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름다운 가을 날
10월초 연휴에 2차 백신을 맞고
환자놀이하며 외출을 못했는데
엊그제부터 90일이 지났다고 질본청이 메세지를 보내
또 백신을 맞으라고 재촉했다.
그래서 어제 좋아하는 동네 산길을 걷고나서
입원하는 맘으로 병원에 들러 3차 접종을 마쳤다.
그리고 후유증 없게 이틀을 쉬기로 했다.
손수건으로 기브스하듯 묶어 얼음주머니 차고
자다가 보니 창밖이 훤하다.
달이 떴나
날이 밝았나
꿈꾸듯 다시금 잠들었는데 아침에 들리는 소식이 눈이 왔단다.
이 놀부심보는 속으로 잘 됐다.
내가 신발 신고 못나가는데 눈이라도 와주어 고맙다고.ㅎ
눈을 기다리는 분들
눈을 좋아하는 분들
눈처럼 깨끗한 하얀 마음의 소유자님들
죄송합니다.
저는 눈길이 미끄러워서 햇살이 나와 사르르 흔적없이 녹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랍니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는지 일일이 밝히면
눈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다.
욕심부린 죄
샘낸 죄
화를 부린 죄
석고대죄하거나
고해성사를 하려고 해도 그 가지수가 너무 많다......
그러니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밖으로 나가면 잊혀지는 죄들이라
혼자 걸으면 자연이 되고
둘이 걸으면 조곤조곤 마음을 듣고
셋 넷이 걸으면 웃을 일 밖에 없다.
이제는 어디 좋은 길을 가는지
얼마나 볼거리가 많은지 개의치 않는다.
그냥 웃으러 나간다.
참
공짜로 웃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내 양심의 송곳같은 심판자여
첫댓글 별꽃님!!
담담하면서도 예리한 내면전개,
웃음도 있고 재미도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 이상 없으시기를 응원합니다
역시 철학자같으신 우리 꿈나무님이 예리하게 댓글을 써 주셨네요.
그곳은 눈이 귀하죠?
눈이 내린 낭만을 갖고싶은 거지요?ㅎㅎ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세요.^^
그냥 한 마디로 글을 어쩌면 이리도 재미있고 곱게 잘쓰시는지 항상 부러움이 가득입니다.
촌사랑님의 칭찬이 과분하지만 고맙습니다.
외고입학한 손주는 친할머니를 닮으셨나봅니다.
진정 부러움은 바로 그런 것이지요.ㅎㅎ
눈은 쬐금만 오고 빨리 녹으면
더 좋아요 저도..
감탄하면서 읽지요 표현을 이리도 잘 하시는지....
늘 고마우신 안단테님
눈이 너무 많은 강원도에 가면 저 쌓인 눈이 언제 다 녹을까싶어 막막하더라고요.ㅎ
남쪽에서는 눈이 그리울테고요.ㅎ
고운 밤 되세요.^^
잘한 일을 생각하며,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도 좋다고합니다 ~^^
미션님
참 정확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자신에게 관대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또 남을 사랑하고
인간미가 넘치겠지요?
걷기방 회장되신거
환영합니다.
뿌는 별꽃님 놀부같은 심보를
몰래 훔처보고 얼음주머니 차고
엄살부리는 모습을 다 보았네요ㅎ
귀엽기도하고 웃습기도하네요.
내 속을 손금 들여다보듯
빤히 들여다보시니 역시 그대는
내 뱀방 친구가 맞네요.ㅎ
몸조심하고 푹 쉬어용
맘껏 웃으셔도 돈안받으니 까요 ㅎㅎ
우와
마음 놓고 웃어도 되겠네요.ㅎ
재미난글 잘 읽고갑니다.
웃으면 복이온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제야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부산과 울산 태화강을 이은 전철이 개통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좋아보이는 소식이지요?
@별꽃 고맙습니다.
출석방에도 다녀가세요.
@이제야 저는 그쪽 고향은 아닙니다만 여행하기 좋겠다싶어서요 감사합니다.
모처럼 삶방 열어 별꽃님 글이 있어서 넘 반가워 허겁지겁.
예쁜죄 글도 예쁘게 쓰신 죄를 많이 지신 별꽃님 3차 맞으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낭만선배님
반갑습니다.
저도 낭만선배님의 시를 발견하면
좋아하며 열어보고 맑고 아름다운 시세계에 퐁당 빠진답니다. ㅎ
글로서라도 자주 뵐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아간다우 ᆢ
성찰하는 마음이 있다는 자체가 착하고 잘 사신겁니다
그렇군요.
민정님 덕담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요즘은 동네 가게도 백신휴가라고 쓰 붙인데가 많더군요.그누무백신 백번은 맞아야 풀릴지 걱정입니다
백신휴가로 오늘 문닫습니다.
이렇게요?ㅎ
면역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만
인생 여정 중에서 말임니다 웃음은 잔잔한 파도와 같은 거랩디다
그져 늘상을 변함 없이 밀려오고 부서지는 헌데 말임니다 울음은
해일 쓰나미라는 거래요 해서 가끔은 목놓아 우는 삶을 살랩디다
목놓아 우는 삶은 아니라도
눈물은 자주 나던 걸요.
웃음과 울음은 아마도 같은 과인가 봅니다.ㅎ
잔잔한
소근소근 들려오는 한자한자에..
흔적남깁니다.
죄심증에 빠지시면 안되요..
죄의식/죄책감.
신부님이랑 면담때 말씀해주셧는데..
베드로사도처럼
회개하며 사는삶이어야한데요.
이렇더라도
이런 나라도
예수님은 나를 용서해주실거야..
나를 이뻐해주실거야
하면서 자주 반성을하면서..ㅎㅎ
어지간해서는 종교쪽으로 이야기하지않는데..
오늘은 이상햇네요..
스며들엇나봅니다..ㅎ
죄를 사하여주시는 하느님의 자녀이신가 봅니다.
평화를 빕니다.
좋은 글 한참을 읽어보았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강동 그린웨이 리딩해주시던 길
아직도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