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보리밭'이야기
제작연도 1950년대쯤 가곡 '보리밭'의 작사자 박화목은
황해도 긴내 마을에서 출생하여 어린시절을 평양에서 자랐다.
가곡 '보리밭'의 그 보리밭은 박화목이 어릴 때 살던 고향마을의 보리밭이다.
그는 그 당시 늘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다녔는데, 바깥에 나갔다가 고향마을에 가까이 오면 산등성이 길을 넘어 눈앞에 드넓게 펼쳐지는 보리밭이 있었다.
그리고 그 보리밭 위로 아득히 높이 하늘가 어디서 종다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늘 들었다.
박화목은 그때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며 그 새를 찾으려 애썼다.
박화목은 어머니 손을 잡고 이 보리밭을 다니던 그때의 정경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런 고향의 향수 가득한 그에게 6.25 전란 당시 피란시절의 불우한 작곡가 윤용하씨의 정서가 듬뿍 담긴 서정가곡을 만들자고 해서 박화목에게 작시를 부탁해왔다.
그때 그에게 떠오른 것이 고향마을의 보리밭이었다.
그래서 그 짤막한 서정시 한편을 '옛생각'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그런데 윤용하가 작곡한 오선지에는 '보리밭'이라고 고쳐 써 넣었는데, 박화목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보리밭은 어린시절의 정서적 체험이 바탕이 되고 있지만 정작 의도는 잊혀져 가는 향토정서를 회복해 보자는 것이었으며,
우리 한민족의 애수를 그리움으로 승화시켜 보려한 것이라고 박화목은 말한다.
작곡자 윤용하는 불우하게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그가 떠난 후 이 노래는 우리들은 애창하면서 손꼽히는 우리 가곡으로 남아 살아 숨쉬고 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우리 가곡 '보리밭'은 1950년대에 부산에서 쓰여진 곡으로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였으나, 1970년대에 들면서부터 널리 불리기 시작하였다.
소박한 시가 지니는 서정성과 선율이 지니는 종교성이 잘 조화를 이룬 노래로 곡은 4분의 4박자 내림나장조이며 가사는 통절(通節)로 되었다.
부르기에 그다지 까다롭지 않고 또 가락과 가사가 서민적인데서, 독창은 물론 합창곡으로도 편곡되어 각계각층에서 널리 애창되고 있다.
1951년 서울서 부산으로 피난온 작사자 박화목 님은 종군기자로.. 작곡가 윤용하님은 해군 음악대원으로 활동.. 두 사람은 친구사이였다.
둘은 술자리에서 후세에 남길 가곡하나 만들자고 제안... 작가는 고향 황해도의 보리밭을 떠올리며 제목을 '옛생각' 으로 시를 지어, 작곡가에게 주었고 작곡가는 시에 곡을 3일만에 붙여서 제목을 '보리밭'으로 바꾸었다.
보리밭은 그리움이다.
아득이 두고 온 세월 !
아스라이 잊혀가는 일들이 마냥 그리워지는 고향 닮은 마음입니다.
-펌글-
🎼한국가곡 - '보리밭'
박화목 시, 윤용하 곡, 테너 김화용
https://youtu.be/11eJtczKpvI
첫댓글 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이 불렀었는데~~!
젊었을때
카라꽃님,
반갑습니다.
보리밭 노래 내용을 알고 다시한번 들어보니,
느낌이 달라지네요~
글을 읽다보니 문득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 가 생각나네...
보리의 빈대공을 잘라 피리처럼 불어보기도 했는데,
소리는 잘 안나고...
@성종1
그때 생각하면서 시 한수 써보시게...
우리세대면. 요즘도
보리밭 노래 흥얼흥얼 대부분 그럴겁니다
작곡가와 작사자이야기. 정겨운글. 설명 잘 읽고 갑니다
지인님,
감사합니다.
새해 좋은일 많이 만들고, 복된날들 되셔요~
너무좋은 노래인데 사연도 있어군요
바네사님,
반갑습니다.
올한해 더욱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해 보내셔요~~
즐감 해 봅니다 !
나바론님,
반갑습니다.
목가적인 정겨운
시골 풍경들이 떠오르며,
청보리의 초록잎들이 하늘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