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295 --- 시간은 끊임없이 배턴 터치한다
오늘은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어제에게 배턴을 넘겨받고, 희망이 가득 담긴 내일은 오늘로부터 배턴을 넘겨받듯, 어제에서 오늘, 오늘에서 내일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세월이라 한다. 강물이 흘러가듯 단절이 없다. 마음에 안 든다고 어제를 마음대로 지우거나 되돌려 고칠 수 없는 추억이며 역사이다. 내일은 처음 맞는 것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설렘에 기다려진다고 성급하게 당겨오거나 준비가 덜 되었다고 천천히 오라고 막을 수 없다. 시간은 묵묵히 외곬으로 변함이 없다. 그래서 어제를 돌아보며 위안을 받고 내일에 큰 기대를 건다. 오늘은 좀 힘이 들며 고달파도 참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 과거(어제) 현재(오늘) 미래(내일)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식적인 것처럼 주어지는 과정이다. 다만 살아가면서 사람마다 그 씀씀이나 남겨진 결과가 다소 다를 뿐이다. 오늘이 지나가면 어제이고 내일이 오늘로 오면서 단순한 자리바꿈 같아도 같지 않은 다른 날들의 연속이다. 산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현명한가는 각자의 몫이다. 거기에 인생관이 있다. 오늘이 모여서 어제가 되고 추억이 된다. 내일은 어제에서 직접 건너뛰지 못하고 어김없이 오늘을 거쳐야 하므로 삶의 중심은 오늘로 법석 떨며 어수선하고 지치게 해도 보람된 오늘이 된다. 우리는 항상 현재에서 살아간다. 어제에 그리움의 추억이 듬뿍 담겨있고 내일의 희망에 기대를 건다. 따라서 어제가 소중하고 내일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오늘이란 현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사실상 현재에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 오늘을 잘 살면 당연하게 어제가 잘 산 것이 되고 내일도 자연스럽게 오늘이 되면서 모든 것이 다 잘 풀리는 것이다. 우리 삶에 어제는 자꾸 늘어나고 내일은 변함이 없으면서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만 오늘이 진행형으로 수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바르게 살고 어제보다는 아무래도 잘살아보자고 아웅다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