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문화산책-뮤지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의 초대, 참 아름다운 선물
9년 전으로 거슬러 2014년 청마(靑馬)의 해에 있었던 일이다.
그해 4월에 우리 고향땅 문경 산북 출신의 세계적 알피니스트인 이상배 대장이 우리 문경시의 협찬을 받아 해발 6,578m의 히말라야 드락마르포리(DragMarpoRi) 초등에 성공했었다.
그때 내가 이 대장에게 특별한 부탁 하나를 했었다.
드락마르포리 그 정상에 깃발 하나를 내 걸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곳 히말라야의 찬란한 만년설과 함께, 내 꿈과 희망도 그렇게 빛나기를 바라는 너무나 간절한 내 마음을 담은 깃발이었다.
물론 그러겠다는 흔쾌한 약속을 받았다.
이 대장은 혼자서만 그 깃발을 내 걸지 않았다.
도와주는 동행이 있었다.
그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도전 내내 이 대장과 동행하면서 촬영을 도맡았던 이형종 감동이 바로 그 동행이었다.
약속한대로 깃발을 내걸어줬다.
그것은 당시 서울 서초동에서 ‘작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법무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있던 내게 있어서는 참 아름다운 선물의 의미였다.
그때 내건 깃발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새겨놓았었다.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 도전 집념 조화’
그때 그렇게 참 아름다운 선물을 해줬던 이형종 감독이, 또 내게 참 아름다운 선물을 했다.
20232년 6월 2일 금요일인 오늘과 같은 달 3일 토요일인 내일 이틀 동안에 구미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의 초대가 바로 그 선물이다.
헐벗고 가난했던 우리나라를 도탄에서 건져낸 구국의 영웅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로, 이 감독은 내 주위 두루 함께 해도 좋다면서, 어제로 초대권 20매를 보내왔다.
참으로 넉넉한 초대를 해준 것이다.
필요하면 더 초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침 공연 이틀째가 되는 3일 토요일은, 나와 아내가 결혼한 지 45주년이 되는 홍옥혼(紅玉婚)의 날이기도 하다.
그 날을 기리게 해주는 이 감독의 초대, 내게 있어 참 아름다운 선물일 수밖에 없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그 초대의 선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