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을 보아도
산에 사는 사람이라 매일 산속에서 산을 보고 산다. 그래도 산을 다 볼 수가 없다. "일일간산간부족(日日看山看不足)"이다. 어디 산만 그러랴. 옆에 두고 있는 것을 항상 보고 있어도 그것을 다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영축산 꼭대기에 구름이 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저것 역시 다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있어도 그것을 다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 마음이 다할 수가 없고 보이는 대상도 언제나 순간에 포착되기 때문이다. 모든 현상은 찰나생찰나멸(刹那生刹那滅)이다. 순간에 생겼다 순간에 없어지는 법이다. 보는 순간 없어지고 새로 생긴다. 마당까지 살짝 눈이라도 내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올 겨울도 눈을 밟지 못하고 지낼 모양이다. 아직은 겨울이 남아 있어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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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또한 보고 싶은것만 보고 보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