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자작나무과(―科 Betul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높이 3m의 작은 낙엽수로 북유럽 전역에 걸쳐 볼 수 있는데 기원은 그리스로 여겨집니다.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핍니다.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는 약간 갈라졌으며, 갈라진 곳은 잔톱니처럼 되어 있다.
잎의 길이와 너비는 5~12㎝ 정도이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잎이 나오기 전 3월에 따로따로 피는데 수꽃은 작년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밑으로 처진 꽃차례에 피며, 암꽃은 겨울눈처럼 생겼고 암술대만 꽃 밖으로 나와 있다.
헤이즐넛(hazelnut)은 헤이즐(hazel 개암나무) 열매입니다.
열매는 9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도토리 깍정이처럼 열매 아래쪽이 총포(總苞)에 감싸여 있다.
열매인 개암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날것으로 먹으면 밤맛이 나고, 개암의 즙에 쌀을 갈아 넣어서 죽으로 먹기도 하는데 이 죽을 개암죽 또는 진자죽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가을에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진자(榛子)라고 하며 이는 기력을 돕거나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쓰인다.
'hazel'이라는 영어명은 열매인 식용 견과(堅果)를 가리키기도 한다.
개암나무속 식물은 북온대지역이 원산지인 낙엽수이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계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털이 많으며,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되어있다.
키는 3~36m까지 다양하고 노란 수꽃은 꼬리처럼 가지 아래로 늘어지며 이보다 작은 암꽃송이는 가운데가 붉으며 이른봄에 핀다.
갈색 견과는 둥그스름하거나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1~4㎝ 정도이며 전체 또는 일부분이 껍질에 싸여 있다.
초이스넛(choice nut)은 코릴루스 아벨라나(C. avellana)와 코릴루스 막시마(C. maxima)에 열리는 열매이고, 헤이절넛(hazel nut)은 위의 2종을 코릴루스 아메리카나(C. americana)와 코릴루스 코르누타(C. cornuta) 둘과 교배시켜 얻은 열매이다. 큰 코브넛은 코릴루스 아벨라나의 변종(變種)이며, 램버트개암나무는 코릴루스 막시마의 변종이다.
코릴루스 콜루르나(C. colurna)의 열매는 시장에서 콘스탄티노플넛(Constantinople nut)으로 팔리고, 바르셀로나넛(Barcelona nut)은 코릴루스 막시마의 변종인 스페인개암나무 또는 바르셀로나개암나무에 열리는 열매이다.
개암나무 열매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는 터키·이탈리아·스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중국·일본·만주·티베트·터키 등에서 나는 개암나무는 생울타리와 관상용 나무로 좋고 코릴루스 아벨라나와 코릴루스 아메리카나는 가을에 단풍이 아름다워 많이 기른다.
유럽개암나무에서 짜낸 기름은 식품·향수·비누를 만드는 데 쓰인다.
개암나무의 목재는 재질이 부드럽고 붉은빛이 약간 도는 흰색이며 도구의 손잡이 또는 지팡이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개암나무의 뿌리는 땅속 깊이 내리며 음지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지만 물이 잘 빠지고 햇빛이 많이 비칠 때 가장 좋은 열매가 맺힌다.
개암나무속 식물들을 열매의 길이에 따라 영어로 필버트(filbert), 헤이절넛 또는 코브넛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뚜렷하지 않아서 미국에서는 현재 개암나무속 식물들을 모두 필버트라고 부른다. 코브넛이라는 말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단 한 변종을 부를 때만 쓰는데, 자메이카 코브넛(Jamaican cobnut)은 개암나무속과는 상관이 없는 대극과(Euphorbiaceae)의 식물이다. 그러나 헤이절(hazel)과 헤이절넛은 지금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암나무(C. heterophylla var. tunbergii)를 비롯하여 난티잎개암나무(C. heterophyla), 병개암나무(C. hallaisanensis), 참개암나무(C. sieboldiana) 및 물개암나무(C. sieboldiana var. manshurica) 등 5종류가 자란다.
이중 개암나무가 가장 흔하며 난티잎개암나무는 개암나무에 비해 잎끝이 약간 움푹 들어갔다.
병개암나무는 한라산에만 자라고 열매가 호리병처럼 생겼다.
참개암나무는 열매가 단풍나무 열매처럼 생겼으며 열매 겉에는 털이 잔뜩 나 있다.
물개암나무는 참개암나무에 비해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진 잎이 달린다.
[개암나무(깨금나무, 깨묵나무. 처낭)]
참나무목 자작나무과(科)의 낙엽활엽관목.
우리나라 특산으로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 자생.
개암나무의 열매는 '개금'이라고 하며, 옛날부터 먹거리로 개암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밤과 맛이 비슷하면서도 더 고소하지요.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에도 나오는 개암열매..열매가 단단하여 나무꾼이 깨어 먹다가 소리가 너무 커서 도깨비들이 도깨비방망이를두고 도망갔다고 시작되는 이야기죠..
고려사 지(志)의 길례대사에 보면 '제사를 지낼 때 제 2열에는 개암을 앞에 놓고 대추, 흰떡, 검정 떡의 차례로 놓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에 들어오면서 연산 때까지도 밤과 함께 제수의 필수품으로 쓰였고 세금으로도 거둬들였습니다.
이를 보아 오늘날 개암을 거의 쓰지 않은 것과는 달리 조선조 중기까지만 하여도 먹는 열매로서 널리 애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암 열매를 영어로 헤이즐럿(hazelnut)이라 하는데 잘 익은 개암 냄새가 헤이즐럿 커피 향과 같기 때문입니다,
개암나무는 특별한 나무입니다.
단순히 식물학적인 특성 때문만이 아니고, 개암나무는 신성하고, 마법적인 힘이 강력합니다.
옛날부터 곡물을 지켜주고 벼락을 물리치며, 열병을 고치고, 가축을 악마로부터 지키는 나무로 신성시되었고, 점치는 막대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수맥에 유난히 작용하는 것이 개암나무 가지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금속 광맥을 찾거나 보이지 않는 수맥을 찾아내고자 할 때 개암나무가지를 이용합니다.
사람들이 개암나무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른 어떤 나무보다도 개암나무 가지가 광맥이나 수맥에서 나오는 파장을 쉽게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막대기는 도둑이나 도망간 살인범등을 색출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져, 개암나무는
마법이란 말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지요.
[이야기]
곡물을 지켜주고 벼락을 물리치며 열병을 고치고 가축을 악마로부터 지키는 나무, 개암나무는 신성시되어 왔습니다.
옛날에는 점치는 막대기로 사용되었습니다.
또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 전야에 이 나무를 잘라 그 가지로 적의 이름을 외우면서 힘껏 내리치면 적이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 나뭇가지와 잎으로 관을 만들어 머리에 쓰면 행운이 찾아든다고 했습니다.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공주가 자신의 얼굴이 흉하게 된 다음 탄식을 하다가 죽었는데 공주의 무덤에서 난 나무가 바로 개암나무이고, 흉하게 된 얼굴을 감추기 위해 2장의 굳은 껍질 속에 자기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 바로 개암나무의 열매라는 전설이 있다.
아담가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될 때 신은 두사람을 가엾게 여겨 개암나무 지팡이로 물을 때려 새로운 동물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