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52주 신고가 기록...'실적개선+배당매력' 주가 상승 견인
KT (38,450원 50 0.1%)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에 나섰다. 실적개선에 배당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KT는 전일대비 0.13% 오른 3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만8900원으로 52주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매수창구 상위에 오르며 외국인은 13만여주를 순매수,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들은 지난달 9일부터 2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기록중이다.
KT는 이에 힘입어 10월 이후 9.2%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SK텔레콤(6.1%), LG유플러스(4.6%)의 상승률을 앞서는 수치다.
이같은 상승세는 우선 KT가 3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기 때문. KT는 5일 K-IFRS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6조 5194억원, 영업이익 5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수치다. KT렌탈 연결편입 등 비통신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여기에 전통적인 배당주로 연말을 앞두고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향후 3년 동안 최소 주당 배당금을 2000원 이상으로 선언했다.
또한 KT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와 함께 제 10구단 창단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편파중계 및 멀티앵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야구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창단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 1군 리그에 데뷔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미 통신시장의 라이벌인 SK, LG가 프로야구단을 갖고 있어 KT의 프로야구단 창단은 프로야구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콘텐츠 등 사업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부문도 향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월말 아이폰5 출시 이후 시장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롱텀에볼루션(LTE) 후발주자인 KT는 경쟁력 회복으로 이동전화의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이 이통 3사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비통신의 이익 안정성이 유지되면서 마케팅비용은 일정수준에서 통제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늘어난 1조840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5.2%의 배당수익률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