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구입팁
제가 워낙 먹는거에 열내는 타입이라 요리에 관심도 많고 그러다 보니 주방용품에
홀릭한 적이 있었고 일본에서도 5년 살았던 터라 이런저런 용품을 써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이 있어서 글 한번 올려 봅니다
(1)냄비 ,스뎅 용품,후라이팬
압력솥도 이것 저것 써 봤지만 국산 풍년이 가격대비 최고라는 결론 내리고
스뎅냄비도 일제도 써 보고 외제도 써 봤지만 우리 식의 국냄비,라면냄비..
이런 사이즈가 아니라 늘 양이 애매해지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좀 예쁜게 있다는 정도인데 어차피 냄비는 조리도구라
조리용도에 충실한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스뎅냄비는 국산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고보니 한국에는 포스코가 있어서 스뎅 최대 수출국이라네요..ㅎㅎㅎ
냄비나 특히 스뎅용품은 국산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스뎅 냄비의 경우 통삼중 ,통 5중 ,통 8중 기타 등등 해서 가격이 마구 올라가는데요
미국제인 암웨이 엄청 비싼 냄비도 하나 써보고 일제인 바닥이 어떻게 특수 처리된
통 5중인가 뭔가 하는 냄비도 써 봤는데요
바닥만 삼중이고 좀 두껍고 무게 나가는 국산 냄비가 제일 좋던데요.
통5중 8중이 중요한게 아니라 냄비자체의 무게가 좀 나가고 바닥이 두꺼우면
충분한거 같았습니다.
싸구려 기획상품인 옆이 아주 얇고 바닥만 삼중인 냄비는 진짜 쓸게 못되구요
잘 찾아보면 옆도 두껍고 바닥이 아주 두꺼운 삼중냄비들 있는게 이런게
더 실용적이었습니다.
통3중,5중의 경우 바닥 이음새가 없으니 겉보기에는 디자인이 아주 매끈한데 조리할때는
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법랑냄비의 경우 일제가 좋구요. 두껍고 칠 안 벗겨지고 좋은데 국내에는 진짜 좋은거
보다는 좀 저가 라인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구요..
저같은 경우 밥,찌개는 르쿠르제 ,라면은 양은냄비,삶기.간단히 끓이기는 스뎅냄비
씁니다.
르쿠르제 같은 무거운 무쇠냄비는 확실히 밥,찌개는 맛있게 되고요
라면은 양은 냄비가 몸에 안 좋은 줄 알지만 맛이 좋기때문에 양은 냄비 씁니다.
스뎅은 연전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르쿠르제랑 비교하면 맛은 떨어져요
르쿠르제 뚜껑 닫고 1시간 이상 끓인 찌개랑 스뎅에 끓인 찌개랑 비교하면
확실히 르쿠르제가 맛있습니다.
스뎅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맛이나 세척에는 그다지 편한 냄비가 아니라
저는 잘 안쓰는 편입니다.
후라이팬은 무쇠팬 쓰는데 일본에서 사들인 이와츄 무쇠팬 쓰고요
한국 무쇠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종류는 무쇠팬이 제일 맛있고 ..관리도 길만 들이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튀김도 무쇠냄비에서 합니다.
일본에 있을때 유명한 튀김집 가보니 무쇠팬에서 튀기더군요..
튀김,전은 무쇠에서 한게 제일 맛있습니다.
무쇠 브랜드중에 롯지 같은 미국 브랜드도 있는게 여기거는 너무 무겁고 커서 별로더군요
스뎅냄비나 압력솥은 국산 구입하시고 무쇠는 일제나 국산 쓰시기를 권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냄비나 후라이팬은 결국 기름때 묻고
불위에 놓고 쓰다보면 디자인은 별 의미 없어지고 얼마만큼 요리가
잘 되냐 사이즈가 용도에 맞냐..이런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것을 중점적으로 보다 보면
결국 가격대비 국산이 제일 낫다라는 판단이 서더군요(저는 무조건 국산을 쓰자는 주의는 아닙니다.)
일본에 있을때 보니 일본 그릇이나 냄비 중에 고가 라인은 잘 국내에 수입 안되고
수입 되는 것도 일본 현지보다 늘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자인이 중요한 그릇은 우리나라 것이 디자인이 많이 떨어지니 외제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우리나라가 산업디자인이 낙후된 곳이라네요)
조리가 주목적인 냄비류는 국산 권합니다.
냄비류 ..특히 스뎅 냄비류,압력솥 같은 것은 국산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일제, 미제,독일제 다 써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2)조리도구(뒤집개,거품기,집게 등등)
일본에 살때 집근처에 우리나라 이마트 같은게 있어서 매일 갔는데
거기에는 명품 가방,명품 그릇,명품 조리도구들이 늘 몇개씩 있었습니다.
소량이지만 그릇은 웨지우드부터 마이센도 있었구요.
프라다 루이비통도 늘있었구..조리도구들도 WMF부터 르쿠르제 등등이 있었서
늘 구경하고 세일하면 조금씩 샀는데요.
(일본은 명품이 대중화된 나라라 이런 동네 마트에도 늘 저런 상표들이 있더군요)
유명 상표의 조리도구들이 보기에는 예뻐서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데
사실 실용성은 그닥입니다.
어찌보면 디자인때문에 본연의 목적은 희생당한 느낌이랄까?..
우연히 식당,업소용 도구 파는데 가서 집게를 사서 써보니 너무 좋아서
뒤집개 국자 거품기 같은 것도 다 업소용 도구 파는데 것을 씁니다.
감자깍는 칼도 교세라 세라믹도 써 보고 다 써 봤는데 1000원 짜리
업소용이 더 좋더군요..ㅎㅎ
식당용 도구,그릇 파는데 있는 도구들 중에 made in korea 고르시면
거의 실패 확률 없구요.가격도 싸고 내구성도 있어서 오래 씁니다.
디자인만 포기하시면 됩니다.
주방용 칼의 경우 저는 일본에서 사온 칼을 쓰는데요 .
이거는 스뎅칼이 아니라 늘 숯돌에 갈아서 쓰고 잘못 보관하면 녹이 쓸지만
미끄러지지 않고 너무 잘 잘라져서 이 칼만 고집합니다.
우리나라 무쇠 칼은 일제에 비하면 좀 너무 허접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드니 도루코 추천합니다.
컷코,쌍둥이칼 써 봤는데 컷코는 좋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고 쌍둥이 칼 역시
고가 아니면 저가 라인은 중국에서 만드는 거라 메리트가 없더군요
요새는 곳곳에 식당용 도구 파는데가 있어서 사는 거는 별로 안 힘드실 겁니다.
키친 도구들은 업소용 사세요..
요새는 업소용 파는 데서도 소매 상대해주기 때문에 사는 거는 별 무리 없으실 겁니다. -82쿡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