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자 공국의 정규군
아츠는 리모스와 함께 숲은 빠져나와서 지도를 펴 보았다. 사실 숲을 4~5일 안에 돌파할 생각이었으나 예상외로 숲에 위험요소들이 많고, 저 겁많은 리모스라는 녀석 때문에 일정을 불가피하게 늦출 수 밖에 없었다. 왜냐? 리모스는..
"내참.. 저 나이에 밤길을 무서워 하다니!!"
따로 설명할 것도 없다.
아무튼 일단 숲을 8일에 걸쳐 통과한 아츠는 미레자 공국으로 가기위한 최소한의 일정을 잡아 보았다. 마을 3군데를 끼고, 호수를 끼고 약간 곡선을 그리는 길을 잡아 보였다. 가장 짧은 길이었으나 리모스와 함께 가려면 2주는 걸릴 터였다.
"형님~"
'또 부르는군.. 이번엔 또 무슨 일로..'
아츠는 리모스덕에 아직도 고생할 거리가 산더미 같다는 걸 생각하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기대에 찬 소리로 자신을 부르는데 안 돌아볼 수가 없었다.
"뭐야? 왜 불러??"
"형님~ 이것 좀 보세요~"
아츠는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리모스의 얼굴을 보고는 화를 가라안혔다. 어디 리모스가 그러고 싶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것인가?
'그래 내가 참자..'
그래도 머리 속에 절망적이 생각만 떠오르는 스스로를 암담해 하며 아츠는 리모스에게 다가갔다.
"왜 그러는데??"
"이것 좀 보세요."
"뭔데?"
아츠는 리모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바라다 보았다. 순간 아츠는 경직되었다. 리모스의 손가락 끝으로 보이는 저것..
"내 생각이 맞다면 저건.."
아츠는 속으로 집히는 것이 있어서 리모스가 가리킨 것이 있는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까이서 보니 그 것의 정체가 확실해 졌다.
"공국의 정규군??"
"네?"
아츠가 신음에 가까운 말을 흘리자 리모스는 알아 듣지 못한듯 되물었다. 하지만 놀란 아츠가 그 말을 들었을 리가 없다.
"리모스, 어서 가자! 저 놈들에게 들키기 전에!"
"예? 아, 예!"
아츠가 슬그머니 뒤돌아서며 뛰기 시작하자 리모스도 아츠의 뒤를 이어 달리기 시작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아츠의 머리 속은 복잡해 졌다.
그 날 저녁. 아츠와 리모스는 숲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 도착하여 여관에 짐을 풀었다. 지친 듯 일찍 잠든 리모스와는 달리 아츠는 생각에 잠겨 잠도 잊을 듯 했다.
'어째서 공국의 정규군이 그런 곳에서 진군을 하고 있는가? 제국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그러나 확실한 답을 도저히 알 도리가 없었다. 아츠는 더욱더 복잡해지는 머리를 붙잡고 침대위로 쓰러졌다.
'도대체.. 도대체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