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이래저래 여러 번 빚을 졌었기에 그분들을 뫼시고 드라이브에 더해 점심을 대접하기로 했다.
내 큰댁 형수께서 사는 집 정원이다.
고향 온 지 24일째 되는 날 첫 만남이다.
형수는 삶의 무게에 지쳐 있고, 위장병으로 고생 중이라며 마다는 길을 억지춘양으로 나들이에 동참시켰다.
혼자된 동생과 이웃 두 분 그리고 형수까지 네 분 다 widow(미망인)다.
이분들을 뫼시고 '영신숲'에 도착하니 11시가 막 지난다.
방천길 가 쪽 그늘진 곳에 차를 세우고 둔치로 내려가 마련되어 있는 6인용 원탁, 의자에 앉았는데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이 그야말로 무지 시원하게 불어와 살갗을 시원시원하게 자극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
네 분과 나까지, 모두의 감탄사가 연발이었다.
"엇! 따~! 시원하다!"
12:00쯤 만촌네 농원에 들려 정원을 구경하고,
주인 없는 정원에 붉고 탐스런 앵두와 보리수를 합작으로 서리를 했다.
따서는 한 움큼을 한입에 넣어 물고 씨를 발랐다.
느티나무에 매 놓은 그네 한 번 타보는데 500원 씩을 갚으란다.
두 번 탔다고 속였는데 cctv가 있는 건 아닐까...?
1시쯤 '한우리식당'에서 '능이버섯전골' 大자 하나를 시켜 공깃밥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모두 맛있다며 사위 딸 데리고 다음에 온다며 명함 한 장씩을 가져갔다.
형수를 먼저 큰집에 내려주고,
공검면 부곡리에 소재한 양봉업을 하는 사장(이 분은 widow가 아님) 댁 정원에 찾아가서 차대접을 받고 쉬다 왔다.
어제 마신 소주가 약간의 피곤증을 유발했다.
하루종일 빚갚는다는 핑계로 꽃밭에서 놀아났다.
ㅎ!
첫댓글 늙다리꽃도 꽃은 꽃이요!
근데!?진짜!?코스모스꽃이 요샌
철도없이 사철피니 무신일이로!?
할매꽃도 꽃일진데
차안엔 향기진동!안그래도
어질러븐넘^^운전이나 제데로??^^
능이버섯은 예로부터 천하일미요~
1능이~2표고~3송이라~
했거늘 할매들께서 능이맛 가리늦게
아셧으니 점천에 능이값 오르게
생깃어요!^^그래도 잘~햇네!그리~~
그런데 만초네 보리포구는
일부러 보기조으라~놔논걸
작살내 놨으니!~에고!
안듣는데 귀좀 간지러벗겠다!~ㅎㅎ
그래도
멋진 하루였음에~~
백점만점에 백점이라~잘햇수다^^
여름코스모스가 있다네.
그렇게 어울리는 모습이 참 좋다.
옹기종기 꽃밭에 앉아있는 모습도 참 아름답고...
내일은 구미에서 우리 함께 어울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