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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 금오산의 아름다운 향일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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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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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난 유랑자!, 오늘은 향일암을 갈 차례다. 사실 향일암은 그동안 몇 번의 방문이
있어 그만둘까 하다가 마침 여행기를 써 놓은게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2009년 12월 20일 향일암 대
웅전이 원인모를 화재로 불타버린 이후 가보지를 않아서 궁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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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향일암을 다녀 온지도 어느덧 10여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대한민국 남쪽에
자리잡은 여수!,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아서 휴가철만 되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자그마한 섬이 있
다. 그곳에 가면 갓김치가 있고 서대회와 각종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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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끝자락에 위치한 그 섬을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를 드라이빙하다 보면 조그마한 암자에 닿
게 된다. 향일암(向日庵)은 지방문화재 제40호로 조그마한 암자이지만 그 유명세는 우리나라에서 다
섯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유명한 향일암(向日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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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더불어 4대 관음기도처중 한 곳이기
도 하다. 여수가 자랑하는 명물 돌산 갓김치에 그 이름을 붙일 만큼 유명한 돌산도(읍)라는 섬의 끝자
락에 있는 금오산(해발323m)자락 중턱에 자리잡은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지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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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향일암(金鰲山向日庵):~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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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向日庵)은 기도하는 암자로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지만 반대로 관광지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절집 어디서 보든지 간에 시야에 막힘이 없이 남해바다가 보이는 향일암은 기암절벽 사이로 조
금만 나아가면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천하절경 속에있는 경승지로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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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매표소 앞 가게 주인장한테 양해를 구하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원래는 저 밑에있는 공
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여야 하지만 평일 인지라 사찰 입구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 입장요금 2.000원,
하지만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일찍 서두르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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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용문(登龍門):~입신출세의 관문인 용문(龍門)은 황하 상류에 있는 급류를 말한다. 즉 잉어가 용문이라는
급류에 많이 모이는데, 이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잉어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이 급류를 거슬러 오
르기만 하면 용(龍)이 된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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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조금 지나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좌측의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과 우측의 길은 계단
이 없는 조금은 편한 오르막 경사길로 가는 길이다. 이 두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느쪽을 선택하든 내려올땐 반대로 내려오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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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돌계단으로 가는 길은 15여분 정도다 소요되고 산길로 가는 길은 25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
나 돌계단은 15여분이 걸린다고 하나 평소에 운동을 안 한 사람에게는 숨이 차는 정도의 운동량이 필
요한 길이다. 알다시피 돌계단은 그만큼 피로도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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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문으로 배 나온 사람은 통과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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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돌계단을 택한다, 먼저 일주문이 유랑자를 맞이한다, 금오산 향일암(金鰲山向日庵),해를 바
라보는 암자라는 뜻을 지닌. 일주 문을 지나면 등용문(登龍門)이 나온다. 용문(龍門)은 황하 상류에 있
는 급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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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잉어가 용문이라는 급류에 많이 모이는데, 이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잉어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
래서 만약 이 급류를 거슬러 오르기만 하면 용(龍)이 된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돌 계단을 오르면서
조금 힘이든다 싶으면 잠시 서서 뒤를 돌아보면 남해의 검푸른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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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만 돌고 도는게 아니다. 향일암도 돌고돌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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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향일암은 이름난 관음 기도처로서, 일 년 내내 전국 각지에서 기도 성취를 위해 신도들이 몰
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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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풍경이 기막히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계속 오르
다 보면 일명 해탈문이라는 석굴을 만난다, 이 해탈문은 바위와 바위 사이를 가게 되는데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나 통통한 사람은 통과 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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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가면 가파른 계단이 또 이어진다, 향일암의 대웅전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바위 사이로 걸어 올라 두 번째 숨이 찰때쯤 저 끝에서 빛 같은 것이 보인다. 비로소 향일암 대웅
전과 마주하게 된다, 먼저 계단을 올라 오느라 숨이찬 만큼 돌아서 전망대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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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1987년에 조성한 청동석가모니불과
관음보살, 지장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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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냥 쭉 뻗어 있어서 거침없는 망망대해가 무얼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육체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10여분쯤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 가슴속에 있던 묵직한 것이 시원스럽게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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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속이 뻥 뚫릴 정도로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만킥할수 있다. 그런데 전방의 바다를 주시하다
보면 재미있는 형상을 볼 수 있다. 바로 바다와 맞닿는 곳, 저 앞에 있는 거북 머리 모양으로 마치 거
북이가 바다로 나가기 위해 산에서 내려가 물가에 서 있는것 같이 돌출된 땅 모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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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대웅전)주련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 드넓은 푸른바다 한송이 붉은연꽃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 푸른 물결 깊은 곳에 신통으로 나타나시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탇관자재): 어제 밤 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
今日歸赴道場中(금일귀부도량중): 오늘은 도량 가운데에 강림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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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주련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은 무간지옥 다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리고파도산):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과 칼산의 고통을 모두 떠나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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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鐘聲煩惱斷(문종성번뇌단): 종소리를 듣고 번뇌를 끊어
智慧長菩提生(지혜장보리생): 지혜는 자라나고 보리심을 발하여
離地獄出三界(이지옥출삼계): 지옥을 여의고 삼계를 벗어나
願成佛度衆生(원성불도중생): 원컨대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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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와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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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이한 형상이 아닐수 없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향일암 곳곳에는 거북이 모양의 돌뿐만 아니라
다양한 거북 석상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수 향일암이 다른 암자 와 달리 독특한 것은 암자를 들
어가기 위해서는 돌과 돌 사이를 지나야 하고 때로는 낮은 석문으로 인해 몸을 굽히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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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굽히지 않으면 둘러보기 힘든 사찰이다. 수직 절벽에 건립된 향일암의 바위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마치 경문이 자연스럽게 새겨진 것 같은 착각을 들게 만든다. 글자인가 보면 글자가 아니고 글
자가 아닌 것 같아 지나가려고 하면 글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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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천안 관세음보살:~천개의 손으로 중생을 어루만지고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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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 관음전 주련
施雨行雲四大洲(시우행운사대주): 사대주에 구름 펼쳐 비 내리고
五花秀出救千頭(오화수출구천두): 다섯 가지 꽃을 피워 천만 목숨 구하네.
度生一念歸無念(도생일념귀무념): 중생 제도 한 생각 무념으로 돌아가
百穀以利海衆收(백곡이리해중수): 백 가지 곡식으로 바다 같은 중생 거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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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원통보전, 삼성각, 관음전, 용왕전, 종각, 해수관음상 등이 있는 곳으로 사찰이 갖추어야 할
구색은 다 갖춘 셈이다. 향일암에는 관음전이 두 개가 있는데 그중에 위쪽에 자리한 상관음전은 원효
대사가 수도하며 관세음보살 삶을 친견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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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 사이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구례 화엄사처럼 경내는 그렇게 넓지 않고 협소하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험한 기암절벽 바위틈을 비집고 용케도 집들을 지었다. 또한 매년 향일암
에서는 일출제가 열리는데 그걸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이곳은 새해 1월1일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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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의 이칭(異稱)은 네 종류나 된다. 책육암(策六庵), 금오암(金鰲庵), 영구암(靈龜庵), 원통암(圓
通庵)이 그것이다. 이는 전국의 불교 사찰을 통틀어 매우 이채로운 사실로, 신앙 및 입지 양면에서 향
일암이 차지하는 위치가 그만큼 독보적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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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하지만.....향일암은 보고 있다 보면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온 보
람이 있음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원통보전(대웅전)을 보기 위해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를 지나온 의
미가 있다. 여기 대웅전 마당에서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상관음전은 다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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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관문을 지나왔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인생은 끝없는 관문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게 만든
다. 뻥 뚫린 경관을 만나기 위해서 다시 좁다란 돌문 길을 지나가야 하는 것은 사람의 인생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생길은 고단함 끝에 낙이 있는 법이다. 고단함을 외면하고 낙을 만날 수는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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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향일암은 곳곳에 있는 돌들을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이마를 바위에 부딪칠 수 있기 때
문에 매사에 조심해서 이동을 하여야 한다,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바다를 향해 솟아나온 바위를 볼수
있다. 저 바위가 바로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좌선 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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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남도의 바다를 맞이하고 해풍을 맞아가면서 수도했을 원효대사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향일암(向日庵)이라는 암자의 이름의 뜻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
다. 정말 가슴이 벅처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원효는 이런곳을 어떻게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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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주련
一葉紅蓮在海中(일엽홍련재해중)한 잎의붉은 연꽃 바다에 떠 있는데
碧波深處現神通(벽파심처현신통)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나투셨네.
昨夜寶陀觀自在(작야보타관자재)어젯밤 보타산에 계시옵던 관음보살
今日降赴道場中(금일강부도량중)오늘은 이 도량에 친히 왕림 하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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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관음전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서 경내 가장 위쪽에 있다. 1991년에 조성된
관음보살상과 「관음탱」이 봉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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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향한 암자라는 향일암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적에 항전하기 위해 승려들이 모였던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당시 스님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승병들은 향토 지리에 밝은 이점을 활
용 하면서 알맞은 전술을 구사하여 적은 병력으로도 왜군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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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향일암은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
출 광경은 황홀 할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해 돋이의 장관을 보기위해 해마다 1월 1일 아침이면 전
국에서 모여드는 해맞이 관광객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모여든다, 따라서 향일암은 해맞
이 명소로 매년 주요 연례 행사를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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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곳곳에는 돌 거북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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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 좌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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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향일암 의 건립에 관한 자료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신라시대 의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고려시대의 윤필거사 등이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그 단초를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1949
년 발간된 『여수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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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암(策六庵)의 옛 이름은 금오암(金鰲庵)이니, 금오산의 동쪽 기슭에 있다. 옛 이름은 원통암(圓
通庵)이라고 하여 금오산 남쪽에 그 터가 남아 있으나 창건 연대는 알기 어렵다. 644년(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행처로 원통암으로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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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 주련
靈通廣大慧鑑明(영통광대혜감명): 신령하고 신통한 큰 지혜 거울같이 밝아서
羅列碧天臨刹土(나열벽천임찰토): 푸른 하늘에 계시다가 어디라도 임하사
住在空中映無方(주재공중영무방): 허공에 계시며 온세상을 다비추어
周天人世壽算長(주천인세수산장): 인간세상 두루살펴 수명을 늘려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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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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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에 지금 이곳으로 옮겨 신축하고 기해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으니, 암자가 바위 끝에
붙어 있고 계단 앞은 벼랑이며 동쪽을 향하여 일출을 바라볼 수 있어 향일(向日)이라는 다른 이름도
생겨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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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암은 뒤에 윤필거사가 금오암으로 개칭했으며, 1849년 무렵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지어 책육암이
라 하였고, 다시 근래에 들어 경봉(鏡峰)[1892~1982]이 영구암(靈龜庵)으로 명칭을 고쳐 현판까지 써
주었다고 한다. 지금의 ‘향일’은 1715년(숙종 41) 인묵대사(仁默大使)가 건물이 동쪽의 일출을 바라본
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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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아름다운 사역과 함께 후세에 길이 남게 될 문화재로 평가받아 1984년 2월 29일에 여수시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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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방의 바다를 주시하다 보면 재미있는 형상을 볼 수 있다. 바로 바다와 맞닿는 곳, 저 앞에 있
는 거북 머리 모양으로 마치 거북이가 바다로 나가기 위해 물가에 있는것 같이 돌출된 땅 모양을 볼 수
있다. 참 기이한 형상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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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여수여천향토지』에서는 659년(선덕여왕 8)에 원효대사가 원통암을 창건하였고 이후에
윤필거사가 958년에 들어 금오암으로 개칭하였다고 하는 등 향일암의 창건 경위와 관련하여 구체적
인 연대까지 밝히고 있으나 근거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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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는 시원함을 넘어 상쾌하기까지 하다. 향일암에게 한편을 내어준
금오산의 한자의 의미는 금빛 자라산이다.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과 앞으로 튀어나온 땅 모양을 보면
꼭 거북이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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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명물 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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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은 빛이 나는데 그런 의미의 금오산에 빛나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는 향일암이라는 이름의 궁합
이 좋다. 향일암까지는 조금 헉헉되면서 올라갈 만 하나 무릎관절이 안 좋던가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
한 사람이라면 금오산을 등반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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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향일암의 매표소를 기점으로 주변에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갓
김치와 막걸리를 팔고 있는데 개중에는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호객행위도 이루어지고 있다. 약주를 좋
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추억 거리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길을 걷는동안 각 가계에서 시음으
로 주는 막걸리, 집집마다 들르다 보면 은근히 취할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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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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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1.(061-644-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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