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생명체가 창안한 최고의 발명품이다. - 스티브 잡스
3월 15일 오후 2시 30분경, 부산 북구 화명대교에서 상류 쪽으로 50m 올라간 지점에서 이아무개(52)
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익사로 진단했다. 이아무개는 22년 전 가출하여 가족들
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현 주소지는 부산진구의 한 모텔로 되어 있었다. 30세에 가출하여 22년
동안 가족들과 연락도 없이 지낸 내력도 아득하게 느껴졌지만,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의 주소지마저
모텔로 되어 있으니 52년 인생이 얼마나 고달팠을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철로의 표준궤도 너비는 1.435미터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전 영
국의 석탄광산 갱내에서 말 두 마리가 나란히 서서 갱차를 끌던 궤도의 너비를 그대로 채택한 것이
다. 그런데 이 너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있었다. 19세기 최고의 공학자로 평가
받고 있는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1806~1859)은 1836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영국 그레이트웨스턴
철도회사의 수석 설계자로 채용되었다.
브루넬은 면밀한 계산과 실험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빠르고, 가장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으
면서도 승객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궤도의 너비는 2.76미터라는 사실을 계산해냈다. 그는 런던
과 브리스톨 간에 2.76미터짜리 궤도를 적용한 철로를 건설하여 이러한 사실을 하나하나 입증했다.
그러나 브루넬 사후인 1892년 영국 의회가 철도법을 제정하면서 표준궤도 너비를 1.435미터로 못박
아버렸다. 오늘날에는 공학자들뿐만 아니라 가장 멍청한 정치인들조차 2.76미터 궤도가 가장 안전하
고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궤도 교체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철로가 멈추면 세계 경제도 멈추기 때문이다. (조지 웨스트 지음 「Scale」 중에서)
jTBC의 오락 프로그램 《랜섬 라이프》를 보다가 재미와 감동에 푹 빠졌다. 고퇴경이라는 낯선 젊은
이가 인터넷으로 공지한 뒤 독일 쾰른까지 날아가 K-Pop을 틀어놓고 그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내용이었다. 우선 쾰른광장을 가득 메운 K-Pop 팬들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먼저 거쳐간 태국 관
중 수를 1로 치면, 이태리 밀라노는 15, 쾰른은 45쯤 되는 大관중이었다. 그게 K-Pop을 사랑하는 팬
들의 비율인지 인터넷 접속률 차이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윽고 노래가 한 곡씩 이어지자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백 명의 팬들 가운데 수십 명이 우르르
달려나와 원곡 가수 못잖은 솜씨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래는 최신 댄스곡으로 시작하여 세월을 거
슬러 1992년 현진영이 발표한 <흐린 기억 속의 그대>까지 17곡이 나왔는데, 참여자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이라 1990년대의 노래는 아는 사람이 없을 듯싶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현진영의 노래까지 완
벽하게 춤으로 소화해내는 팬들이 역시 수십 명 있었다. 진행자들은 계속 독일 사람들이 K-Pop을 어
떻게 이처럼 많이 아느냐고 놀랐다.
독일인들이 한국문화를 좋아하게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1960년대 종로에서 안과의원을 운영하는 공
병우 박사가 한글 타자기를 보급하기 위해 독일에 자판 제작을 외뢰했을 때였다. 타자기 제작 기술자
는 이상하게 생긴 문자를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언어학자에게 자판을 가져다주었고, 그 학자가
한글의 우수성을 알아보고 문자의 독특한 구조를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한글이 서양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독일인들은 꾸준히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김덕수 선생의 지도에 따
라 대학에 사물놀이학과를 처음 개설한 나라도 독일이다. 현재 독일에는 사물놀이학과를 개설한 대
학이 20여 곳 있으며,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도 꾸준히 늘고 있다. 덕분에 독일인들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K-Pop을 받아들여 유행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진행을 맡은 이영자‧김영철‧유세윤 등이 노래가 바뀌고 팬들이 춤을 추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
올 때마다 ‘케이팝이 독일을 정복했다’고 말해 민망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K-Pop이 독일을 정복한
게 아니라 독일의 젊은이들이 K-Pop을 정복한 것이다.
보도 내용에 관심을 끌기 위한 언론매체들의 인기영합주의가 역겹다. 황하나 양의 마약 투약사건과
관련된 뉴스를 내보내기 시작한 지난 2주 동안, TV고 신문이고 할 것 없이 모든 언론매체가 황하나
양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고 보도했다. 언론도 얘기했지만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1919~2
010) 씨는 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으며,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이다. 단지 남양유업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자신과 무관한 불미스러운 일에 연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
을 뿐이다. 죽어서까지 외손녀 일을 책임지라는 말인가? 이는 오직 뉴스에 관심을 끌어 광고주를 유
치하고 데스크의 성가를 높이기 위한 각 언론사와 편집 책임자들의 얄팍하고 추잡한 상술이다. 이 황
색 저널리즘에는 조중동도, 좌파 매체도 예외가 없다. 한 나라의 언론인 전체가 이처럼 가치관도 없
고 정도도 모른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출처:문중13 남성원님 글
첫댓글 고교 무상교육을 1년 앞당겨 시행하고 순서도 고3부터 거꾸로 적용 한다는 것, 투표권이 주어지는 18세의 득표를 겨냥한 꼼수로 여겨 집니다. 정권이 이렇게 선거에 내놓고 목을 걸면 정책은 국민을 위한것이 아니라 선거용 매표로 둔갑하는 행태가 아닐수 없습니다. 좋은 봄날, 화사한 꽃을 보며 즐거운 산책길 의 행복감을 느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