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우리 구청 산악회 직원들은 내장산에 다녀 왔는 데,
저는 그간 몇주 동안 저 혼자서만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일이 미안해서 가정 일을 신경써주며 짝지에게 봉사(?)하면서 주말 주일을 가족들과 모처럼 푹 쉬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에 쇼핑 두번 다녀오고,
성당에서 연중 33주일 교중미사 드린 게 큰 일 이었죠.
이번 주일은 평신도사도직 주일로 성직자가 아닌 우리 평신도들이 자기 위치를 생각하고
소중한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뜻 깊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본당에서는 총회장님께서 미사 강론을 하셨죠.
이혼률이 높아가는 이 시대에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의 중요성과
성가정(聖家庭)의 모범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강론 말씀 이셨죠.
성격차이로 함께 살던 부부가 헤어지는 비율이 많다던데...
주일 미사후에는, 우리 본당 대건회 월례모임에 참석하여 좋은 시간 가졌구요.
본당 주임신부님께서 점심식사에 에틸알코올 까지 협조 해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신부님이 “쩐”도 별로 없으실 텐데, 우리 양들을 위해 맛있는 점심식사를 제공해 주셨으니 감사했어요. (ㅎㅎㅎ)
신부님께서 “대건회” 형제님들이 본당 행사에서 수고 많다고 신경 많이 써 주시는 데,
앞으로도 더욱 본당 행사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우리가 믿는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 해야죠.
그제 주일 미사와 대건회 모임에 점심 회식까지 마친 후에는,
제가 어느 개신교 목사님과의 만남 약속이 있어서 개신교 예배당을 가봤었어요.
제가 개신교 예배당에 갔던 일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70년 겨울 성탄 때,
같은 반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가면, 맛있는 빵과 과자, 사탕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여,
시간 내서 갔었건만 저희또래 아이들이 너무 많이 와서 사탕 1~2개로 만족해야 했던 추억이 있지요.
먹을 것이 넉넉지 않았던 그때나, 살찌는 걸 두려워할 정도로 먹을 게 넘쳐서 오히려 걱정해야 한다는 지금이나 공짜라면 그저 좋아하는 가봐요... (ㅎㅎㅎ)
그 당시 동두천여중 정문 앞에 새로 세워졌던 “신광교회”에 갔었던 이후로, 거의 36년만에 처음인 셈이었어요.
물론, 통계조사라든가 공적(公的)인 업무가 있어 교회에 같이 붙어 있는 목사님 사택을
방문하느라 예배당에 갔던 일은 몇 번 있었지만요.
제가 그 지난 주에는 인터넷 불교카페 모임에 참석하여 불교의 스님을 만났었는 데,
엊그제는 개신교의 목사님을 만났으니 2주 연속으로 타종교의 성직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셈이네요.
제가 가톨릭신자이면서도 가톨릭사이트(카페)는 물론, 갈라진 형제라는 개신교와
제 처가의 신앙인 불교쪽에서도 활동 중이라는 건 벌써 공개한 주지의 사실이지만,
저는 많은 분들과 종교를 떠나 사연을 나누고 있습니다.
성직자(수도자)는 물론, 일반 평신도들과도 마찬가지죠.
엊그제 만난 목사님은 같은 대전 만년동에 계신 분이기에 언제부터 한번 만나길 서로 원했었는 데, 이제야 서로의 소원을 풀었던 셈이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할 기회 있을테니 그때 하기로 하고,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서론이 넘 길었죠? (하하하)
어제 오후2시부터 우리 구청 현관 앞에서는 “대전시티즌” 주식 공모 행사가 있었어요.
다들 잘 아실테지만, “대전시티즌”은 이곳 대전 충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다른 지역연고 프로축구단과 달리 “대전시티즌”은 큰 기업체의 후원을
받지 못해 구단운영에 어려움이 많다해요.
그래서,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구단으로 정착시키고자 시민주를 공모하는 거여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달간 모집한다는 데,
몇일 안 지났지만, 대전시장님부터 적극 나서고 있는 공모주 행사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해요.
저 역시, “붉은 악마 대전지부”카페 회원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데, 우리 지역 대표
“대전시트즌”을 격려하는 뜻에서 공모주 신청하는 데 동참 했어요.
기본인 여섯 주로 일금 삼만원을 투자했죠.
“대전시티즌”은 ’96년에 설립되어 ’97년 3월에 창단하였으니 연륜이 얼마 안된 구단이죠.
정규리그에서는 “ ’98년 9위, ’99년ㆍ’00년 8위... 금년 7위”로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2001년 FA컵에서 우승하였고, 2002년과 2004년 FA컵에서는 4강에 오르는 등
창단 10년이 채 안된 신생팀으로서는
타구단보다 열악한 지원에도 좋은 경기를 하며,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뿌듯해요.
저야 응원밖에 못 해주는 입장이지만... (하하하)
가끔 외국(유럽이나 남미) 프로축구 경기를 보는 데,
자기가 사는 지역 연고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진 축구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오늘은 11월 15일 입니다.
어느덧 11월도 전반전이 지난 셈인데,
축구경기에서 휴식시간 갖고서 후반전을 열심히 뛰는 것처럼
남은 절반의 11월에도 힘내시자구요.
“대전시티즌 파이팅~!!!”
울 회원님들도 모두 파이팅~!!! 아자~!!!
첫댓글 아~자~~~~아~~~자 횟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