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3:12-17 감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 죽음도 안타깝지 않는 죽음이 없지만 지난 6월16일 너무 안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분은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교수이십니다. 심장혈관 분야 중에서도 대동맥수술의 국내 일인자로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 그 분야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실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더 안타까운 것은 주석중 교수님이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주 교수님은 서울 주님의 교회집사님으로 바쁜 가운데도 새벽성가대에서 봉사하던 믿음이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신앙은 교회에서 시작하여 삶의 현장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흔적이 자신의 삶의 현장인 병원연구실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주 교수님은 병원 연구실에 평소 사용하던 만년필로 직접 쓴 여러 편의 기도문을 남겼습니다. 그 중 한 편이 벽에 붙어 있는데 “실제 치유 과정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절대로 아무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문은 “정성을 다해 수술하고 환자를 돌보지만 내 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십사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그렇게 적어두셨다”고 유족이 전했습니다.
그렇게 신앙이 삶 속에서 성숙해가던 주 교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소명에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는 사고가 있기 얼마 전 아내에게 “나는 지금껏 원 없이 살았다. 수많은 환자 수술해서 잘 됐고, 여러 가지 새로운 수술 방법도 찾아냈고, 하고 싶은 연구도 하고, 쓰고 싶었던 논문 많이 썼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소명을 다한 듯하여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그는 세상에 있을 때보다 세상을 떠난 후에 더 크게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께 대한 감사함으로 신앙의 성숙을 고백한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기의 삶을 수고의 대가라고 생각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물결이 교회에도 스며들어 점점 감사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큰 울림을 주는 진정 그리스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골로새서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밝히 말해주는데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다시 살리심을 받아 새 생명가운데서 우리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회복해가며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은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 처럼이라고 말씀하며 우리의 성숙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모델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본문 13절에 주께서-하신 것처럼 15절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16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이란 ? 우리가 그 예수님의 어른스러움까지 자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라 가는데 필요한 부분을 쭉 이야기 하는데 중간 중간에 감사라는 말이15,16,17절에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것은 감사가 신앙성숙의 온도계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성숙은 자신의 모든 삶이 자신의 수고와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긍휼을 따라 주신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지난 6개월을 지나며 맥추 감사주일을 보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안타가운 것은 세상이 그런 것처럼 성도들에게서 감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왜? 감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왜? 성장의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이 더해갈까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 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 때,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 때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됩니다. [골2:19절]에는 하늘아버지께서 예수 안에 모든 것이 충만케 십자가의 피로 화목 케 하여 완전한자로 세우고자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롬8:30] 정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순히 걱정 없이 설고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소원인지라 그것이 충분하지 못하면 도리어 원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왜? 감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왜? 성장의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이 더해갈까요?
주신자리에서 신앙으로 몸부림쳐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7절에 무엇을 하든지 주예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말씀대로 세월을 보낼 때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그 위에 은혜를 베푸셔서 나를 길러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절감하게 되는데
우리는 자꾸만 환경을 피하기만 하고 주님과 함께 그것을 도전하며 울고 웃고 하면서 주님을 체험하고 고백하는 경험이 없기에 감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왜? 감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왜? 성장의 감사보다 원망과 불평이 더해갈까요?
위의 것을 찾는 것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감사가 사라지는 것은 감사의 영역이 이 땅과 지금에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3장1절은 너희가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감사가 작은 하루에서 영원한 하늘까지 범위가 넓어질 때 감사는 한이 없이 넘침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발 딛고 살아가고 우리의 환경의 필요가 시급하지만 우리를 영광의 자리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깨닫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위에 것을 생각하면 감사의 강물이 흐르게 됩니다.
성도여러분! 영, 혼, 육을 돌아보며 감사함이 넘치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