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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휴게소가 가까우면 이렇게라고 하지만... 폭설로 경부고속도로가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는 가운데 미처 휴게소에 도착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끼니마저 거르게 되자 천안휴게소까지 먼길을 걸어와 가족 등을 위해 간식을 사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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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8시 40분]
고속도로 약 100km 정체... 도로공사 '오전 중 소통될 것'
아침이 되었지만 여전히 고속도로는 막혀 있다. 특히 24시간이 넘게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지 못한 차량들이 즐비해 ‘지옥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아침부터 다시 눈이 내리고 있어 자칫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6일 오전 8시 현재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충청권 경부고속도로 상. 하행선이 모두 통제됐고 여전히 20시간 이상 갇혀 있는 운전자가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된 구간은 상행선 신탄진, 청원, 대전, 옥천, 영동 등 5개 나들목이고 하행선은 천안, 청주, 옥천, 신탄진, 대전, 서청주 등 6개 나들목이다. 차량이 막혀 있는 구간은 상행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남이분기점 30km와 호남고속도로 계룡 -유성간 20Km 지점 등 50km에 이른다. 하행선도 경부고속도로 충남 목천- 충북 청주간 20km 지점, 호남고속도로 회덕분기점-유성 구간 20km 등 40여 km가 막혀 있다. 따라서 막혀 있는 전체 구간이 100km에 이른다.
이에따라 충남지방경찰청과 육군 등이 동원돼 12시간 이상 고립돼 있는 운전자와 탑승자들에게 빵, 우유, 생수, 비상 연료, 모포 등을 나눠줬지만 역부족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하행선 2 km 지점에서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새벽 2시까지 17시간을 차안에 갇혀 있었다는 한 시민은 <오마이뉴스>에 “차 안에서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구호물품은 구경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반면 캔커피와 빵, 김밥, 음료수 등을 고가로 팔고 다니는 상인들은 즐비했다”며 관계기관의 안이한 상황대처를 질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도로공사 나들목 영업소에서 요금을 받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현재 차량을 회차시키며 제설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하지만 차량 운전자들이 차를 고속도로에 둔 채 빠져 나간 사람들이 많은데다 일부 화물차량의 경우 회차 지시에 불응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 인력이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는만큼 6일 오전중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전 구간이 소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도로가 차단되면서 6일 대부분의 가정에는 신문마저 배달되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한 신문보급소는 “폭설로 신문이 공급되지 않아 부득이 배달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 시내 거리는 새벽에 전날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어 차량이 거의 다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건물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는 등으로 약 400억원대의 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