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개의원 따을따리 최가 사설 방송에 출연하여 "이번에 공천을 받은(공천받자 이틀만인가 취소되었지만) 정봉다리가 국개의원 시절을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공항 의전 때문이다."라고 말했단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공항 의전뿐인가? 세계를 뒤져보아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상당수는 국개의원임)만큼 특권이 많이 주어지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사실인 듯하다. 오죽하면 이번에 국힘당에서 한동훈씨가 선대위원장으로 선출되자 제1성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공약으로 내걸었을까...
국회의원(편의상 국개의원도 이에 포함하여 논하기로 한다)에 대한 공항 의전이 어떤가는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따을따리 최가 자기가 국개의원이었을 당시 공항측으로부터 받았던 의전 경험을 말해줬으니 미루어 짐작이 되는데... 그의 경험에 따르면, 공무상 출장이 아닌 데도 국회의원 가족이 공항에 들어서서 티케팅을 하는 즉시 그의 신분이 내부에 공지되고 이에 아연 긴장한 관계자들의 의전이 막 나온다고 한다. 의전이 막 나온다? 따을따리 최의 어법이 늘 그렇듯 저잣거리 건달들이나 쓰는 몰상식한 말 같기는 한데, 뭐 여러 가지 의전 메뉴(?)가 잇달아 제공된다는 의미 정도라고 보여지긴 하다. 하튼 내가 따을따리 최의 이름 들먹일 때마다 이 자가 대단한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이신 고(故) 최명희 선생의 조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따을따리 최의 말대로 국회의원에 대한 과도한 공항 의전은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이 자들의 갑질과 함께 시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하지만, 어쩌랴 이 자들이 입법권을 쥐고 있으니 지들 손해볼 짓 애써 하려고 하겠느냐는 거다. 하니 한동훈 위원장의 이야기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는 한데,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의전을 포함한 국회의원의 특권 관련 법을 개정할 정도의 의원 수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쉬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죽하면 우리 국회의원들을 개의 속성을 닮았다고 해서 국개의원이라 부르겠냐만 개나 사람이나 제 밥그릇 뺏는 놈한테 으르렁거리는 거야 똑 같으니, 특권 내려놓으라면 기를 쓰고 달려들 건 불문가지(不問可知) 아니겠는가?
내게 국회의원들의 공항 갑질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간이 김해 지역 선거구 출신의 K모 국개의원이다. 김해에서 밀짚모자에 삽자루 하나 달랑 들고 퇴직한 노무현의 뒤꽁무니를 열심히 따라 댕기더니 지난 총선에서 드디어 농사꾼 신분에서 일약 국개의원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개천출룡(개川出龍)이 따로 없으렸다. 그러니 눈에 뵈는 게 뭐 있을까? 2018년 12월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보안요원에게, "내가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인데 감히...", "보안규정 갖고 와!", "책임자 불러 와!" 등의 협박성 고성으로 공항 청사 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는 전설 아닌 전설도 있더만.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건설이 노무현과 그 추종자들의 사회개혁 슬로건이라더니, 이 자는 반칙과 특권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 자가 이번 총선에 역시 김해 선거구에서 또 출마했는디 결과는 어찌 되려나...
1억원이 넘는 위안부 지원금을 꿀꺽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위안부 앵벌이 대모(代母) Y모 국개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북한 대리단체인 조총련 행사에 관계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참석하면서 주일 대사관 측에 차량 제공을 요구하여 대사관 측이 이에 응했다고 한다. 국가에서 불법단체로 규정한 친북단체 행사(그 행사에서 어떤 넘이 축사로 '남조선 괴뢰도당'이란 말을 쓰는 데도 이 여자는 버젓이 앉아있었다더만)에 무단으로 참가하는 정도를 넘어 주일 대사관측에 차량 제공을 요구하기까지 했다니 이게 무슨 나라 꼬라지인지...
정당의 이름이라기에도 웃기는 기본소득당 소속의 또 다른 Y모 국개의원(이니셜은 같으나 성은 위의 여자와 다름)의 경우다. 국회의원이 공항 의전실을 이용할 경우는 공무일 때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여자는 가족들 앞에서 가오 세운다고 그랬는지 온 가족이 의전실을 이용했다는 거다. 나중에 언론에서 공무외의 건으로 의전실을 이용했다고 지적하자 뒤늦게 55,000원의 사용료를 송금했대나 뭐래나. 그리곤 내가 뭘 잘못했냐는 듯 손을 내저었으리라. 억울하게 들켰을 뿐이라는 듯 말이지.
따을따리 최가 말했지. "공항 의전 받는 걸 한 번 맛을 보면 헐떡거린다."고...헐떡거린다? 이 자가 전에 써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 '딸딸이'란 단어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인 듯 한데... 호남지방 명문가 출신으로 고 최명희 선생의 조카로 변호사요 전직 국개의원이란 자는 입을 열면 어법이 늘 이 모양이다. 이런 따을따리 최를 됴국이 열심히 챙겨주고, 이를 고맙게 여긴 따을따리 최는 강제로 국개의원 옷까지 벗겨지는 치욕스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네 그랴. 하튼 재미있는 아저씨라고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