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푸꾸옥은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베트남에서 제일 큰 섬으로서 면적 589.23 km²(제주도의 약 1/3)이고 인구는 현재 약18만명 이며 앞으로 70만명까지 증가할 계획이라 한다. 오래 전부터 알려진 베트남 본토의 다낭, 호이안, 나트랑과 같은 내륙의 유명 관광지와 달리 최근에 “
동양의 진주 또는 베트남의 하와이” 로 불릴 정도로 핫한 관광지로 크게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푸꾸옥 섬은 최근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지로 개발되어 오고 있으며 많은 호텔, 리조트, 복합 테마 파크, 놀이 기구, 오락 시설을 건설하여 다양한 볼거리 및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날(10월30일)(제1편)
드디어 10월 30일 출국일자가 다가 왔다.
오후 5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485편에 탑승한 후 약 1시간이 지나자마자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식사 후에는 긴장했던 탓인지 피로가 엄습해와 의자를 침상으로 평탄하게 조정하고 잠을 청하였다.
약 5시간 20분 간 비행 후 현지 시각 8시 20분경에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으며 국내외 공항을 겸하고 있는 아담한 공항이었다.
저녁 도착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 내 승객도 그리 많지 않았고 예상과 달리 입국절차가 2-3분 만에 신속히 진행되었다.
후진국 공항들은 입국수속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공항 밖을 나서자 사전에 예약했던 Salinda Resort에서 파견한 운전기사를 만나 우리를 리조트로 데려다 주었다.
리조트는 공항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둘째 날(10월 31일)
부페 식당에서 아침을 아침을 먹은 후 두 딸은 리조트 측에서 마련한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갔고 나와 안 사람은 리조트 내를 천천히 산책하였다.
리조트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었는데 숙소와 해변 사이에는 코코넛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열대 식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마치 보타닉 가든에 들어 선 느낌이 들었다..
해변과 연이어 있는 풀장에는 많은 서양인 투숙객들이 수영을 하거나 썬베드에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후 바다와 풀장을 오가며 수영을 즐겼다.
수영하다 지치면 수영장 옆에 있는 비치파라솔 밑의 썬베드에 누워 피로를 풀어 본다.
솔솔 부는 시원한 바람 속에 들리는 파도 소리가 마치 자장가처럼 들렸다.
모든 근심 걱정 떨쳐버리고 멍 때리기에 몰입해 보았다. 이런 것이 바로 힐링이 아닌가 싶었다.
오후에는 투숙객을 위해 리조트 측이 실시하는 리조트 투어 설명회에 참가하였다.
리조트 소유주는 여자 분인데 생선 젖갈을 생산하여 많은 돈을 벌었고 10년 전에 이 리조트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두 딸의 이름을 따서 Salinda 라는 리조트 이름을 지었으며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리조트 내 침실을 비롯한 곳곳에 진주 조개, 모래, 폐 타일 등을 이용한 벽화를 설치하였다.
지금도 리조트로 예술인들을 초대하여 전시회를 여는데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저녁 때는 리조트 근처에 있는 KINGKONG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그런데 손님들이 마트에 들어가기 전에 직원들이 가방이나 배낭을 맨 손님들에게는 일일이 붉은 나일론 끈으로 묶은 후 입장을 허용하고 퇴장 시에 끈을 잘라서 풀어주었다. 아마도 손님들이 마트 안에서 물건을 훔쳐 넣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 베트남인 스스로가 그들의 의식수준이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셋째날(11월 1일)
오늘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푸꾸옥 섬 남부에 있는 관광지를 관광 하기로 하였다.
현지 관광회사에서 파견한 미니 버스가 우리 리조트에 숙박하고 있는 러시아 인 가족 8명, 영국인 1명 그리고 우리 가족 4명을 픽업하였다.
가이드가 안내한 첫 번째 방문지는 진주 농장(Pearl Farm)으로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진주 양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진주 농장을 관광 후 푸꾸옥 섬과 그 부속 도서인 혼돈 섬까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탔다.
이 케이블카는 그 길이가 무려 7,899 미터로 해상 케이블카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으며 푸꾸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명승지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섬들과 하얀 집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천천히 움직이는 케이블카 안에서 지나치는 풍경을 내려다보니 내가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약 20분 간 케이블카를 탄 후 혼돈 섬에 도착하였다.
섬 내부에는 잘 꾸며진 정원과 워터파크가 있어 많은 베트남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혼돈 섬에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섬을 나와서 다음 관광지인 푸꾸옥 옛 수용소로 이동하였다.
이 감옥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로 지배할 때는 베트남 독립지사들을 투옥하는데 사용하였고 그 후 남북 베트남으로 분단되었다가 75년 통일될 때까지는 남부 베트남 정부가 남부 베트남 내 친 공산주의자들을 투옥시켜 고문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남부 베트남 정부군의 친 공산주의자들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장면을 모형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푸꾸옥의 특산주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심 와인 농원이었다.
심 와인은 심 열매(블루베리와 유사)를 이용하여 만든 술로서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라 하며 기후와 토양이 잘 맞는 이곳 생산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심 와인의 재배에서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시음하고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심 와인 농원을 나와 다음으로 느억맘 소스 공장을 방문하였다.
느억맘은 베트남에서 음식의 간을 맞출 때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기본 조미료이며 작은 생선과 소금이 주 재료로 발효시킨 어장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에게도 시음할 기회를 주어져 맛보았는데 멸치액 맛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푸꾸옥에서 제일 규모가 큰 사찰인 호국사 이었다
사원 입구 건물의 색채가 굉장히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었고 올라가는 계단에는 정교한 조각품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인상적으로 보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후추 농장이었다.
베트남은 세계 후추 생산의 약50%를 차지할 만큼 후추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특히 푸꾸옥에서 생산하는 후추가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심 와인의 재배에서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시음하고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1일 관광을 마치고 Salinda 리조트 근처에 있는 식당 Meo Kitchen(SNS에서 푸꾸옥의 유명 식당으로 소개 됨)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택시로 30여 분 달려 섬 북쪽에 위치해 있는 Vinpearl Melia Resort로 갔다.
우리 가족은 이곳 리조트에서 2일간 머무르기 위해 리조트 접수처에서 첵크 인을 한 후 방을 배정 받았다.
넷째날(11월2일)
이곳 리조트는 베트남의 최대의 빈 그룹(한국의 삼성 그룹에 해당)이 조성한 곳으로 호텔 형태 및 단독 빌라 형태의 2종류의 리조트로 건축하였는데 완공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단독 빌라 형태의 리조트에 숙소를 정하였다.
우리가 머무는 빌라는 전면에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전용 풀장, 넓은 거실, 그리고 2개의 침실을
우리의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공용 부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동양인은 가족과 함께 온 한국인이 대부분이었고 서양인은 체코나 슬로바키아 등의 동구권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단지가 워낙 넓어 전기 차가 수시로 순환하며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오전에는 전기 차를 타고 해안가로 나가 바다에서 해수욕, 풀장에서 수영, 또는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단지 내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체육관, 당구, 탁구 시설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운동을 조금씩 시도해 보았지만 몸이 마음같이 따라주지 않아 늙음이 서럽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제2편계속)
|
첫댓글 리노정님 안녕하세요
안부가 궁금하여 동짓날에 건강안부를 물었는데 댓글이 없어 걱정을 했답니다
여행기 글이 무지 반가웠습니다
아~~ 글쓰실 정도면
건강이 좋아 지고 있구나...
두딸과 사모님과의 행복한 여행기 긴글을 쓰신걸 보고 안심이 됩니다
정리해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27일날 건강하게 뵙기를 바램해 봅니다
열심히 쟈활 훈련에임한덕에 병세는 많이호전되고있습니다이변이 없는한 송년회에는 꼭참석할려고합니다.
마트에 입장하며 큰가방을 끈으로 묶어 ~웃어요
마트물건을훔쳐 가방에 넣는 손님이 있어서그런조치를 취한것으로생각됩니다우리의 60년대모습을 보는것같습니다. 점차 잘살게되면 좀도둑은 사라지고 큰도둑만 남게되겠지요
리노정 친구!
반갑네..
장문의 여행후기를 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진걸
느끼게 되네..
진즉에 올리려 했을텐데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서
이제야 작성한듯 한데 ...ㅎㅎ
컨디션 조절 잘 하시고 27일 모임에 올수 있으면
좋겠지만, 무리는 하지 마시고...
암튼 반갑고 다행스럽고..
기분 좋다.. 2탄 기대하네
화이팅~~!!
오랫만에 동료들소식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여행기가 계기가되었던 어찌되었던 연락을취할수있어좋음 송년회에는 그리운 친구들을 꼭 뵈었으면하는게 절실한 희망.
저는 푸꾸옥이 푸주옥으로 보였어요
이렇게 무지합니다
먹는 거에 눈이 멀었나봐요ㅎㅎ
선배님
장문의 여행기와 사이사이 풍경을 담아주어 지루한 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2편을 기대하며 건강 회복이 빠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합니다^^
금강산도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우선배부터채우고 구경하는것도나쁘지지 않아보입니다
리노정님 글만 봐도 반갑습니다
베트남 다녀온지도 오래 돼서 새롭습니다
27일은 함께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병 문안도 와주시고 이렇게 닷글도 달아주시고 무어라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올려놓은 사잔과 장문의 글
반갑네요.
문병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원만한 회복이된것 같아서
더욱 반갑네요.
우리 송년회때 반갑게 만납시다.
반갑습니다.망중한프로님 뵐날도 멀지않았습니다
선배님덕분에 푸꾸옥에 가고싶은충동을~^^
빨리쾌차하셔서 환한웃음으로 뵐수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간다면 추천할만한 곳입니다볼걸,먹거리도 풍부한데다가 해외여행에서 제일 신경경쓰여지는 가성비도괜잖고요2-4인이숙박할경우 조식포함1일 20-35만원 정도소요될것으로예상합니다
리노정님
장문의 가족 여행후기글도 맛깔나게 잘 올리셨네요
일단 건강회복이 되신거 같아서 반갑네요
푸꾸옥 ~!! 자세한 사진과 설명이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휴양지로 내년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빨리 쾌차하셔서 우리 송년회때는 뵙길 희망해 봅니다
회복빨리진전되어어제는 인천집으로 외박나와 숙박하였습니다.역시 내집이 제일 편하다는느낌이들었습니다.다시뵈올때까지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부럼부럼 ~
선배님!
여행 작가 이신거 같아요.
마치 여행책을 보는듯 합니다.ㅎ
건강이 많이 좋아 지신듯 하여
다행입니다.
전체 모임때 반갑게 뵙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 선배님의 글을 접하니
반가움에 가슴이 활짝 열립니다.
이렇게 글을 접하고 또 건강을 찾아가시는 것 같아
더 마음이 밝아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삶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건간한 삶으로 지속하시길 바람니다..
먼진 베트남에서
즐거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멋지고 행복 해야
합니다..
와우
선배님의 여행후기를 읽고나니
이제 기운이??^
빠른회복하시어
27일날 뵐수있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