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동네 앞산을 오르다가 청설모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둘 다 일순간 멈춰 섰습니다. 잠깐이지만 우리는 둘 다 마주 보고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설모는 벼락같이 돌아서서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청설모를 보게 되면, 다람쥐를 몰아내고 도토리 밭을 독차지한, 염치없는 녀석 같은 생각에, 약간은 오랑캐 같은 놈으로 보여서 귀엽게 여겨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다람쥐는 언제 봐도 귀엽습니다. 다람쥐는 달려오면 품에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비록 쥐라는 말이 이름 속에 들어가 있어도 귀엽습니다.
왜 다람쥐를 귀엽다고 생각할까? 생각해 보니 동요가 큰 몫을 한 것 같았습니다. 동요의 가사를 보겠습니다.
산골짜기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번 넘으렴
파알딱 파알딱 팔딱
날도 참말 좋구나
재미있으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동요가 아닙니까? 다람쥐가 내 눈앞에서 팔딱 팔딱 대면서, 뽀르르 도토리나무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성경이라는 책에서 읽지만,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움직이는..., 즉 생동력이 우주 만물을 움직이고도 남는 말씀입니다. 이런 운동력이 있는 말씀 중에, 오늘은 시편 백삼십 사편, 1절, 2절, 3절 말씀으로 우리 안에 이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복된 일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1절 : 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절 :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절 :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아멘.
밤을 지키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2017년, 6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새벽 2시 30분경에,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해병대 병사가, 살려달라 손짓하면서 한강을 건너오던 북한 주민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해병 대원은 그를 무사히 인도해내주었습니다. 만약 이 병사가 깨어있지 못하고, 잠들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북한 주민은 살아서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했을 것입니다.. 잠들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 있었던, 그 병사는 29박 30일의 포상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비슷한 사건은 지난 8월에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잠 자지 않고 전방을 살피던 해병 대원의 눈에 북한의 교동도라는 곳에서 남쪽으로 탈북하고 있던 북한 주민을 발견하고는 귀순 유도작전을 잘 펼치므로, 안전하게 대한민국에 올 수 있게 했습니다. 졸거나 잠 자지 않고 나라를 지키던 이 해병 대원에게도 29박 30일의 포상휴가가 주어졌습니다.
야간 고속버스를 탈때가 있습니다. 잠이 들었다가 순간순간 깨어나서 보면 승객들이 대부분 잠들어있지만, 운전기사만큼은, 홀로 깨어 있는 것을 봅니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그리고 운전기사님이, 고맙고도 감사한지 모릅니다. 승객들이 전부 잠잔다 하여 같이 잠들어 버렸다면, 나를 포함해서 다른 모든 승객들이 무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잠 잘지라도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도 지켜지고, 화재도 예방이 되고, 응급환자들은 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에 하나님의 성전에 서서 봉사하며,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송축하게 됩니다. 즉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실제의 밤도 있지만, 믿음이 타락하여 어둡게 되는 밤도 있습니다.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밤입니다. 병들어 고통하는 것도 밤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는 것도 밤입니다. 자녀들이 방황하는 것도 밤입니다. 직장이 어렵게 되는 것도 밤입니다. 강력범죄가 도처에서 일어나거나, 나라 경제가 어렵거나, 정치가 혼탁하여 나라가 뒤숭숭한 것도 밤입니다.
이런 밤에 여호와의 전에 서서 기도하며 말씀을 선포하는 종들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의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는 종들이 있을 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우리 모두 밤에 성전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종들이 됩시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그곳을 통해 복을 주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라든,교회든,가정이든,어떤 일이든,밤이다 싶으면,잠들지 않고,깨어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밤에 기도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받게 해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