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쓰시겠다 하라] - 제153회 연세조찬기도회 소식 입니다
5월 3일 (목) 오전 7시부터 모교 루스채플에서 연세복음선교회 주관으로 제153회 연세조찬기도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연세복음선교회 이경애 (생활협동조합 상임이사) 회장의 인도로 다같이 찬송 215장 ‘내 죄 속해 주신 주께’를 부른 후, 부회장 박병록 (연구처 산학협력단) 부장이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연세공동체 이름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133년 동안 우리 겨레와 세계를 섬기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연세의 소명을 감당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4차 산업과 인공지능이 우리 문화를 지배하는 시기에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피조물들이 온전히 섬기면서 돌볼 줄 아는 지도자를 육성하는 일과 낮아짐과 사랑으로 가능한 하나님 나라 가르치는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않고, 걸어가도 피곤치 않는 새 힘을 연세에 허락하셔서 연세가 당면한 재정적, 노무적, 대의적, 정치적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연세가 헤쳐가야 할 사명자의 길을 굳건히 걸어갈 수 있게 하옵소서. 구한말 침울한 시기에도, 일제 강점기 압제의 시기에도, 민족의 분열과 전쟁의 시기에도, 독재나 민주화된 새 정부의 시기에도 늘 연세를 사랑하셨으며, 다가올 통일과 새로운 연세의 미래의 시기에도 끝까지 연세를 사랑하시며 연세의 소망이자 주인이 되어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전 부회장 이용민 팀장(김대중 도서관)이 성경 누가복음 19장 28~31절 말씀을 봉독하고, 연세복음선교회 성가대 (대장 이성용 미래교육원 팀장) 가 [주님과 같이] 곡으로 특별찬송을 올렸습니다.
이어 신촌성결교회 담임 박노훈(신학 92)목사님께서 [주가 쓰시겠다 하라] 는 제목으로 설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나귀를 타고 오셨는데, 이는 정복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 겸손하게 오신 것입니다. 나귀는 메시아의 낮아짐과 섬김을 상징적으로 웅변하는데, 지난 133년 연세의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886년 고종 황제는 백성 치료의 공이 크다 하여 광혜원을 제중원으로 이름을 고치게 하고, 알렌에게 당상관 통정대부의 벼슬을 하사합니다. 그 때 그가 고종에게 받은 품목들 중 하나에는 나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알렌은 고종이 하사한 그 나귀를 타고 왕진을 했습니다.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님은 정부로부터 여권을 가지고 소래와 의주로 제 1차 선교여행을 떠났는데, 그 때 그가 가져간 것은 나귀였습니다. 또한 당시 조선의 교회에는 권서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권서란 교회가 없는 산골 시골마다 다니며 복음서 낱권을 전하고 파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기사에 의하면 1907년부터 1912년까지 활동한 권서 김성호에게는 함께 일하던 나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나귀는 힘든 고갯길에도 편안하게 잘 넘어 다녀서 종달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종달새가 죽게 되자, 김권서는 그를 애도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 글은 선교사를 통해 후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권서는 나귀와 함께 마을을 다니면서 백성들의 가난과 고난을 목도하였고 그들 중 대다수는 3.1운동과 독립운동에 앞장섰습니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에 나귀의 역할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당시 금을 캐던 광부는 자신의 동반자로서 말이 아니라 나귀를 택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구부러진 벼랑길, 미끄러운 강가의 돌길을 걸어가기에는 나귀가 더 익숙하고 안전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가장 소중한 금을 운반했던 짐승은 말이 아니라 나귀였던 것입니다. 오늘 메시아를 세상 속으로 실어 나르고 있는 나귀처럼 주님은 이 땅에 온 우리에게도 하늘의 사명을 맡기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하늘의 사명에는 놀라운 세가지 신비가 있습니다.
첫째 신비는 사명이 오히려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불러내실 때에 그 사람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은 이것입니다. 나귀의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주님께 부름 받는 그 순간, 주님께 사명을 받는 그 순간 나귀는 매임에서 풀리게 되었습니다.
둘째 신비는 사명은 나를 나되게 합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이고,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인하여 나는 남의 고통을 알았고 그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를 누르는 내 등의 짐은 오히려 나를 바르게 살게 하는 나를 위한 귀한 선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물살이 센 냇가를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 물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습니다. 오늘 내 등의 짐은 나를 불의와 안위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며 삶의 고개를 넘을 때마다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명이 나를 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 신비는 겉으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매우 즐겁다는 것입니다. 사명은 아우토텔로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희랍어 아우토에는 자신, 셀프라는 뜻이 있습니다. 텔로스에는 목적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토텔로스는 목적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사명은 자기목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윤동주의 시 십자가에서 괴로웠던 사나이와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처럼 그 모순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생애 속에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명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세브란스 씨가 에비슨 선생님에게 했던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셨던 그 길에 아름다운 발이 되었던 한 나귀처럼 오늘 여러분에게 맡기신 하늘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다가오셔서 우리를 쓰시겠다 말씀하실 때에 즐겁게 낮아지고 기쁘게 섬김으로써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 제 4, 제 5의 신비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강조하고
이어 “하늘의 고귀한 사명 기쁘게 감당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헌금송을 오르간으로 연주할 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정성껏 준비한 헌금을 드리고, 학생복지처 고제혁 차장이 “연세와 온 세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거룩한 나라를 소유한 백성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덕을 기리며 은혜에 감사하며 마음과 물질을 드리오니, 복음을 전하는데 쓰이게 하시옵소서”라고 봉헌기도를 하였습니다
합심기도에 들어가 1.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 교육대학원 김용운 팀장이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주님의 은혜를 갈구하며 당신의 품으로 찾아온 우리들을 받아주시옵소서.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셨으며 주님의 은혜로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주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우리 국민의 기도를 받아주시옵소서. 남북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로 발전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다만 남북지도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악에서 지켜주시옵고, 우리 국민들에게 복에 복을 더하사 막힌 담이 허물어져서 지경을 넓히시고, 가난하고 신앙의 자유가 부족한 북쪽 주민들도 함께 번영하고 자유롭게 당신께 예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2.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 연합신학대학원 한경미 팀장이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 기도하오니 성령으로 한국 교회를 도우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게 하시고, 지배와 억압의 세상에 정의와 해방을 선포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소서. 한국 교회의 모든 활동이 주님의 치유와 화해를 선포하는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시되, 이제 새로운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분단 한반도의 역사에 부끄럼 없게 하소서. 우리 생명의 근원이시며, 살아계신 말씀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3. 연세대와 국내대학을 위하여 - 부회장 수익사업처 이정석 소장이 우리나라와 겨레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 기관으로 또한 삼아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하옵니다. 우리 대학을 비롯한 모든 국내의 대학들이 학령인구의 감소와 재정난으로 대학 운영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창조적인 발상을 통해서 이 난관을 잘 극복하게 하시고, 한국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교육기관으로 크게 부흥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한원일 사무총장이 ‘주님 사랑합니다’ ‘연세여 사랑합니다’ 라고 참석하신 분들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시도록 한 후, 알림을 통해 연세창립기념일이 있는 5월 제153회 연세조찬기도회를 주관해 주신 연세복음선교회와 설교 박노훈 목사님 축도 이승영 목사님 그리고 여러 순서를 맡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하였습니다.
1) 무료 주차 안내 2) 6월 제154회 연세조찬기도회 원주캠퍼스 창립 40주년 기념 주관 3) 김광우(경영 73)동문 장학금 50만 원 후원 등을 광고한 후, 섬기는 리더십으로 세상을 이끌어갈 연세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고 계신 분들을 소개하였습니다
1) 김용학 모교총장, 정갑영 직전 총장 2) 재단이사 서중석, 피터 언더우드, 전 이사 최기준, 이승영 3) 조찬기도회 이효종 회장 4) 홍종화 교학, 민동준 행정대외, 윤방섭 원주부총장 5) 김장원 연장회 직전 회장 6)기독학부모회 이재진 회장
찬송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를 부른 후, 새벽교회 이승영 담임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이어 루스채플 앞 계단에서 전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학생회관에서 애찬을 나누며 교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