륜형장갑차
창원공장에선 K-2 전차 외에 차륜형장갑차도 생산한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를 생산함으로써 전차 위주였던 방위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차륜형장갑차는 일선 보병부대의 신속한 이동과 수색·정찰 등을 위해 개발된 장비다. 420마력 국산 상용 디젤 엔진을 장착, 11명(조종수 포함)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7.62㎜ 소총탄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부가 장갑까지 더하면 14.5㎜ 총탄도 방어가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 생산라인에 들어서니 바퀴가 8개인 K808 차륜형장갑차 차체가 라인에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차체 구조물에 현수장치와 기어박스, 전기 계통 등을 순차적으로 결합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여기선 차륜형장갑차 기본형과 지휘소용 차량 등을 생산한다”며 “자동차 프레스 기술과 유사한 공법을 사용해 용접 수요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라인 한쪽에선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조립이 한창이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상당히 넓었고, 야전에서 회의를 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 기존 천막형 지휘소는 설치와 해체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방호력이 전혀 없었다. 반면 네트워크 기반 전투 지휘체계 장비와 실시간 송수신 시스템, 스크린, 빔 프로젝터 등을 갖춘 지휘소용 차량은 이동 중에도 안전하게 전장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스타필드수원 개장 첫 주말… “안전 사고 우려”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이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인파가 몰린 모습이 화제다. 인근 교통 정체가 빚어지자 수원시는 "안전을 고려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발송하며 차량 우회 당부에 나섰다. 1월 27일 각종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스타필드 수원이 사람들로 혼잡을 빚는 사진이 잇달아 게재됐다. 일부 네티즌은 "사람들에게 치여보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극심한 도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수원시의 문자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인기 게임 팝업체험존이 열려 인파가 더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면 1층의 게임 팝업체험존 주변에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또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5층 난간 주변에도 인파가 가득했다.
네티즌들은 "근처 사는데 당분간은 가면 안 되겠다" "차 가지고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 "안전문자 받고 우회했는데 이 여파인지 다른 길도 너무 막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은 1월 26일 개장했다.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1월 26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월 15일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맞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해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스타필드 수원을 고른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의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 ~ 2004년생) 중심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공간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주 고객층으로 삼는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정오쯤 스타필드 수원에 도착해 두 시간가량 트레이더스를 시작으로, 스타필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식음료(F&B) 특화존 바이츠플레이스, 유명 맛집을 엄선한 고메 스트리트,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 프리미엄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등을 둘러봤다. 정용진 부회장은 “젊은 고객이 힙한 매장에 와서 쇼핑도 하고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게 우리가 고객 삶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그룹만의 ‘라이프셰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또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런 메시지는 사전 준비와 점검,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검토의 중요성(One More Step)’을 강조한 신년사 취지와 맞닿아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1월 26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약 10만33만㎡(약 10만 평),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의 손주들 유수 & 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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