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1-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19-
-니 외할머니, 비난하면 안 된다.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언니를 버린 것도 모자라서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다뇨.
-혹시 그 후에
한소정씨 행방에 대해 짐작가시는 거 있습니까?
-
-...
-멈춰!
-
-애가 끈질기게 물었어요.
자기를 어디서 데려온 건지.
-강원도에 어디라고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고 그랬더니
-기억해내래는 거죠.
-그래서 기억해내셨어요?
-
-...
-
-아치아라.. 강원도에 있는 아치아라라고 했어요.
-...
-
-편지를 보낸 사람이 소윤씨 언니라는 거예요?
-고모는 아니라잖아요.
-한국에 고모 말고 내 존재를 아는 사람,
소정언니밖에 없어요.
-그리고 보세요, 여기.
아치아라 소인이 찍혀 있잖아요.
-언니는 친부모를 찾고 있었을 거예요.
고모한테 얘기를 듣고 아치아라로 온 게 틀림없어요.
-그리고 소윤씨한테 이런 수수께끼 같은 편지를 보냈고요?
-나와 언니 이름만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잖아요.
-죽었다던 한소윤이 이렇게 살아 있듯이
한소정도 살아 있단 뜻이죠.
-그리고 이건 언니가 아치아라에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거고요.
-너무 어렵게 알려준단 생각 안 들어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나도 한소정씨가 여기 아치아라에 왔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나라면 20년만에 동생한테 연락하면서
-이런 수수께끼는 내지 않을 거예요.
-분명 말 못할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됐죠?
-네?
-왜 하필 해원중고로 왔냐고요.
이 작은 시골마을에.
과거 캐나다
우연히 흘린 책자에서 본 아치아라
-'아치아라? 장소 이름이었어.'
-우연이다.
-그래도 이 편지를 받지 않았다면
아치아라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정말 우연일까요?
-
-똑같은 옷이죠?
-김혜진 실종 당일 촬영된 겁니다.
-살아있는 김혜진 모습이 마지막으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그 마지막엔 한 남자가 함께 있었고요.
-장소는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반경 100미터 남짓.
-범인이 틀림없습니다.
-또 그 집이네.
-또 그 집이죠.
아버지나 아들이나 딸이나 몽땅 이상한 집.
-
5화, 그들이 침묵하는 이유
-
-혹시 아드님 집에 계신가요?
-경찰에서 무슨 일로.
-죽은 김혜진씨하고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기현이 김혜진 알지도 못해요.
-설마요. 둘이 되게 다정하게 속닥거리던데.
-뭐라고요?
-
-우연히라고요? 그 한적한 숲속에서?
-당시 학기 수업이 비어서 두 달 정도 한국에 있었어요.
-가끔 동생을 미술학원에 데려다줬고
그때 김혜진씨를 알게 됐고요.
-당시 산책 중에 우연히 만나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것뿐입니다.
-의례적인 인사라면 어떤 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셔야죠.
-그때가 추석을 앞둔 때라 고향엔 안 가냐
뭐 비슷한 말을 했을 겁니다.
-김혜진씨가 뭐라고 대답했는데요?
-'여기가 제 고향인 걸요.'
-'따지고 보면 저도 여기 아치아라 사람이에요.'
-그냥 집에서 쉴 거라고 했습니다.
-왜요?
-안 물어봤는데요.
-며칠 후 전 미국으로 떠났고 얼마 전에 돌아왔어요.
-그 여자가 사라진 것도 저는 몰랐습니다.
-근데 산책 한번 참 희한한 루트로 하십디다.
-직접 가보니까 거긴 산책보단 딱 죄짓기 좋아보이던데.
-근처에 목재소 있는 거 봤어요?
-목재소요?
-주인 없이 비어있을 때가 많아서 어려서부터 자주 놀던 곳이에요.
-남들한테 죄짓기 쉬운 장소일지 모르지만 저한텐 추억의 장소죠.
바로 엊그제도 산책을 다녀왔고요.
-...
-거기서 뭘 하고 있었답니까? 김혜진은.
-그 여자 일을 낸들 압니까.
-
-그래, 맛이 어떤가?
-좋습니다.
깨작깨작
-먹는게 시원찮구만. 닭은 손으로 뜯어야 제맛 아닌가?
와구와구
-그렇지, 그렇게 먹어야지.
-그래. 요즘 또 그 아이가 말썽이다?
-대단한 아이야.
죽어서도 이 난리법석을 일으키니.
-일단 제 선에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불씨가 다른 데로 옮겨지진 않을까 불안하다?
-여기와서 힘겹게 닭을 뜯고 있는 게 바로 그 때문 아닌가.
따르릉
-받게.
-큰일났어요.
경찰이 기현일 찾아왔어요.
-...
-여보세요! 내 말 듣고 있어요?
-경찰이 김혜진 문제로 우리 기현이를,
뚝
-여보세요. 여보세요?
-...
-
-설마 내가 자넬 버리겠나?
-그때고 지금이고
그 아이가 자네 인생 망칠 일은 없을 거야.
-
-서기현씨가 김혜진의 마지막 목격자라는 건 알고 있습니까?
-지금 알았습니다.
-제가 마지막 목격자라는 근거는 뭡니까?
-지금까지 김혜진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건
9월14일 오전까지였죠.
-하지만 덕분에 오후로 미뤄진 겁니다.
-더 미뤄지진 않을까요?
-과연 그럴까요?
-김혜진은 바로 이날 살해됐습니다.
-당신이 마지막 목격자죠.
유심히 두 사진을 비교하는 기현
-팔찌가 없네요.
-뭐라고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옷도 다른데요?
-색깔도 좀 다르고 여기 팔 쪽을 좀 보세요.
-김혜진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제가 아닌 거 같은데요.
-
-앞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얼마든지요.
-어떻게 된 거니? 무슨 일이야?
-저 좀 쉴게요.
-...
그대로 들어가는 기현
-'아치아라.. 강원도에 있는 아치아라라고 했어요.'
-'여기가 제 고향인 걸요.
따지고 보면 저도 여기 아치아라 사람이에요.'
따르릉
-경찰이 찾아왔다며. 어떻게 됐냐.
-경찰이 김혜진과 아버지 관계에 대해 모르고 있어요.
-저도 아무 말도 안 했고요.
-그런데 경찰에 너와 김혜진을 어떻게 연결,
이미 끊긴 핸드폰
-...
-
아가씨의 컴퓨터
기현과 찍힌 이후 또 다른 날짜의 사진
첫댓글 아 너무 재밌어ㅠㅜㅠ 드라마로 보면 너무 무서워서 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좋다
으아 점점 더더 재밌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