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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유토론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
한 여성 국회의원의 자위대 행사 참석을 보고 네티즌은 인터넷에 친일파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의 남편인 판사는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검사에게 명예훼손으로 기소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가 비방당했으니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적어도 남을 고소 할 때는 남에게 고소 받을 만한 일은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국회의원의 남편처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했던 대통령의 아내가 있었다. 국회의원은 평범한 국민에게 명예훼손을 당했지만, 대통령은 국회의원들로부터 명예를 난도질당했다. 판사의 아내는 성적비하, 욕설, 모욕, 조소로 꾸며진, 그야말로 인간막장패륜 속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과 깔깔거리며 국가원수인, 한 아내의 남편을 갖고 놀았다.
만약 그 판사가 그 사실을 알았다면, 대통령의 아내가 당했던 고통을 공감했을 것이고, 자신의 아내를 호되게 꾸짖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내를 비방하는 누리꾼을 기소해 달라는 청탁도 없었고 자신의 지위는 물론 아내의 국회의원 자리도 지켰을 것이다.
대통령의 아내는 참았다. 요리하고 싶다고 하면 세금 수백억 원을 배당받을 수 있을 만큼 영부인의 파워도 세다. 안 될 말로, 남편에게 법무부 장관 바꾸라고 떼를 쓰거나, 직접 장관과 검찰에 전화할 수도 있다.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검찰이 대통령 명예훼손으로 기소만 해달라, 기소만 해주면 그다음은 법원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는 취지의 기소청탁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친일파라는 말로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누리꾼의 벌금이 700만 원 이였으니 대통령을 성희롱하고 욕설을 했던 그들에게는 열 배의 벌금이 가해지지 않았을까.
요즘 대한민국은 고소 고발이 대유행이다. 대부분은 고발할 만 한 가치가 없는 분풀이용, 앙갚음용, 선한 사람 흠집내기용이다. 어찌 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해군이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단어 하나에 고발하고, 이렇게 쪼잔하니 미국에는 찍소리 못하고 작전권도 없을 수밖에.
정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군 돌아가는 것 보면 실감이 난다.
언제부터 명예를 그렇게 귀중하게 여겼을까? 있기는 있었는지 싶다. 민주정권 10년을 제외하면 명예 명 자도 없는 권력이 국민과 국가의 명예를 말살했던 것밖에는 명예라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는 데 말이다.
고소 고발로 자신을 정의파로 부각시키는 국회의원도 있다. 착각이다. 그런 사람 주위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고 떠난다. 고소하는 사람은 1명이지만 그 행위로 수천만의 지지자를 잃는다는 것 알기 바란다. 부각되고 싶다면 관용과 바른 처신이다. 현명한 국회의원은 국민의 질타로 자신을 재정비 하지만, 명예를 따질 만할 자격도 없는 인간들은 고소 고발로 불명예만 더 쌓을 뿐이다.
‘환생경제’를 보고 ‘진짜, 저질이 따로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국민의 땀이 들어간 세금으로 품위를 지키면서 국회의원직이 아닌 국회의원질을 하고 있었다. 누구를 원망 하겠는가, 국민이 뽑았는데. 19대에도 출마했다. 세금은 둘째치고 저질을 또 뽑아줄 국민이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 그중에는 무슨 짓을 해도 평생 해먹을 수 있는 어느 지역에 꼭 출마를 한다
국회의원 나경원이 아닌, 일반 아줌마가 되었으니 다가가기가 훨씬 편하다. 아마 나경원은 국민이 다가가기 두려운 국회의원 중의 한 사람 이였을 것이다. 그 두려움이란,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채워질 재갈 때문일 거다. 직·간접적으로 국민의 자유를 구속하는 ‘나경원법’이라는 그 무엇이 생겨나곤 했으니까.
국회의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저급한 사람들 속에서, 단아한 외모는 가면 같았고 차라리 사창가가 서 있는 곳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박근혜와 그들은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지만, 그 모습 뒤에는 장차 어떤 모습으로 정치를 떠날 것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보였더랬다. 결과는 적중했다. 그들 모두는 동일한 모습으로 정치를 떠나게 될 것이다. 4월 11일, 박근혜는 12월 19일이 그 날이다.
지난 2004년 8월28일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창단을 기념해서 ‘환생경제’공연을 마친 박근혜대표와 배우, 주민들이 함께 기념촬영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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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던 대사가 쟁쟁하다. “ 경제야, 가지마! 가지마!” 대통령을 욕 먹이기 위해 경제가 파탄 났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참여정부 때 경제 좋았다. 경제는 어디를 간 것이 아니고 국민과 함께 있었지만, 머리가 둔한 그들만 모르고 있었다, 아니 모른 척했을 것이다.
그 대사는 이렇게 바뀌었다. “ 정치야, 나는 간다” 인생사 참 공평하다. 천하의 나경원, 대권 후보에도 올랐는데 왜 추락했을까? 답을 모를 것이다. 그것은 꿰뚫고 있는 법전에 있지 않고 양심에 담긴 인간 기본법에 있으니까. 그들은 그것이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 어리석은 국민이 언제나 편이 되어 주었으니까.
노무현을 죽이겠다며 ‘저승사자’도 나왔다. 힌트다, 이제는 국민이 저승사자다. 4월 11일 줄초상을 맞게 될 거다. 박근혜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도 생겼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럴 리 없겠지만, 혹 대통령이 된다면, 대사의 주어를 박정희, 박근혜로 바꾸어 연극을 하면 잡아 처넣을 것인지 아니면 구경와서 배꼽 잡고 웃어 줄 것인지 꼭 묻고 싶다. 대통령의 인격을 능멸하며 성희롱했던 여자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에게는 어떤 대접을 해줄지 심히 궁금타.
대한민국은 참 특이한 나라다. 박수받고 떠난 정치인이 단 한 사람 없다. 후배에게 자리를 넘기는 것도 한 번도 못 봤다. 공천탈락, 사망, 감옥, 사기, 횡령등 졸업장을 받지 않으면 결코 떠나는 일이 없다. 상왕님도 떵떵거리던 새누리 의원님도 다 졸업장 받고 떠났다. 결국은 국민은 헛질을 한 것이다. 국민이 세금 내는 기계도 아니고…
그녀도 ‘비겁한 정치’를 떠났다. 틀렸다. 정치는 비겁한 것이 아니고 고상한 거다. 비겁하게 정치를 했을 따름이다.
국회의원, 판사보다 높은 대통령이 고소를 하지 않은 것은 높은 지위는 더 높은 명예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일 거다. 명예는 욕먹는다고 더럽혀지고 고발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고소하고 청탁판사가 되었으니 명예를 잃은 것이고, 대통령은 고소 없이 명예를 지킨 것이다. 인격의 차이는 큰 것에 있지 않다.
정치인은 자존심, 명예에 상처받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위치는 누리면서 위치에서 받을 수 있는 피해는 인정할 수 없다면 정치 안 하면 된다. 잘못된 처신으로 생긴 결과를 인정하기보다는 무슨 말 좀 했다고 애꿎게 당해야 하는 국민, 국민이 준 지위를 누리면서 국민이 좀 듣기 싫은 소리 하면 법으로 처단해 버리는 것, 비겁한 정치다.
감수성 예민한 인격체를 벗겨 바닥에 놓고 장갑을 끼고 웃는 모습은, 시장바닥에서 도마 위 생선을 토막 치는 듯한… 아 수치스럽고 잔인한 인간의 모습이다. 처참한 타인의 인격을 숨긴 빛나는 선한 일, 아름다운 가면 속에 가려진 가식 덩어리 정치인, 비겁한 정치다.
그녀는 떠났고 ‘나경원법’은 남았다. 어떤 정당의 대변인도 원칙과 상식에 맞는 논평을 하지 않으면 공천 기회가 없고, 국회의원도 나경원처럼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긴 것 이것을 ‘나경원법’ 이라 부르고 싶다.
명예훼손으로 남을 기소시키는 용기로 자신의 불명예 지위를 사직할 수 없다면 정당화 될 수 없다. 국민곁으로 돌아오는 열쇠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 자신의 참 주어를 찾으면 국민도 나경원을 찾을 것이다.
…………
국회의원이 마약이랍니다. 꿀이 발렸다나요? 국회의원이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환장할까요? 갖고 있을 땐 몰랐는데 걷어차고 보니 호박이였네, 아! 다시 한번 굴러 들어오면 잘 할 수 있을 텐데…but it\'s too late.
식당에서 들었던 감미로운 노래는 조르죠 무스타키의…il est trop tard(너무 늦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