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등장해 4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사륜구동 오프로더 G-클래스. 이 차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100% 전기로 움직이는 EQG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1일, 메르세데스-벤츠는 EQG 560 / EQG 580 상표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에 출원했다.
아직까지 모델명 외에 자세히 드러난 정보는 없다. 다만 최근 벤츠가 공개한 EQS를 통해 엿볼 수 있다. EQS는 90㎾h, 107.8㎾h 등 두 개의 배터리를 쓴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107.8㎾h 배터리 기준 770㎞에 달한다. 아울러 급속충전 시스템을 통해 15분 충전으로 300㎞까지 달릴 수 있다. 물론 EQG는 전기차 전용 뼈대가 아닌 G바겐의 골격을 쓰기에, EQS만큼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를 기대할 순 없다. 그러나 벤츠의 플래그십 SUV인만큼 넉넉한 주행거리를 앞세울 수 있다.
한편, G바겐 외에도 군용차에 뿌리를 둔 정통 오프로더가 하나씩 전기화를 진행 중이다. 지프는 최근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였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 17㎾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엮어 시스템 총 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4.9㎏‧m의 막강한 힘을 뿜는다.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40㎞까지 달릴 수 있어, 어지간한 도심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쓸 수 있다. 기름 ‘벌컥벌컥’ 마시는 랭글러의 이미지를 180° 바꿀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다. 또한, 100% 전기 랭글러도 출시할 예정이다.
영국의 자존심,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있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300마력 엔진에 105㎾ 전기 모터를 물려 시스템 총 출력 404마력을 뿜는다. 디펜더 110 기준으로 0→시속 100㎞ 가속을 5.6초에 끊고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43㎞까지 달린다. 참고로 랜드로버는 오는 2024년에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SUV를 선보일 예정인데, 디펜더 EV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GM은 허머를 전기 SUV &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시켰다. 우람한 덩치와 네모반듯한 실루엣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 차는 GM의 최신 얼티엄 배터리를 품었다. 상위 모델인 허머 EV3X SUV는 3개의 전기 모터로 최고출력 842마력을 낸다. 0→시속 100㎞ 가속은 3.5초에 끊는 ‘화끈이’다. 가격은 9,027만~1억1,284만 원으로 판매는 2023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