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對話소설 제1편: 불멸의 원리를 세우다.
백 노인은 여태 오지 않는다.
분명히 11시 까지는 도착하신다. 하셨는데. 벌써 11시를 훨씬 지나
11시 20분이 다 되었다. 설마 빵꾸내시진 않을 터인데..
벌써 담배를 3대째 연속 피운다.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이 마구 흐를 지경이다.
내가 아무래도 아고라에 큰 실수를 저지르지 싶다.
왜 그랬을까.. 불끈 솟구친 호승지심을 이기지 못하고..
후회는 이미 늦은 터,
하필이면 화두로 삼성을 던져 버렸단 말인가.. 그것도 아주 자신 있다듯이
제기랄. 염병할, 빌어먹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백 노인을 만나야 한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백 노인이었다.
“ 어디 쯤 이신가여? ”
“ 여기네! ”
백 노인이 씨익 웃으며 택시에서 내린다.
너무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난 택시가 그만큼 나에게 스르륵 다가오는 것도 몰랐다.
긴장이 무너지면서 추위가 빰다귀를 때린다.
택시가 도로를 턴하여 반대방향으로 완전히 달려가는 모습을 본 후에야
백 노인이 나지막이 말했다.
“무슨 일인가?”
“그게요,,,, 좀 제가.. 성급하게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일단 들어가세.. ”
...................................................................................................................
...................................................................................................................
“뭐? 삼성?..”
우하하~ 백노인이 실성하신마냥 찔끔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며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그래서 날더러 우짜라고? ”
“그냥 몇 가지 자문을 구하고자....”
백노인이 손수건으로 눈을 훔쳤다.
그리고 습관처럼,
또 어느새 그 케케묵은 침묵을 가진다.
그는 아고라를 찾아 내 글을 보았다.
“미네르바는 아직 정리가 안 되었나?”
“아,,전 그냥 구경만합니다.”
머슥해서,, 그새 따뜻해진 소주를 마저 비웠다.
이젠 온통 ‘좃’과 ‘알’천지가 되었단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자네 벌써 이 정도 조회수를 가질 정도면, 자네도 조심해야 할 걸..."
"아니 바쁜 삼성이 할 일이 없어서 저를 주시하겠습니까.."
"자네가 삼성을 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그렇게 한동안 백노인은 말없이 아고라에 시선을 몰두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만의 화두를 꺼내기까지는 대충 한 시간은
흘렀다-싶다.
“저 말입니다. 삼성에 관한 팩트를 한 번 쫘악 나열할까 싶습니다”
“그러면, 날 왜 불었어? 자네 알아서 해!”
“헌데...”
“헌데, 뭐?”
“그래봤자. 그저 또 공염불인 것 같아...”
백 노인은 특유의 쓴웃음 한 번 씨익 지어보이곤,
귤 한 조각을 입에 넣어 으적으적 씹는다.
“삼성은 불멸을 꿈꾸는 대단한 집단이야..”
나도 비식 웃어 웃어보였다.
“불멸요.. 불멸의 이순신,,허허 불멸의 영초라도 삼성은 가졌나보군요.”
“그럼. 이병철회장의 인재로 향한 ‘삼초고려의 정신’ 모르나? ”
“압니다”
“삼성은 이중구조를 가진 기이한 집단이네.”
“ 이중구조가 없는 회사가 어디 있습니까? ”
“아니, 삼성은 그 차원이 아니지, 그 이중구조의 근원적인
이데올로기가 아예 틀리니...“
“이데올로기.., 저도 한 번 써 먹었습니다. 반응 조~았습니다”
“봤네, 역시 자넨 천부적 사기꾼이야,,,허허.”
또 머슥하다.
"나도 이따금 자네 속을 모르겠군,, 삼성이라...."
백노인의 말의 요점은 이랬다.
삼성을 논함에 있어 흥분하여,
초입부터,
벌건 줄 쭉쭉 그어가며
대한민국 로얄 패밀리의 혼맥도를 낱낱이 분석하다던지,
떡찰, 떡검이니 악덕기업의 표본으로 마구 몰아세우면,, 참으로 곤란하다.
인재들이 좀비가 되었다. 등등 마찬가지다.
폭로성 팩트도 사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정도의 정보는 이미 삼성은 인지한 터고,
삼성은 가치없는 일엔 대응하지 않는다.
무슨 생각으로 왜, 무엇 때문에
차분히 그 저의를, 삼성의 근본적인 이데올로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리도 지고 그저 공허할 뿐, 윤곽이 잡히지 않는다.
허나, 일단 기저를 꿰뚫으면 조용한 핵심들의 동선이 포착될 수 있다.
삼성은 시스템에 움직이고, 시스템이 항상 진보하며
또한 새로운 시스템이 항상 창출되고
창출된 시스템이 타당하면 이것은 새로운 행동지침이 되고
규칙이 되어 이를 또 확산시키고
결과물을 반드시 이뤄낸다.
세계적으로도 삼성은 진화를 거듭하는 대단한 기업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는 맨틀의 바깥 쪽이다.
즉, 뛰어난 영재집단을 추출하여 그들이 형세를 이루며 돌아가는 바깥 맨틀의 일이다.
삼성의 핵은 그들을 지배하지 않는다.
단지 일정수를 유지하고 충성도에 따라 도태와 추출과정을 거치는
핵심관리자들만 통제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백노인이 삼성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그 핵심들이 가지는 근원적인 생각.
삼성의 근본 이데올로기, 즉 최종의 목적과 목표는 무엇인가.
그들의 꿈은 무엇인가.
꿈?
아주 아름다운 단어지..
바로 삼성은 그 자신만의 영원불멸을 꿈꾸기 때문이다.
기업이 영속성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당연하지. 누가 이를 탓하랴.
하지만,
그 영원불멸을 지속하기 위해
장애가 되는 그 무엇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것.
그것이 비록 우리 자신이 땅을 밣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도 말이다.
삼성은 그 자체 그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도 없다.
당연히 그들의 이데올로기는 국가를 초월한다.
그 근본 이데올로기를 구성하는 요소, 바로 三星, 세 개의 빛나는 별.
권위와 명예와 부이다. 이것이 영원불멸의 상징인 것이다.
......................................
“어르신, 제가 듣기론 이병철 회장이 관상학의 대가라 하시던데..”
“아~ 신입사원 면접볼 때 관상학의 대가 백운학을 데리고 간 것 대문에..허허
대가는 아니래도 관상에 대해선 전문가지,,인정해..“
“그럼, 관상을 보는 건, 뛰어남을 보기 위함입니까?‘
“아녀, 단지 미래의 간첩을 잡아내기 위함이여, 반골의 상이 있다 싶으면
여지없이 걸러내지. 삼성은 인적으로 이중 삼중의 보안장치가 있지"
“아.., 그렇군요”
“삼성법에 그런게 있어.... ”
“삼성법요?”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사규가 아니고 삼성법도 있습니까?”
백노인은 족히 귤 예닐곱 개는 먹고 계신다.
허허실실 웃으시며 말하시는 것보니 ,
그 옛날처럼 발동이 걸린 것이다.
“주자학의 대가가 송시열이라 하면,
한비자의 법치의 대가가 바로 이병철회장이네.
法治라 하면, 절대군주론으로 바로 용인과 제국의 경영기술이지.
때에 따라 자기의 세에 철저히 이용하는 것도 닮아있다네
이는 정운찬 처럼 단순한 곡학아세(曲學阿世)와는 차원이 틀리지...“
“대가라고까지 하십니까?”
"대가 뿐인가, 둘의 공통점이 또 뭐가 있는 줄 아나?
바로 왕을 자기의 아래로 보는 거지. 왕이란, 단지 한시기를 대표하는
자신의 대리인 정도로만 여기지, 자기들이야 말로 실질적인 왕이다는 거지."
어안이 벙벙한 나의 모습을 그는 즐기는 것 같다.
또한 표정이 정말 가소롭다라고 말한다.
“바로 그것이 불멸의 원리이네!”
..............................................................................
國無常强 無常弱 奉法子 强則國强 奉法子 弱則國弱 무릇 나라는 영원히 강하지도 영원히 약하지도 않다. 법을 받드는 자가 강하면, 나라도 강할 것이며 법을 받드는 자가 약하면, 나라 또한 약할 것이다. - 한비자- 백 노인은 손수 저 글귀를 적으며 말씀하셨다. --------이하 백노인의 말씀 어느날 TV CF에 중국을 배경으로 國無常强 無常弱(국무상강 무상약) 이라는 글귀를 떠억 집어 넣더라. 물론 그 뒤엔 나머지 구절이 있다.
이 글귀의 진위를 잭 런던 넌 잘알아야 한다.
글의 번역은 누누히 말하듯이 지고한 성찰을 기초로 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강한 봉법자(奉法子) 는 법을 두려워하고,
그 법의 존엄성을 지켜나가며 자기에게
법 적용을 엄격히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결국 법을 수호하기까지 이르는 것.
스스로 법을 어기고 법을 도구로 생각하는 자는, 법의 받듬이 약하디 약한 것이다.
그러므로 강한 나라의 지도자는 자신부터 법적용이 엄격하다.
아니, 지도자라는 지위로 인하여 더욱 가혹한 체벌을 스스로 내린다.
왜 한비자를 인용한 것인고 하니,
이미 말했지만 한비자와 고 이병철 회장과는 불가분의 관계.
故 이병철 회장이 한비자에 관한 체득정도는 이미 여러 에피소드로 구전되고 있으며,
청출어람 청어람-이라 , 이건희 회장은 그 방대한 원리를 집대성하기 이른다.
즉, 고 이병철 회장이 꿈꾸온 영원한 제국의 원리를 이건희 회장이 곧추 세운 것이다.
하지만, 특이한 것이
이 마구 정치적인 문구가,
백노인이 말하는 三星法의 제1조 1항이라는 것이다.
(언핏 듣기로 분명히 백노인과 삼성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시절이 있었다,
들었다. 여하튼,)
그리고 제1조 2항이. 시대와 함께 번성하라.(한비자) - 이란다.
백노인 말씀은 이 문구가
모든 전체의 각론, 각항을 지배하는 근본 원리이자,
캐논의 변주곡처럼 보기에 따라 수만가지 견해로 갈라질 수 있는 신통방통문구란다.
이유는 삼성은 여하튼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군주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실질적인 영향력은 군주를 능가함으로,
군주가 있는 군주란다.
그러므로, 저 집약적인 글귀의 군주론은,
한편으로는 자기의 제국을 다스리는 군주원리이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를 다스리는 군주의 속성을 적시함으로서
반대적 대응을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기야 그럴 법도 하다.....백노인 말대로,
이것을 제1조 1항만 적용되는 맨틀의 바깥쪽 하위 관리들의 三星法 시행령으로 해석해보자.
企業無常强, 無常弱. 奉規則子 强卽企業强, 奉規則子 弱卽企業弱
기업이 영원히 강할 수도 없고 영원히 약할 수도 없다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강한 기업은 강할 것이고
규칙이 없고 지키는 것 또한 없으면 그 기업은 약하다.)
삼성만큼 社規가 강한 곳이 있으랴.
하지만, 이러한 사규는 등용한 인재를 군대를 관리하 듯 치밀히 보호 육성하기 위한
회사의 대외적이고 공개적인 그야말로 社規일 뿐이란다.
계속해서, 백 노인의 요지를 본다면.
하지만,
삼성맨틀이 돌고 있는 핵, 그 중핵의 삼성법은 제2항이 추가되면서 그 의미가 사뭇 달라진다. 물론 증명할 수 없다, 삼성법은 不文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 보고 혼동하지 마란다.
시대와 함께 번성하라이지, 반드시 그 나라와 함께 번성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한비자의 논리란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 자기가 속해 있는 母國이 , 그 모국을 지배하는 지도자가
집단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과 반드시 그 노선을 같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대와 함께 번성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시기안에서는 또한 반드시 그 모국의 협조가 필요한 터, 봉법자가 강하면, 현실적으로 강즉국강이되,
기업의 앞 날을 도모하기엔 결코 유리하지 않다.
그러므로, 다행히 봉법자가 약하면 나라는 나약하더라도 같이 번영을 누리지만,
봉법자가 강할 경우는 여러가지로 곤란한 까닭에 ,
봉법자의 강함의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설정하고 기업의 존폐를 위해
미리 보호막을 칠 필요가 절실히 있는 것이다.
즉,
전통적인 군주론을 알고 있기에 이미 그것을 간파하고,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지만,
백노인의 말 중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또한 자기의 세(勢)가 그 나라를 이기지 못할 경우이고,
종국에 자기의 세가 그 나라에게 지지 않을 정도에 이르게 되면,
다시 말해서, 시대와 번영하는 데 방해가 되면,
그 나라의 소속을 옮겨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이익추구에 방해가 되면 국가도 없다는 것이다.
(아 이것이 바로 다국적기업의 기본사상의 바탕이구나,,,,!)
이 문구를 파생시키고 돌려서 추출한 기업의 생존전략, 생존철학
삼성의 가장 우두머리격인 또 하나의 군주사상을 백 노인은 이렇게 정리하였다.
기업이 흥망성쇠는 얼마던지 있을 수 있다.
허나 기업은 적대적 지도자를 만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적대적이며 법치에 강한 지도자는
미연에 방지함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적 지도자를 만났고
그리고 적대적 지도자가 법치에 강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 지도자를 최대한 약하게 하고,
그래도 되지 않으면, 차라리 둔함이 영민함 보다 낫다 .(한비자)
호의적 지도자가 법치에 약하면, 龍鱗(용린)을 건들지 말며
되레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강하게 하여, 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협조하며 그 나라와 시대와 함께 번영하여야 한다.
(한비자의 군주론을 반대적 입장에서 역으로 풀이)
그리고 종국엔 그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한 진리의 구절이 변형되면,
강력한 살아남기의 절묘한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이 절묘하고 심오한 진리를,
고 이병철 회장은 득도 하신 듯 하다.
그리하여,
고 이병철 회장은 미리, 그 안전장치를 만들어가며,
영원한 제국, 불멸의 삼성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故 이병철 회장(님) * 죄송 쫄아서리.......
다음편- 불멸을 꿈꾸며, 안전장치의 시작, 인맥의 광을 찾다 (婚脈)
(보론)
법치의 반대의미가 무엇인가 아시는가?
답은, 법이외의 모든 것이다.
법은 최소한 양심을 담보로 한다.
고로 법치의 반대의미는,
최소의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다.
이익의 추구에 있어서는 도적적 관념론은 불필요하다.
오직,
우리를 위하여만 있지
당신을 위하여는 없다.
그러므로, 대기업의 부당성을 논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우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삼성을 노려보는 줄 아시는가?
대기업은 지도자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국민의 소리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반대로 개닫고 있을 뿐이다.
즉,
근원적으로 파고들면,
그들은 본색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뒤가 들리면 당황하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그들의 행동양식이 보일 것이다.
무너지는 것은 언제나 한 순간이다.
책값투척!
내가 믿는 건 오직 여러분 뿐.
-삼성법 제4조 2항 사소한 곳에서 코깨진다 조심하라!(한비자)
삼성에 관련한 글들이 브라인드 처리되고 글도 못쓰게 하여 제가 다시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