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이 좋지 않아 1년간 쉬다 얼마 전에 후쿠에 다녀왔습니다.
저 밑에 글 중에 업장에서 몸이 안좋을 때 어떻게 하냐는 글 보고 관련된 경험담 하나 남깁니다.
저는 업장에서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기절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마치 켄시로가 된 줄 알았습니다.
직원들 뛰어 나와서 땅바닥에 그대로 눞혀놓고 절대 못움직이게 합니다.
정신차려도 엠불런스 오기전까진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급하면 바지에 싸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엠불런스에 실리게 되는데요.
경찰이 와서 범죄에 관련이 되어 있냐는 질문도 하고 넘어갔고 엠불런스 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전화를 합니다.
그때 한시간 가까이 엠불런스 내에서 대기를 했는데 그 이유는 응급실들에서 하는 말이 계속 입원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제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입원은 계속 거절했고 간신히 텐진에서 조금 먼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고 의료진 10여명이 달라 붙어 난리 부르스를 춥니다.
링겔 꼽고 엑스레이 정도 찍은 것이 전부였고 번역기를 통해 말을 겁니다.
'3~4일 이상 입원해야하고 병원비는 백만엔 이상 나오는데 입원하시겠습니까?'
'입원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까?'
제대로 검사를 한 것도 아니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도 설명하지 않고 계속 입원을 강요합니다.
계속된 입원 강요를 거절한게 10번 정도 됩니다.
일단 응급실 분위기만 봐도 이런데서 치료 받다간 눈탱이를 맞거나 그냥 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분위기 자체가 3류 병원 느낌이 나서 어떻게든 한국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물론 잠깐 고민은 했었지만 정신 차린 이후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 어디 몸이 아프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고 정신은 또렸했기에
간신히 거절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바로 다음 날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 응급실에서 치료 받고 끝났습니다.
피를 많이 토해서인지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 단순히 위궤양이더군요.
별거 한것도 없는데 일본 병원에서 병원비는 10~12만엔 정도 나왔습니다.
여행자 보험은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쓸대 없는 옵션을 다 빼고 현지에서 병원비 200만엔 이상 보장되는 보험 정도는
들어 놓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얼마 하지도 않고말이죠.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첫댓글 만약 을 위해서 여행자 보험 은 들어 놓는게 좋지요
그렇져 밥값정도 밖에 안되니까요
강심장이시네요. 피를 토했는데 비행기를 타시다니.. 항상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한국 병원에서는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분위기가 풍겨옵니다.
거기 있으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몇 시간 누워있는 동안 링겔+엑스레이로 끝나고 그냥 무조건 입원이라는 소리는 말도 안된다 생각했고요.
한국 병원에서는 간단히 검사하고 바로 수혈하면서 치료 끝났습니다.
생각만해도 ㅜㅜ 몸관리 잘 합시다들..
몸에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갑자기 푹 쓰러지더라고요.
늙어가는게 느껴집니다
의료서비스 하나는
한국이 최고군요..
비교도 안되는 거 같아요 일본 병원은 일본 공포영화에서 느껴지는 무서움이 조금 느껴지더라고요.
생각만해도 어질어질하네여
고생하셨습니다
쓰러질 것 같을 때 중요한 건 무조건 머리를 숙여야 합니다.
그래야 부상이 덜 하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다른 부상은 없었습니다
고생 하셨네요 ㅜ 저도 최근에 자전거타고 여행다니다 보니 다치는 일이 좀 있어 여행자보험 필요성을 느낍니다
근데 한국병원에서 진단결과는 어떠했나요?
일본 응급실에선 몇 시간 동안 헛소리만 해대고 링겔 꼽고 엑스레이 찍고 대기만 했는데 한국 응급실에서는 바로 위내시경 후
수혈하고 끝났습니다. 위궤양이었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괜찮아지신듯하니 참 다행입니다.
여행자 보험 항상 들고, 일본에서 병원가는 정보도 숙지하는게 좋겠네요.
https://www.jnto.go.jp/emergency/kor/mi_guide.html
여행자 보험은 카카오에서 옵션 바꿔서 가입하기 편하더라고요
헉.. 정말 너무 무섭고 힘든경험이셨을거같아요,,,
저도 여행자보험 초반엔 열심히들다가
최근 안들고 원정갔는데...
정신이 번쩍 드네요
★memo : 여행자보험
항상 건강 유념하셔요 ㅠㅠ
여행자보험 보면 직접 옵션 설정하는 보험이 있는데 그걸로 하시는게 좋아요.
일본의 약값 병원비가
예전부터 사악 하더라고요^^
그래도 파치 직원이랑 구급요원 대응 방식 좋네요
저도 일본이라면 별일 없을꺼라 생각해도 보험듭니다
헐 저두 2년전 요단강 건널뻔했는데 건강챙기면서 해야합니다 고생했네요 여행자보험
팁 가져갑니다
저도 왠만하면보험들고갑니다.칠칠치못해서한번씩폰도털어뜨려액정도깨먹고그래서항상 보험은들고가려고하네요.글고어쩌다 자진연장이아닌경우에는 공짜숙식이제공되기에 왠만하면들고가려고하는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