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홀수해
로마서 8,18-25 루카 13,18-21
2023. 10. 31.
주제 : 나를 통한 하느님의 일에 감사하기
시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이별을 노래하면서, 이별과는 다르게 할로윈 축제를 지낸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도 세상에 맞춰 이별의 슬픔을 노래해야 하는 날일까요?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생각으로 먼저 삽니다. 그 말은 일부러 슬픈 것을 생각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삶을 슬프게 생각하면 나의 삶도 슬픔에 맞춰서 바뀝니다.
바오로사도가 바라본 세상의 삶도 슬프다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이별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슬픔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에 관한 슬픔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라는 동물에 관해서 알다가도 모른다는 표현을 씁니다. 정말로 슬픔을 좋아해서 그의 삶이 슬프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의 삶에 슬픔은 매우 가까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 기쁨이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누구에게서 들으면, 그 좋은 방법을 우리가 알아듣고 실천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겨자씨와 누룩에 관한 비유입니다. 겨자씨의 크기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크기를 비교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말합니다. 누룩의 힘은 어떻겠습니까?
세상의 사물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표현입니다만 자기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의 삶의 다른 존재로 거듭나지는 못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씨앗이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는 상징이 되고 밀가루 속에 들어가서 수분과 적당히 합쳐지면 빵의 재료가 엄청나게 커지는 이유가 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통하여 다른 대상에게 좋은 결과를 만드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삶에서 충실하고 성실하게 살면서 나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바를 잘 알아듣고 실천하면 더 좋겠습니다. 개인의 삶은 약할지 몰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결과를 만드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