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민, 택시 잡기 점점 힘들어 질 듯
- 연료비 급등 붙박이 차량 증가, LPG 가격 안정화 시급해
LPG 가격 급등으로 택시들의 운행문화가 ‘손님 찾기’에서 ‘손님 기다리기’로 변모하면서 시민들의 택시잡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30일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도심 등 유동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용 택시들이 몰리는 반면 택시가 손님을 찾아 다니는 모습은 드물어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적재적소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승강장은 매일같이 승객을 태우기 위한 택시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아파트단지 입구에서도 대기하는 택시들을 쉽사리 목격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불황 탓에 택시 이용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데다 LPG 가격 또한 ℓ당 1100원으로 지난달 보다 30원 가량 크게 오르면서 유류비 부담을 느낀 택시기사들이 운행을 해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승객 이 모(37·강릉시 교동) 씨는 “30분 넘게 추위에 떨면서 택시를 기다리다 결국 걸어서 약속장소로 이동했다”며 “택시들이 눈에 띠게 줄어들어 택시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최 모(45·강릉시 지변동) 씨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7~18시간 꼬박 일해도 7∼8만원 정도의 가스비와 회사에 내는 사납금 10만원을 빼고 나면 수입이 거의 없다”며 “이곳저곳 돌아다녀봤자 손님도 없고 오히려 가스비만 축내기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회사 관계자는 “강릉지역에 하루 평균 900여대의 택시가 돌아다니지만 택시잡기 힘들다는 민원을 자주 접한다”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비로 인해 손님을 찾아다니는 택시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에 LPG 가격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