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고향 이야기(21)- 언제 그 푸른 바다 다시 보려나

[청계산]

1. 부산 송도해수욕장

  

8 월이면 원색의 송도 해변엔 볼거리 풍성한 바다축제가 열립니다.

백사장에선 모래조각전이 열리고 저녁이면 해변 음악회와 청소년의 무대가 상설로 마련됩니다.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모두 한마음이 됩니다.
해변의 사람들이 어울린 신나는 바다 음악회와 공연이 다양하게 열립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피해와 모래유실을 막는 수중방파제와 삭막하던 해변은 아름다운 친수 공간이 되고, 좁고 갈라지고 자갈마당 같던 사장은 희고 고운 더 넓은 모래사장이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5년여 간의 대대적인 연안정비사업의 결과라고 합니다. 

2. 전라남도 여수 웅천 해변 공원   여수시 중화동 여수해양 공원은  2001년부터 5년여간의 방파제, 방파호안, 매립지등의 공사를 마친끝에 여수시민의 아름다운 시민 공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바닷물이 너무 깨끗합니다.   여수 시민이나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여수 앞바다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공원입니다. 여수 웅천해변 친수공간 조성이  마무리되고,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인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공원이 이 웅천지구에 조성되면 여수 시민은 물론 여수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4계절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여수시민들은 이런 환경을 여수시민을 위해 조성해주는 GS칼텍스의 시회공헌사업을  평생 잊지않겠다고 했습니다. 마음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이었습니다.  3. UAE 아부다비 시내 해변가 (마리나)  중동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아름답게 가꾼 옛 사막이었던 곳 아부다비 해변가입니다. 자전거 전용로, 해수욕장, 산책로, 휴식공간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해변에 마리나 계류장까지 있습니다. 인근 사디얏 섬에는  300억$을 투자해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아부다비 분관과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 UAE 국부인 초대 대통령 추모 박물관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해변 공원과 함께 2016년 까지 조성됩니다.   해변가에 세워질 루부르 박물관 분관에 프랑스가 장기대여해줄 세계적인 예술품들이 전시될것입니다. 부럽습니다. 4. 캐나다 밴쿠버 시 해변     아릅답고 깨끗한 해변입니다. 산책로에서 조깅도 하고 잔디밭에 그리고 벤치에 앉아 바다 바라보며 평화로이 쉽니다. 독서도 합니다.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귓가에 다가옵니다. 너무 부러웠습니다. 웨스트·밴쿠버시 배후에 있는 산에는 캐피라노강에서 흘러내려오는 계류가 바다로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연어가 있었는데, 주택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연어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연어를 보호하기위해 주민들이 "물고기의 사다리" 를 만들었습니다. 연어를 쉬게 하는 공간을 만들고, 배수에 주의하는 등 연어를 귀환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친환경적, 친자연적 패러다임이 일궈냈습니다. 5. 부산 자갈치 종합수산관광단지 개발 사업 계획 　 세계속 명품시장으로 ‘자갈치’를 재탄생 시킬 새로운 공간 디자인이 완성돼 부산시가 2020년까지 추진 중인 ‘자갈치 종합수산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연차적으로 반영한다고 합니다. 2009년 5월 19일 착수보고회를 가지고 시작된 자갈치 공간디자인 개발사업은 자갈치만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세계속의 부산으로 대표할 명품공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디자인 전문가 및 시민의견 수렴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최종 완성품입니다. 대상 지역인 남포동 건어물시장에서 보수천까지의 수변 공간 830m, 약 1만8000㎡에 달하는 자갈치시장 일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부산만의 차별화된 수산관광단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커뮤니티가 소통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창출을 목표로 했습니다.  충분한 녹지 공간 확보를 통해 생태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해안경관과 융합될 수 있는 친환경공간 조성,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한 친수공간 조성, 도시와의 연결매체로서 시민소통 공간으로 공공시설물, 가로환경 기능에 부합하는 안내시설물 등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건설되면 참 훌륭할 곳이 될 것 같습니다. 6. 마산항     마산항입니다.  쳐다보면 볼수록 갑갑합니다. 그 푸른 앞바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추억속에 자리했던 그 남쪽 푸른 바다, 부둣가 어디로 갔습니까?      누가 이 바다와 해변을 이렇게 황폐화 시키고 더 이상 쓸모없게 만들었습니까. 왜 이렇게 기형 물고기처럼 흉물스럽게 보입니까. 아름다웠던 신마산 월포 바닷가 일제 강점기 그들의 욕심으로 매립되었습니다. 양덕동 봉암동 앞바다 수출자유지역 만든다고 매립했습니다. 가포해수욕장 있던 곳 또 매립해서 컨네이너 신항 만든다고 하지요. 시가지에 맞닿은 바다에 자연적인 옛날 그대로 남겨진 해변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마산 시민들이 사는 가까운 해변가 매립지엔 공장과, 원목야적장, 버스터미널 그리고 각종 공장이나 시설물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흉물스럽게 철조망도 설치되어있습니다.  대기업체 시멘트 운송, 보관설비가 해변에 산처럼 버티고 섰습니다. 고층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곳곳에 줄줄이 들어서 아름다운 바다조망을 빼앗았습니다. 가포에 컨테이너 신항 만들고,  신마산 바닷가 또 매립해서 신도시 조성하면, 그곳 주민들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요? 반세기 이상 구 도심지에서 살아왔던 주민과 상인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그 곳에 사는 아이들이 이제 바다를 잊어가고 있습니다. 바다에 대한 환상도, 꿈도 사라졌는지 모릅니다. 바다다운 바다 구경하려면 다시 남쪽으로 차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낚시하려면 구산면이나 원전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왜 수많은 시민이 함께 살며 매일 바라보는 앞바다는 황폐화 시키고 더 남쪽 구산, 원전에 가서 파란 바다 구경하라고 하십니까? 그 옛날 아름다웠던 앞바다 다 죽여버리니  더 이상 그 곳엔 아름다운 고향의 추억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80년대 후반 매립된 구항과 서항  이득보다 잃는게 더 많았습니다. 환경훼손은 물론이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야기시켰습니다.   매립지는 내려앉고 태풍 매미 때는 아파트와 상가건물 지하가 물에 잠겨 18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해양신도시 사업 대기업에게 내주었습니다.  텅빈 마산 도심지에 있는 분들 어떻게 상권도 살리고 주거공간 개선 이룰까요? 슬럼화 되어가는 옛 도심지 그대로 두어야 합니까? 잘 개발된 다른 국내 해안도시 벤치마킹할 곳도 많은데, 새로운 인프라 시설만 건설하면 환경이 나아지나요? 더 돈이 되나요? 환경을 고려하치 않은 무분별한 개발사업  부메랑이 되어 다시 이 도시를 문화도 없고 희망도 없는 죽음의 도시로 더 황폐화 시킬것입니다.   왜 주민복리와 행복지수를 고려한 아름다운 해변 환경공원 하나 그 동안 만들지 않았던가요?  인구 줄어든다고 창원처럼 공단 조성하고, 새로운 컨테이너 항만 만들기 위해  그렇게도 목메었던가요 ? 그 모든 것 추진하면서, 아름다운 도심공원과 해변 친수공원 하나쯤 만드실 생각은  왜 하지 않았습니까? 부산의 송도같이, UAE 아부다비 같이, 그리고 전라도 여수항이나  밴쿠버 해변같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주어진  환경이 다르다고.... 툭 트인 해변이 아니라 깊숙히 들어온 바다이고, 공단이 많아 수질개선 쉽지않다고 말할겁니다.  물론 그런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시, 의회, 학계, 도시전문가,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지역 문인들,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 열정적으로 단합해서 노력하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지혜를 모으면 대안이 옵니다. 이웃 공단배후도시보다  앞으로 더 무궁무진하게 아름답게 성장시킬 수 있는 자연적인 유산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아름답게 해변공간을 만들어간다면, 10년후, 20년후, 반세기 후엔 달라질 것입니다. 연어가 고향을 찾아오듯,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고, 사랑하고 함께 가꾼다면 할 수 있습니다.  인식이 바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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