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석은 지난해 연말 시작된 동계훈련 때부터 5㎏짜리 납조끼와 1㎏짜리 납행가드를 양다리에 찬 채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샤워를 하거나 잠잘 때를 빼고는 항상 착용하고 있는 납조끼 덕분에 83㎏이었던 체중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81㎏으로 내려왔고 이제 납조끼를 의식하지 못할 만큼 몸에 익숙해졌다.
황연석이 납조끼를 착용하게 된 것은 차경복 감독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경희대 감독 시절 납조끼 훈련으로 큰 성과를 봤던 차감독은 황연석의 스트라이커로서 타고난 자질이 아까워 “이대로 물러 설 수 없는 일 아니냐”며 황연석을 자극했다.
시즌 직전까지 납조끼를 착용케 할 생각이라는 차감독은 “3개월 가량 납조끼를 착용하다 벗으면 그라운드를 훨훨 날 정도로 몸이 가벼워진다”며 납조끼와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황연석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샤샤의 영입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든 황연석은 차감독의 깊은 뜻을 받아들여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납조끼와 함께 벌이기로 작정했다.
황연석은 지난해만 해도 죠이의 교체멤버로 32게임에 출전,6개의 공격 포인트(5골 1도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붙박이 스트라이커 샤샤의 교체멤버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고 샤샤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김대의 박남열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대구대를 졸업하고 95시즌 성남에 입단,176게임 출전 36골 1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연석은 “납조끼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이겨 황연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