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1만명 파업, 시멘트 95% 출하 막혔다
화물연대 5개월만에 또 전국 파업
시멘트協 “20만t중 1만t도 못나가”
尹 “업무개시명령 검토 불가피”
시멘트 출하장 입구서 파업 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입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 가운데 9600명(43%)이 파업에 참여했다. 단양=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두 번째 전국단위 파업으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거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해 화물연대와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부산 신항, 전북 군산항, 전남 광양항 등 전국 15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총 2만2000명 중 9600여 명(43%)이 참여했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 첫 날인 24일 서울 마포구 시멘트 출하기지 앞에 화물차들이 서있다. 뉴스1
이날 파업으로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40%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하루 20만 t 출하를 예상했는데 파업으로 출하량이 1만 t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하루 평균 약 5만 t 규모 출하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방적인 운송 거부는 즉각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업무개시명령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동수 기자, 주애진 기자, 포항=명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