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예기치 않은 메르스 때문에 집콕을 했다.
이런 저런 일정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7월이 되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그 첫 학교가 안양 호암초등학교였다.
경치 좋은 안양예술촌 근처에 자리잡은 학교였다. 도심에서는 드문 주변을 에워싼 산이 온통 짙은 초록이었다.
3~4학년 150 여명이 시설 좋은 시청각실에 모여 들었다.
2~3교시 두 시간 강연을 바이올린과 함께 동요를 부르며 시작했다.
교과서 수록작 <고양이야 미안해>를 중심으로 해달라는 요청으로 글을 쓰게 된 동기와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앞으로 안양시에서는 작가 사인이 힘들 듯 하다.
이유는?
어느 학부모가 교육청에 전화를 해서 자기 아이는 책을 사주지 못해 사인을 받을 수 없는데 그런 행사를 왜 하느냐고 항의를 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교육청에서는 앞으로 작가 강연 시 절대로 작가사인은 하지 못하도록 공문으로 시달하였다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착잡하다.
첫째는 그 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어린 독자에게 미안하고,
둘째는 내가 할 수 없으면 남도 못해야 직성이 풀리는 현대인의 심뽀가 느껴져 씁쓸하다.
첫댓글 좀 이건 아니다 싶네요 애들의 평생추억 이되는건데요~~안양에 오시면 연락좀주세용^^
그렇죠? 나도 참 씁쓸합디다. 안양에 가면 연락할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