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충남 고교야구의 기수 천안북일고가 97년에 이어 5년만에 대통령배 정상탈환을 노립니다.상대는 선동렬,이종범 등 수많은 슈퍼스타를 배출해낸 광주일고입니다.멋진 시합이 되리라 기대가 되는군여.전 물론 천안북일고가 이기길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천안북일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7회입니다.대전,충남지역서는 최다기록이져.
이상군,김상국,전대연씨가 맹위를 떨쳤던 1980년에 봉황대기에서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립니다.매번 공주고,대전고한테 지역예선에서 밀려서 탈락하던 설움을 지역예선 없이 모든고교팀이 출전할수 있고 특히 여름방학때 하는 시합이라 인기가 제일 많았던 봉황대기서 첫우승이라 감격이 더했습니다.
당시 김영덕씨가 감독이었고 전대영씨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져.
참고로 전대영씨는 작년 봉황대기에서는 창단 5년(맞나???)밖에 안된 청주기공 감독으로도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리져.MVP출신 선수가 감독으로 우승한 경우는 전대영씨가 유일합니다.^^
조양근,진정필 선수가 활약했던 1983년 청룡기에서도 결승전서 1:0으로 힘겹게 이기고 정상에 오른 북일고의 전성기는 1987년 이었습니다.
당시는 3학년 지연규 선수가 에이스로 맹위를 떨치면서 충암고를 5:0으로 누르고 대통령배를 거머쥐고 그 기세로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서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파워를 과시합니다.부상으로 여러차례 좌절했던 그래도 성실하기 그지없는 지연규 선수가 꼭 올해는 재기했으면 좋겠습니다.참고로 87년 청룡기에서는 구대성의 대전고가 창단 첫 정상에 오르면서 충남 고교야구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뒤로 대전고,공주고에 밀리면서 침묵을 지켰던 천안북일고가 부활했던건 10년뒤였던 1997년이었습니다.김민규가 에이스로 뛰고 그뒤를 문용민,조규수,오윤,한상훈이가 받쳐주면서 대통령배서 우승 무려 10년만에 대통령배를 탈환한겁니다.당시 유수호 KBS 아나운서가 "천안북일고가 10년만에 대통령배를 거머쥐는 순간입니다" 하며 흥분했던거 기억납니다.저는 일병 짬밥에도 불구하고 만만세 부르다가 고참들한테 맞아 죽을뻔했던 그런 아질했던 기억도 있었져...안타까운건 김민규 선수가 연세대에서 망가져서 한화에 계약금 한푼 없이 연습생으로 입답했다는거져...꼭 다시 일어서줬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화가 정상에 올랐던 99년도 봉황대기서 일취월장한 조규수를 필두로 김태균,오윤,한상훈이가 활약하면서 8월 19일 광주상고를 17:6으로 누르고 봉황대기서 우승을 차지하져.봉황기에서만 80년,87년,99년 세차례 정상등극이었습니다.안그래도 잠실서 먼저 3점봅고,정민철 투입시키고도 엘쥐에 역전패해서 무지 열받았는데 북일고의 우승소식듣고 위안삼았던거 기억납니다^^
당시 김상국씨가 감독이었는데 80년에는 선수로서 우승한데 이어서 19년만에 모교감독으로 같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셨습니다.선수,감독으로 그리고 같은대회에서,같은학교 소속으로 우승한것도 김상국씨밖에 없습니다.
상대는 호남야구이 기수인 광주일고지만 충남야구의 기수 북일고의 5년만의 대통령배 우승과 아울러 통산 8회 전국대회 정상등극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그래도 제 둘째 외삼촌이 고3때 한용덕 선수와 같은 8반이었습니다.
북일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