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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불곡산~죽엽산 연속 산행기
가는 세월 잡을 수 없듯이 2008년3월30일 어김없이 현실로 다가 왔다. 새벽인데도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자 하는 삶의 애착이 깃들여 보인다. 누군가가 시키지도 안했는데 자연을 벗 삼아 동화하는 마음으로 떠나려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 같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자연과 친화 하려고 하는가? 풍요로움 속에 빈곤이 찾아온 현실이 너무 애닮기에 안간힘을 다하여 흩트러진 마음을 자연과 더불어 승화하고 싶고 압박받은 몸을 회복시키기 위에 심신을 단련해 보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이겠지.
또한 인생을 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의지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사료되고 이슈가 되고 있는 복제인간을 탄생시키는 것도 이와 유사하리라 생각되는 것이 사람의 욕구로 불출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산하로 나래를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다.
한강봉 산행시작
위치 양주시 백석읍 장흥면
한강봉은 남쪽 챌봉(516m)을 거쳐 도봉산으로 가치를 치는 도봉지맥의 분기점이 되는 봉이다. 도봉지맥 산줄기는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의 의정부시 가릉동 경계를 울띄고개에서 맥을 낮춘 다음 사패산(549m)~도봉산(749m)~북한산(837m)~이어진다. 그래서 이 봉에 오르면 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한강봉 줄기(챌봉 한강봉~꾀꾀리봉~한강봉~호명산)~불곡산(떨어진 별도의 산)~죽엽산(떨어진 별도의 산) 산행하기에 위해 전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새벽4시에 일어나 광명시청 앞에서 04시25분에 출발하는 첫차 504번 버스를 타고 남대문 시장 앞에서 내려 704번을 갈아 타고 구파팔역을 경유 송추를 거치 704번과 7023종점 버스에 종점에 내리니 06시30분이다.
종점에서 차례로 우리식당~윗가마골~203버스 종점~피카소모델 길 건너 두부마을~알프스~여행스케치~임도를 거쳐 챌봉(516m)에 도착해 보니 나무를 세워서 나무판에다 516m 철봉이라고 되어 있고 넓은 공간에 헬기장이 있다. 꾀꾀리봉에 도착하니 나무 말뚝에다 흰색으로 꾀꾀봉이라 쓰여 있다. 높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한강봉에 도착하니 철판을 세워놓은 자리에 하얀 철판에다 검은 페인트로 475m로 되고 있고 한강등산 사랑 산우회에서 설치했다.
불곡산 산행시작
위치 경기 양주군 주내면 백석면
한강봉에서 내려와 불곡산 산행을 시작한다.
샘내 농협을 끼고 하천을 따라가면 샘내 한증막이 보이고 산북초을 자나면서
동심의 세계를 그리다 보면 부흥사 입구가 나타난다.
길 따라 발길을 옮기다가 보면 어느새 공원묘지가 보이고 빠른 걸음으로
이곳을 지나 불곡산장으로 진입한다. 산장에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 숍도 있고 낭망적인 음악도 흘러나온다. 나무숲속에 자리한 카페 불곡산장 앞에 흘러나오는 식수가 넘쳐나고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더니
방산농원에는 예쁜 사슴이 뛰 놀지만 자유 없는 양 우리 안에 가친 모습이
처량하기만 하다. 한낱 미물도 자기의 아픔을 느끼는 양 우는 모습이 애처롭다.
하물며 인생이 저렇게 산다면 어머나 고달픈 삶일까? 못내 마음이 아프다.
부흥사와 방산농원 사잇길로 산행에 초입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산에 접어드니 적송지대가 이어진다.
올라오다 본 카나다산 리기다 송과 자꾸 비교가 된다.
우람하게 쭈욱 뻣거나 미끈하게 휘어지거나
가지런한 가지나 멋대로 꾸불거리는 가지거나
다부진 몸체이거나 가늘고 키만 크거나 간에
모양이 다름에도 다 멋있고 아름답다.
고향에 보금자리처럼 마냥 즐겁기 만하고 입가에 무언의 미소를 허공으로
날려 보낸다.나 만에 시간 가장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은 이 세상에 없으리라.
천주교 공원묘지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며 고개 길을 돌아내려 느티나무 정자를 지나니 불국산 등산안내 표시판이 마중 한다.
어느덧 부흥사 경내를 지나 밤나무숲길 산행로로 접어들고 수북히 쌓인 낙엽 사이로 누렇게 바래버린 밤송이가 수없이 딩굴고 있는 가파른 계곡 사잇길로 한가로히 오르고 있다.
삼거리 길에서 좌측은 묘지이고 길이 막힘, 우측으로 진행하여 산책하는 듯이
오르기를 하면 고향에 보금자리처럼 마냥 즐겁기 만하고 입가에 무언의 미소를 허공으로 날려 보낸다.나 만에 시간 가장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은 이 세상에 없으리라.
능선위로 올라서서 우뚝 선 봉우리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듯 바람 한 점 없이 따사로운 햇살이 밝게 비추이고 성급한 이른 봄의 산행 기분이다.
. 커다란 바위가 나를 맞았다,
임꺽정이가 꼭 팔장을 낀 채 서 있듯 우람한 바위다.
알 수 없는 커다란 비석 같은 큰 바위와 봉우리 중간쯤에 노송 한그루가 버티어 서서 잠시 쉬어 가게 한다.
임꺽정봉을 머리 위에 두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간식을 먹고 5분 휴식 후 마지막 힘을 다해 임꺽정 봉으로 향했다.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한다,
백정의아들 임꺽정이 양주 유양리 태생 이라는 전설에 의하여 이곳의 지명도 청송골(소나무가 많다).청소골(소나무가 웃는다).천연골(자연이 아름답다).천골(골짜기가 많다).등으로 불리어 왔다는데 그런 이유일까?
알 수 없는 커다란 비석 같은 큰 바위와 봉우리 중간쯤에 노송 한그루가 주목처럼버티어 서서 잠시 쉬어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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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바위주인인 임꺽정을 그리워하기라도 하듯 마주하고 서서 무언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어디에도 임꺽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만 이곳이 임꺽정이와 관계있다는 안내판이 대신 설명을 하고 있었다.
우뚝 선 큰 바위와 고사목 한그루를 보고 임꺽정봉 안내판을 읽었다.
백정의 자식 임꺽정은 홍길동, 장길산과 3대 도적으로 일명 거정(巨正). 양주(楊州)의 백정(白丁)이었으나 정치의 혼란과 관리의 부패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1559년(명종 14) 불평분자들을 규합,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창고를 털어 곡식을 빈민에게 나누어 주고 관아를 습격, 관원을 살해했다. 한때는 개성(開城)에 쳐들어가 포도관(捕盜官) 이억근(李億根)을 살해하기도 했다.
백성들의 호응으로 관군(官軍)의 토벌을 피했으나 1560년 형 가도치(加都致)와 참모(參謀) 서림(徐林)이 체포되어 그 세력이 위축되다가 1562년 토포사(討捕使) 남치근(南致勤)의 대대적인 토벌로 구월산(九月山)에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명종실록(明宗實錄)》에는 그의 이름이 임거질정(林巨叱正)으로 적혀 있다.
420봉으로 해서 십자 고개 쉼터에 이르다.425봉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
작지만 매우 가파르다. 잠시도 한눈팔기 힘드는 곳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고마움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마음이 상쾌하다. 무거운 짐을 버리고 간 자처럼 가볍기가 한량없다. 땀을 식힐 겸 자일이 설치된 바위로 내려와서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아 잠간이라도 여유를 가지는 시간으로 간식을 먹으면서 몸을 살며시 앉아 본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르고 정상에 서서 천하를 굽어보며 호령하고픈 마음에 땀을 흘리며 산에 오르는 지도 모르고, 큰소리로 야--호! 라고 함성을 지르며 세속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서 오르는 지도 모른다.
혹자는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서 오르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불곡산(佛谷山)은 오르는 게 아니라 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암릉과 노송이 어우려진 절묘한 풍경과, 바위가 빗은 여러 형태의 물형(物形)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바위에 몸을 붙이고 밧줄에 의지한 채 철저히 산행을 해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양주군 유양리에 태생지 전설이 많다, 주위 골짜기 이름이 靑松골(소나무가 많다고), 靑笑골(소나무가 웃는다고), 天然골(자연이 아름답다고), 天골(골짜기가 많아서)이라고, 이곳은 바람이 아니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직벽에 밧줄이 있어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앞을 보니 군 초소가 보이고, 이어 군부대훈련장이 있어 대교아파트로 하산하라는 군 안내판이 보였다.
의정부에서 북쪽으로 병풍처럼 바위능선이 펼쳐진 불곡산은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과 백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지도상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양주군청이나 주민들은 '불국산'이 아닌 '불곡산'으로 표시하거나 부르고 있다.
따라서 불곡산으로 부르는 것이 옳은 것으로 인정되어 등산인들은 모두 불곡산으로 부르고 있다. 불곡산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도봉산이 있으나, 휴일이면 수많은 인파의 홍수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쌓이는 데 비하면 불곡산은 그리 많지 않은 등산인 들이 찾고 있어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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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에 의하면 양주의 진산으로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능선이 암능으로 이어져있고 산의 북쪽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자못 산세가 아름다우며 회양목이 많이 자생하여 겨울이면 빨갛게 산이 물든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또는 신라 도선국사가 불곡사(백화사) 를 창건하여 불곡산이라 불리우기도한 산.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에 위치한 불곡산(일명 불국산)은 높이에 비하여
암릉이 많아 아기자기 하여 산행에 더 할 수없는 스릴이 있는 바위산으로
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멋진 암산으로 되어 있다.
사극 드라마에서 나오는 왕건이 궁예이후 새 왕으로 등극하여 후삼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하리라는 예언(도선비기)을 한 도선선사가 머무른 곳
이기도 하다.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는 동안 길게 늘어진 로-프를 잡고 바위를 비껴 오르고 숨을 고르니 이봉우리가 420봉. 저만치 보이는 상투봉과 주봉의 산세가 암능과 어울려 아름답다고 밖에 달리 표현 할 수가 없다.
이곳에서 휴식과 간식을 하기 위하여 장소를 물색해 그야말로 아늑한 공간의 휴식처이며 천혜의 요새 인 듯싶다.
휴식을 즐기고 상투봉으로 향하기 위해 가파른 암능선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다시 또 오르는 암능 길을 피해 우회하여 오르기도 하고 암능을 타고 오르기도 하니 상투 모양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의 상투봉.
이곳에 올라 느끼는 주위의 경관이 더욱 아름답게 또한 멀리 도봉산. 북한산의 걸출한 자태와 의정부와 양주군 일대의 조망이 또 하나의 볼거리요 즐거움이 되고 있다
다시 주봉으로 가기위해 내려서는 길에 말의 형상일까 아님 불곰의 모습일까 어디서 본 듯한 바위의 형상이 한번쯤 걸터앉게 유혹을 하고 오를 때의 암릉과 달리 남쪽으로 깍아지듯 한 단애를 형성 하고 있는
상투봉의 모습이 기암절벽을 이루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동안 십자고개 안부에서 잠시 머물고 주봉으로 쉬엄쉬엄 오르니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의 암반이 주봉의 표지석과 함께 우뚝 서 있다.
산의 규모에 비하여 크지 않은 산세에 이루어진 경관이 아름답게 비쳐지고 암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아기자기한 산행.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으로 끝맺음을 하고 내려서는 발걸음은 길게 뻗어 내린 완만한 능선으로 향하고 노송 숲을 지나기도 한다.
이로서 불곡산을 마감하고 죽엽산로 향했다.
죽엽산 산행
1.위치:경기도 포천군 소홀면,내촌면
산행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주위 사람에게 묻어도 시원스런 답이 없다. 도로를 임도길이 보이고 다소 언덕길에 오르면 전원주택도 있고 우측으로는 진입하는 곳이고 직진하여 따라가면 죽엽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에 이른다.
임도길을 따라 등산하면 쉽고 편안한 길이지만 산행하는 사람이 산으로 올라가야 당연한 것이 아닌가? 임도길을 재치고 좌측에 묘지쪽으로 등로를 바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니 등산로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꽤 아름드리 낙엽송이 시원스럽게 벋어있는 자태를 뽐내며 산행인을 맞이한다. 지나간 역경의 세월이 얼마나 무상한지 한번쯤 상기하듯 뇌리에 스쳐 지나가고 지겨운 지난날은 저 멀리 날려 보내고 파 상쾌한 공기에 노래를 불어보며 보이다가 없어져 가거라.
아름다운 추억만 오래도록 간직하고 외롭게 지내는 산새처럼 훨훨 날아가는 그날이 오기까지 나 만이 기억되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그런데 마지막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왠일이야 다시 임도길과 만나는 곳이 되었고 절개지를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다.
누구를 위한 임도길인지 무우 자르듯 뚝뚝 끊어진 절개지의 앙상한 흙이 골따라 형성된 모습은 이 시대의 단순한 사고의식으로 파헤친 경관을 후손들에게 무엇으로 보상한다는 말인가?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것은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임도길을 빙빙도는 산행은 싫기에 절개지를 치고 오르는 곳이 없나 생각하고 15분 정도가면 산악회 표시기가 보이는 곳으로 치고 오르니 뚜렷한 등산길이 보인다.
하얀 눈 위에 꼭꼭 표시된 발자국이 선명하듯 시야에 들어오는 자연의 경관은 말할 수없는 감탄사로 바꾸고 있다. 얼마나 세월이 지났는지 말해주듯 소나무 한그루마다 예술적인 감각이 떠오르듯 이리저리 올라가는 덩굴처럼 모양새가 다양하고 수백 년이 한 순간 지나가듯 한 아름 안아도 잡히질 않는다.
내 고향 전남 고흥에서 모양성에서나 볼 수 있는 울창한 미송이 장관을 이루는 산 죽엽산이다. 너무 아름다운 산이라 가슴깊이 간직하고 싶고 피곤한 모습도 자연의 경관과 더불어 차가운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자연에 막강한 지원을 원한다면, 우리의 행동 자체가 자연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연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좇은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알아내는 훌륭한 방법이다. 다른 판단 기준은 우리의 행동(行動)이 윤리적인가 하는 법이다. 또 다른 판단 기준은 우리의 평등(平等)이 윤리적인가 하는 법이다.
나는 단순하게 선하고, 유용하며,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을 소중히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자연은 자연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자연은 무엇을 원할까? 자연은 우리에가 행복하고 만족하기를 원한다. 자연은 행복과 조화와 사랑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원한다. 아울러 자연은 결코 사람들을 아프고 불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들을 우리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산길에 들면 항상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이 존재한다. 능선은 무한한 과거로부터 무한한 미래를 향해 뻗어있다. 그리고 걸을 때마다 현재와 과거를 이어 발자국을 만들고 소리를 만든다. 그러고 보니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작은 하나의 인생을 걷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산에서 떠오르는 것은 단상들을 종이에 옮긴다면 “저 산이 바람소리가 아닌가?” “그 사람은 지금” 같은 미결의 구(句)와 절(節)뿐이다. 오르막의 깊은 숨과 내리막의 긴 호흡 속에 내뱉에지는 구와 장(章)되려면
굽이치는 능선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은 부감법(俯瞰法)으로 산을 조망하는 것에 빗대수 있을 것이다.
대강의 산새를 살피고 원근을 따져가며 가야할 방향과 걸어온 길을 짚어보는 그 시선은 산의 스케치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능선에 수직으로 보는 바람처럼 산과 자신이 교차하는 소실점을 찾는 것은 나만의 색을 입히는 일이 지나지 아닐까.
477봉이며 610봉이 하나의 띠처럼 형성되고 가볍게 잡아당기면서 지나가지만 610봉 만한 봉우리는 주위에 없는 것 같기에 이곳이 정상이 아닌가 반문하고 싶고
사실 한국의 산하에서도 정상을 610M로 높이를 나타냈지만 610봉에서 15분 정도에 가면 썬 산악회에서 600.6M 죽엽산이라 명명돼있다. 썬 산악회에서는 무슨 근거로 이곳이 정상으로 표시했는지 의문이 간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죽엽산 정상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능선 길을 따라 이른 곳이 송전철탑이고 주위의 경관을 헤치는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간간이 다양한 바위도 곳곳에 있고 전망이 좋은 지점에 있기도 하고 쉼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도 있으며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휴식공간으로도 멋진 곳도 있다.
특이하게 협조점 표말도 세워져 있는데 무슨 의미 있는지 모르겠고 지난 간 길에 기억될만한 표식으로 간주하고 싶을 뿐이라 생각하면서 삼거리 길목에서 다소 방향감각이 상실되는 지점에 이르면 아마도 우측은 죽엽동으로 내려가는 길로 사료되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한북정맥 종주코스로 생각된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길목마다 군 참호와 은폐물들이 즐비하게 있고 메마른 앙상한 가지가 긴 겨울잠을 자는 동면의 세계로 깊어만 가는 것 같다.
낙엽이 있고 따뜻한 햇빛이 깃든 곳에서 간식을 먹는 재미 또한 솔솔한 봄의 정취에 흠뻑 젖으면서 입맛을 돋구어 본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 인생의 맛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지요.
묘지3기 위쪽으로 진행하면 준.희 산악회 표시가 메달린 곳에 이르고 밤나무가 유독 많은 것으로 보아 인가가 가까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내려온 곳이 가산면 궁말이라 하고 혹은 작은 넓고개에 이른다.
우측으로 바라보니 국수봉이 보이고 오솔길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경호농장으로 이어 내촌면 공설묘지 입구가 나오며 진목낚시터로 해서 325번 지방국도인 터널을 지나면 오림포입구이자 진목4리 버스정류소에 이른다.
오림포를 지나 국수봉으로 이어 수원산까지 종주할 수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접기로 마음먹고 이곳에서 내촌-의정부간 33번, 버스로 의정부로 향하며 죽엽산의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죽엽산의 멋진 산행은 자연과 더불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곳이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고요히 숨어있는 명산이다.
산행개요
한강봉 산생
부곡리(06:30) 챌봉(521m) 꾀꾀리봉07:30 장군봉07:38 장군봉(475km) 08:23 호명산(425m)09:30
산성마을 10:00
산행 끝
총산행시간 3:40
실제산행시간 3:30
*불곡산 산행
총산행시간 5:03
실제 산행시간 4:13
*죽엽산 산행
총산행시간 4:25
실제산행시간 3:25
한강봉+불곡산+주엽산=총산행시간 12:00
실제산행시간 11:03
*본 등산 시간은 산과의 간격이 떨어져 있어 도로를 걷는 시간을 포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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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셔요...뻐꾸기님.....산행하기 좋은날이 돌아왔습니다....신이 나시겠군요....정말 대단하십니다....저는 불곡산만 갔었는데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산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